'춤추는' 여론조사… 혼란스러운 유권자

9일부터 선거일까지 '블랙아웃' 시작
도종환·정우택 후보 지지도 격차 고무줄
유·무선 비율 및 연령별 응답률 영향인듯

2020.04.08 20:40:15

[충북일보] 21대 총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 공표와 보도가 금지되는 일명 '블랙아웃(9~15일)'을 앞두고 쏟아진 여론조사 결과가 유권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거의 동시에 실시되는 여론조사에서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게 차이가 나면서다.

충북에서는 격전지인 청주 흥덕구 여론조사가 대표적이다.

흥덕구는 현직 국회의원이자 장관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재선)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우택(4선) 후보의 양강 구도가 성사되며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선거구다.

특히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3선을 하며 진보 표심이 강했던 지역으로 평가되면서 도 후보의 수성과 정 후보의 탈환 여부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유권자의 이목을 끈다.

문제는 승패를 예단할 수 없는 시점에서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제각각이란 데 있다.

국민일보와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5일 실시한 여론조사와 청주KBS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4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두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무려 13%p 난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흥덕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도 후보가 42.8%, 정 후보가 39.2%였다. 두 후보의 격차는 3.6%p로 표본오차±4.4%p(95% 신뢰수준) 내 접전 양상이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흥덕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조사에서 도 후보는 49.9%, 정 후보는 33.2%의 지지율을 얻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6.7%p로 표본오차 ±4.4%p(95% 신뢰수준) 밖에서 도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가 확연히 차이는 보인 이유는 표본추출, 가중값 산출, 조사방법, 응답률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조사방법에서 유·무선 비율, 추출된 표본의 나이 비율 등이 차이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유선이 30%, 무선이 70%였고 한국갤럽은 유선이 15.5%, 무선이 84.5%였다.

조사 완료된 응답자 연령 비율은 리얼미터가 △18~29세 23.7% △30대 23.1% △40대 14.8% △50대 22.1% △60대 16.2%였다.

한국갤럽은 △18~29세 19.3% △30대 15.9% △40대 20.5% △50대 21.1% △60대 23.3%였다.

두 여론조사만 비교하면 리얼미터는 한국갤럽에 비해 유선 응답자와 30대 이하 응답자가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흥덕구의 경우 20대 이하를 제외하면 15~16%의 인구 비율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3월 말 기준 30대는 15.6%의 비율을 보이고 40대, 50대, 60대 이상은 각 16%씩 분포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두 곳에서 진행한 여론조사는 특정 연령층의 응답이 더 반영되거나 덜 반영된 것을 알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가 민심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볼 수는 없다. 조사방식도 제각각이고 지지하지 않는 후보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어 참고만 할 뿐"이라며 "그러나 여론조사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유권자들은 여론조사에 의해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언론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인용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총선취재팀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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