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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총선 최대 화두 ‘방사광가속기’

민주, 서둘러 정정 나섰지만 반발 이어져
통합, 세종역 등 사사건건 충북현안 훼방 비판

  • 웹출고시간2020.04.09 20:41:43
  • 최종수정2020.04.09 20:41:43
[충북일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충북 유치 문제가 5일 앞으로 다가온 4·15총선 충북지역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 8일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동 선거대책회의에서 밝힌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광주, 전남에 구축하겠다"라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충북지역 야당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서둘러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을 정정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파문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공교롭게도 충북도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공모 의향서를 과기부에 제출한 날이기도 하다.

방사광가속기 최종 부지선정은 지난달 30일 과기부의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전국 광역시·도 지자체 대상 유치계획서를 접수 받은 뒤 5월초 발표평가와 현장평가를 거친 후 오는 5월 7일 확정한다.

기본적인 절차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충북지역민들의 감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4·15총선 미래통합당 청주권 후보들이 9일 충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사광가속기 전남 유치 발언을 비판한 뒤 청주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미래통합당 청주권 후보들은 9일 도당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의 발언을 성토했다. 선거구별 후보자토론회에서도 주요 쟁점 사안으로 거론됐다.

이들은 "어제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발언 직후 후폭풍이 일어나자 중앙당 차원에서 '충북과 공정하게 경쟁하도록 하겠다'는 발언이 와전됐다고 하면서 입장을 선회했다"며 "집권당 대표가 각 지자체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을 선거철에 표 한 장 더 얻어보겠다고 섣불리 발표했다가 충북의 반발에 부딪혀 입장을 바꾸는 허둥지둥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고도 집권당 대표로서의 자질이 있는 건지 참으로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발언 외에도 KTX세종역 신설 등 충청인의 화합을 깨뜨리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통합당 청주권 후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의 그동안의 발언을 언급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이해찬 대표가 KTX세종역 건설주장 등 사사건건 충북의 현안에 초를 치고 훼방 놓는 행태로 꾸준히 비판을 받아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또 충북을 홀대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있는 것"이라며 "이는 청주권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부재를 눈으로 실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오죽하면 민주당 충북 총선 후보자들이 유치를 선언한 다음날 이런 발언으로 실망감과 허탈감을 극대화하겠나. 차세대방사광가속기 유치는 여야를 막론한 대표공약이며 정치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사광가속기는 사업비 1조 원 규모의 최첨단 국가 거대연구시설로 지역경제파급효과가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엄청난 것으로 그야말로 충북의 미래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사업"이라며 "미래통합당 청주권 후보자들은 필요하다면 여당과 협의를 통해 어떤 협조라도 실행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이해찬 당대표 방사광가속기 발언' 관련 추가 브리핑을 통해 "(어제 광주 발언 직후) 이해찬 대표는 본인 명의로 즉각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도록 하겠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되었다'고 발언을 정정했다. 주무부처인 과기부도 어제 이해찬 대표의 발언에 대해 선거철 해프닝으로 보고, 실제 선정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며 "충북도와 청주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함께 가장 먼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준비해왔으며, 오창은 배후 산업지원을 위한 목적에 가장 잘 부합하고 입지면에서도 최적지다. 지금은 정쟁이 아닌 협력이 절실하다. 차세대방사광가속기 충북 유치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함께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총선취재팀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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