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활성화 인프라 확충 내달 '판가름'

국토부, 활성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 마무리
활주로 연장 등 결과 도출 …시설 확충 시급

2024.05.08 18:07:46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 사업의 추진 여부가 다음 달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충북도가 지속해서 건의해온 사업을 모두 반영해 진행 중인 연구용역이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도는 기반시설뿐 아니라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하는 방안에 대한 적정성 검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5월 착수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 결과가 6월 나올 예정이다.

용역은 항공수요 증대와 접근 교통 인프라 확대, 공항 연계 산업 육성, 시설 개선 등 청주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검토,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애초 일부 시설 개선의 사업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도가 그동안 요구한 사업들이 모두 포함됐다.

주요 사업은 연간 수용 능력 289만명을 이미 넘어선 국내선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 확장이다.

항공기를 세워 두는 공간인 주기장 확충이 있다. 이곳이 부족하면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떨어져 노선을 늘릴 수 없다. 이용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해결이 시급하다.

활주로 슬롯 확대 방안도 검토 사업으로 꼽힌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10월 주중 슬롯이 시간당 6~7회에서 7~8회, 주말 7회에서 8회로 늘었는데 더 확대될 수 있는지 주목된다.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과 재포장도 용역 과제에 반영됐다. 활주로 연장은 길이를 2천744m에서 3천200m로 늘리는 것이다.

청주공항은 활주로가 짧아 대형항공기(B747)는 적재 중량을 제한해야 이·착륙이 가능한 실정이다.

용역을 맡은 업체는 인프라 확충 사업 외에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 수렴 등 적정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공항은 2개 활주로를 운영 중이다. 하나는 군 전용이고, 나머지는 군과 민항기가 나눠 쓰고 있다.

도는 청주공항이 경기 남부·충청권의 여객·물류를 처리하고, 미주·유럽 직항노선 취항과 증가하는 항공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민간 전용 활주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중장거리 신규 노선 유치 등 국제선 활성화와 여객 수요 증대를 위한 지역 산업과 연계 방안도 용역 과제에 포함됐다.

현재 청주공항은 행정수도의 관문 공항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시설 개선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여기에 국내외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공항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청주공항은 연간 이용객 369만5천996명으로 개항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는 476만명, 2025년은 52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토부가 2021년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년)에서 예측한 청주공항 여객 수요 전망치를 20년 가까이 앞당긴 수치다.

이처럼 청주공항은 기반시설 확충과 신규 활주로 건설 등이 조속히 추진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에 도가 관심을 쏟는 이유다.

도는 올해 하반기 국토부가 추진할 예정인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청주공항 인프라 확충과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사업을 반영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국토부의 용역 결과에 따라 청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한 개별 사업이 추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그동안 요구한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