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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1.01 21:14:35
  • 최종수정2020.01.01 21:14:35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입법부이며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의 구성원을 뽑는 국회의원 선거가 오는 4월 15일 치러진다. 국회의원 선거는 각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헌법기관으로서 300명(지역구 253석·비례 47석)의 국회의원이 갖는 지위와 권한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강력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은 헌법개정안 제안·의결과 법률 제정·개정 등 입법에 관한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국가 예산안을 심의·확정하고 국정감사·조사를 통해 국정운영을 감시하며 대통령, 국무위원 등을 대상으로 탄핵소추권을 갖는다. 외교활동을 수행하고 각종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는 등 지역 발전에도 주도적 역할을 한다. 아울러 불체포·면책 특권을 보장받는다. 많은 사람들이 국회의원을 꿈꾸는 이유이기도 하다.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3개월 여 앞두고 충북에서도 여러 후보자들이 '준비된 일꾼'임을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세대교체', '인적쇄신', '정권심판' 등을 내세우며 후보자 간 경쟁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2020년 4월 15일, 누가 우리 지역 국회의원이 될 수 있을까. 여야의 명운은 어떻게 갈릴까. 본보는 새해를 맞아 도내 지역구별 21대 총선 지형을 살피고, 향후 선거 판세를 가늠해 본다.

◇청주시 상당구

충북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시 상당구는 이름값을 하듯 많은 후보군이 거론되며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곳은 4선 중진인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지키는 지역으로, 대구고검장을 지낸 같은 당 윤갑근 변호사가 최근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도전장을 낸 상태다. 두 사람 모두 만만치 않은 내공을 갖고 있어 향후 당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상당구 탈환을 목표로 여러 인물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년여간 지역구 활동에 전념해 온 정정순 민주당 상당구지역위원장은 일찌감치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은 지난달 30일 상당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외에도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등이 민주당 출마예상자로 꼽힌다. 김 사장은 이달 중 출마 여부를 밝힐 계획이며, 장 의장은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감점(25%) 공천룰 탓에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정의당에선 김종대 의원(비례)이 지난달 6일 금천동에 사무실 문을 열고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일찍이 "후보단일화 따위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완주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진보 진영 표 분산 가능성이 변수로 떠올랐다. 지역 정가에 떠도는 '중진 험지 출마론'도 변수다. 지역 터줏대감인 정우택 의원의 험치 차출론이나 흥덕구 도종환 의원의 상당구 출마설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흘러나오면서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청주시 서원구

청주시 서원구는 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내리 4선에 성공한 텃밭이다. 오 의원이 21대 총선서 5선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여러 도전자들이 '세대교체'를 외치며 5선 저지에 나선 형국이다. 먼저, 같은 당 이광희 전 도의원이 오 의원에 대해 '월급쟁이 국회의원'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외에도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박영호 서울시의회 의장 정책보좌관의 민주당 후보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당내 치열한 공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입성'을 향한 최현호 한국당 서원구당협위원장의 일곱 번째 도전 또한 관심사다. 총선을 여섯 번 치렀지만 모두 낙마한 최 위원장은 오랜 시간 다져온 지역 기반을 통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아직 한국당에선 최 위원장 외에 서원구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바른미래당에선 이창록 서원구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위원장은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길거리 유세에 나서는 등 이색 선거 운동을 펼치며 이름 알리기에 힘 쓰고 있다. 한편, 허경영씨가 이끄는 신생 정당인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 김민수씨가 지난달 27일 서원구 예비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유권자들의 반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청주시 흥덕구

청주시 흥덕구의 초미의 관심사는 '민주당 내 교통정리'다. 재선의 도종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흥덕구에서 3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흥덕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흥덕구에서 17·18·19대에 걸쳐 내리 3선을 지낸 노영민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대 총선서 불출마하면서 도 의원이 지역구를 이어받은 것이다. 하지만 노 실장이 국회의원을 지낼 당시 줄곧 보좌관을 지낸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의 흥덕구 출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달 26일 퇴임한 뒤, 같은 달 30일 민주당에 복당해 현재 당의 예비후보 검증 평가를 준비 중이다. 이 전 부지사는 이달 중순께 흥덕구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 도 의원의 상당구 차출설이 계속 흘러나오면서 혼란을 키우고 있다. 야권 후보 간 치열한 예선전도 예고된다. 한국당에선 현재 김양희 전 충북도의장과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사람은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 접수를 마친 뒤, 일찌감치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1일 현재 도내 유일의 여성 예비후보자인 김 전 의장을 두고, 이번 총선서 충북 최초의 여성 지역구 의원이 나올지 지역민들의 이목이 쏠린다.

◇청주시 청원구

청원구에도 서원구와 같이 '세대교체'가 이번 총선 핵심 화두로 떠오른 모양새다. 청원구에선 현역의원이자 4선 중진인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5선 고지를 밟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변 의원은 지난해 기자들과 만나 "지역 발전을 위해 힘 있는 여당의원이 필요하다"며 5선 도전의 변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는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당에선 황영호 전 청주시의장과 장윤석 청주청원통합시 상생발전본부장이 청원구 예비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 전 의장은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4선 국회의원, 16년 동안 우리 지역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물어야 한다. 지역 정치 후배들을 등한시한 채 오직 자신만이 계속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나서는 용기는 어디에서 연유한 것인지 물어야 한다"며 변 의원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비례)도 청원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 의원은 지역 현안 관련 토론회와 출판기념회를 열고, 주민 참여 입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민과의 소통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30대 초반의 청년정치인으로서 젊은층 표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청원구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질 경우 유불리를 따지는 셈법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민주당 출마 예정자로 꼽히는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는 출마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충주시

충주에선 현직 국회의원인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의 3선 도전이 확실시 된다. 행정고시 출신인 이 의원은 도 행정부지사와 행정안전부 제2차관을 지낸 뒤 2011년 재선거를 통해 충주시장이 됐다. 이어 2014년 7월 치러진 재보선과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한국당은 본선까지 이 의원의 독주가 예상된다. 반면, 민주당에선 여러 인물이 출사표를 내고 있다. 충주는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민주당 후보군 규모는 어느 지역보다 크다. 민주당에선 박영태 전 경기 광명경찰서 도덕파출소장과 박지우 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여기에 맹정섭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과 우건도·한창희 전 충주시장, 강성우 전 충주시중소상인연합회 사무국장, 권혁중 전 국립중앙박물관 팀장, 신계종 한국교통대 교수 등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불린다. 바른미래당 최용수 충주지역위원장도 후보군 물망에 오른다. 일각에선 최 위원장의 비례대표 후보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주당 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됨에 따라 현역 의원을 위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여권 도전자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지난 9년 간 충주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한국당과의 일대일 구도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경쟁력을 갖춘 인물을 내세우지 못한 점을 민주당의 주요 패배의 요인으로 꼽는다.

◇제천시·단양군

제천·단양에선 '민주당의 수성'이냐, '한국당의 탈환'이냐가 가장 큰 관심사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권석창 후보가 민주당 이후삼 후보와 국민의당 김대부 후보를 누르고 제천·단양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하지만 권 의원이 지난 2018년 5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이후삼 의원이 재선거를 통해 자리를 꿰찼다. 한국당은 21대 총선에서 제천·단양 지역구 탈환을 노리고 있다. 한국당에선 엄태영 제천·단양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고, 박창식 전 국회의원(비례)의 출마 가능성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엄 위원장은 지난 2018년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이 의원에게 근소한 차로 패한 바 있다. 민주당 내 공천 경쟁 또한 치열할 전망이다.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 이영진 희망정책연구소 소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 이후삼 의원에 맞설 후보군으로 꼽힌다. 바른미래당에선 이찬구 제천·단양지역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 의원장은 새로운보수당 충북도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만큼, 새로운보수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보수발 정계개편이 제천·단양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증평군·진천군·음성군(중부3군)

중부3군 선거판도 어느 지역 못지않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본선에 앞서 치열한 당내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당에선 3선 도전에 나선 경대수 의원과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맞붙는다. 경 의원은 탄탄한 지지기반을 구축해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전 군수는 군수 재임시절부터 총선을 향한 꿈을 품은 것으로 알려진다. 두 사람 모두 지역에서 오랜 시간 내공을 다져온 만큼,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임해종 중부3군지역위원장이 홀로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금로 전 수원고검장과 임호선 경찰청 차장은 이름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지만 뚜렷한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여기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중부3군 출마설이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민주당 후보군을 놓고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중부3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젊은층 표심'이다. 인구 증가세를 보이는 증평·진천군의 표심이 당락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혁신도시 유권자들의 표심 향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부3군 자치단체장들이 모두 민주당 소속인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동남부4군)

고령화된 농촌지역인 동남부4군은 충북에서 가장 보수성향이 짙은 곳으로 여겨진다. 더욱이 도내 8개 선거구 가운데 지역이 가장 넓어 단기간 내에 인지도와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현역의원인 한국당 박덕흠 의원의 독주를 막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박 의원은 우수한 의정활동을 펼친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박 의원의 3선 성공 시 각종 사업을 마무리하고 상임위원장 자리를 맡는 등 지역발전을 위한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도 주민들에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지역 정가에선 이대로 갈 경우 박 의원이 무난하게 3선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한국당에선 박 의원 외에 동남부4군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는 상황이다. 물론, 민주당이 동남부4군을 차지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는 건 아니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정구복 전 영동군수를 충북도당 부위원장에 임명했다. 당시 충북도당은 인선 배경에 대해 "현직 단체장인 김재종(옥천군수) 지역위원장(직무대행)을 도와 상호보완적으로 동남부4군 조직을 아우르고, 보다 체계적인 총선 준비를 위해 이번 도당 부위원장 인선을 했다"고 밝혔다. 1일 현재 민주당에선 성낙현 전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과 김백주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강사가 동남부4군 예비후보자 등록을 한 상태다. 한편, 일각에서 나오는 '민주당의 동남부4군 전략공천' 가능성에도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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