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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북 4곳 후보선출 방식 확정 '후폭풍'

공관위, 충주 김경욱 전 차관 '단수 후보' 선정
맹정섭·박영태·박지우 '이의' …재심 요청
'중부 3군'추가 공모 의결에 '밀실공천' 비난

  • 웹출고시간2020.02.16 19:39:56
  • 최종수정2020.02.16 19:39:56
[충북일보 안혜주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충주 등 충북 4개 지역구에 대한 총선 후보 선출 방식을 확정한 가운데 후폭풍이 예상된다.

복수 신청지역 중 단수 후보자가 선정된 충주는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한 후보자 3명이 이의신청 등을 통해 심사 결과에 불복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13일 밤 9시께 '21대 총선 경선지역(1차 발표)'을 발표했다.

도내에서는 이경용(55) 전 금강유역환경청장과 이후삼(52) 의원이 제천·단양,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50) 변호사와 성낙현(58) 전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회장이 '남부 4군'인 보은·옥천·영동·괴산 출마를 놓고 경선하게 됐다.

경선은 오는 24~26일 권리당원(당비를 내는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들 중 현역인 이후삼(제천·단양) 의원 입장문을 내 "중앙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깨끗한 경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경용 후보도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제안했다.

당의 결정에 승복하는 분위기는 공관위의 11차 회의 결과가 발표된 15일 오후 7시 30분께 반전됐다.

공관위는 전국 총 43개 지역에 대해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충주는 '단수 후보자 선정'지역으로, 증평·진천·음성은 '추가 공모'지역으로 의결했다.

충주에서는 김경욱(55)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단수후보로 정해졌다. 김 전 차관과 함께 충주를 지역구로 공천을 신청한 맹정섭(61) 전 충주지역위원장, 박영태(64) 전 광명경찰서 도덕파출소장, 박지우(48) 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은 공관위 결정에 '명확한 근거를 대야 할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공천심사 결과에 대해 이의가 있는 후보는 심사결과 발표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이들은 충주가 단수후보자 선정 지역으로 의결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각각 15~16일 재심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공모지역이 된 '중부 3군' 증평·진천·음성 분위기로 술렁였다.

지난달 18일 불출마 의사를 밝힌 진천 출신 임호선(56) 전 경찰청 차장이 민주당 공관위의 추가 공모 발표 후 의사를 번복,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다.

임 전 차장은 "민주당과 주민들의 부름을 외면하기 어려워 출마를 결심했다"며 "당의 추가 공모에 응하면 경선이나 전략공천으로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공관위의 결정 후 임 전 차장의 출마 소식이 들려오자 해당 지역구 당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임해종(63) 전 중부3군 지역위원장, 박종국(46) 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집장, 김주신(63) 극동대 부총장 등 3명의 예비후보자가 총선 준비를 해왔는데 공관위의 결정으로 이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는 게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원은 "그동안 당과 지역을 위해 헌신하거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을 해온 이들의 노력을 무시한 결정"이라며 "임 전 차장은 불출마 선언까지 했다. 임 전 차장의 주장대로 그가 최종 후보가 된다면 중앙당과 공관위는 유권자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밀실 공천'이라는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청주 상당을 비롯해 서원, 흥덕, 청원 등 청주 4개 지역구 총선 후보 선출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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