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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천 잡음' 봉합… 충북도당위원장 역할론 제기

민, 오제세·임해종 출마시 승리 불투명
통, 흥덕 공천 탈락자들 반발도 큰 변수

  • 웹출고시간2020.03.08 19:10:49
  • 최종수정2020.03.08 21:34:21
[충북일보 최대만기자] 선수(총선 후보)와 실질적인 감독(도당위원장)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 4·15총선 예비후보자와 미래통합당 정우택(청주 흥덕) 예비후보자의 도당 내 갈등봉합 역할이 커지고 있다.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원내·외 인사들이 줄줄이 공천 배제되면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비협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양 당이 자칫 당내 갈등봉합을 소홀히 할 경우 8개 선거구 중 2석 이상을 상대 당에게 헌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각 당 당무위원회에서 일부 지역구에 한해 공천결과 번복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복수의 민주당과 통합당 당원들에 따르면 청주 서원·흥덕,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충주지역구를 중심으로 공천 잡음이 불거지면서 변재일, 정우택 예비후보자에게 중재를 요청하는 공천확정자들의 부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민주당 청주 서원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오제세(4선) 의원의 무소속 출마 선언 이후 해당 지역구가 요동치고 있다.

이장섭, 이광희 예비후보 경선 결과가 9일 예정된 가운데 오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이들과 민주당에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변재일 예비후보가 수시로 전화를 걸어 중재역할을 하고 있지만 오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이라는 전언이다.

만약 오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민주당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칠 수 있다.

실제로 20대 총선에서 오 의원은 4만4천718표를 얻어 새누리당 최현호(4만3천400표) 후보를 1천318표로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오 의원의 절대적인 협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중부3군의 상황도 녹록하지 않다.

이 의원처럼 공천 배제된 임해종 지역위원장이 임호선 예비후보자 단수 공천을 결정한 당의 판단에 승복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고 나섰다.

그는 8일 자료를 통해 "중부3군 단수공천을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공정성·민주성·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마지막 남은 당무위원회에서 단수공천을 철회하고 경선을 수용해야한다"며 "민주당에 대한 저의 진정어린 충성심이 묵살된다면 가까운 시일 안에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역시 지난 총선에서 3만6천27표를 득표해 4만1천53표를 얻은 통합 경대수 의원에게 5천26표차로 아쉽게 졌다.

이처럼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그의 이날 주장은 단수 공천된 임호선 예비후보자에게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통합당도 정우택 예비후보자가 상당에서 흥덕으로 단수 공천되면서 경선을 예상하던 인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3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탈락자들의) 반발은 당연한 것이다. 설득하겠다. 당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당원의 도리다. 그 분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뛰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반발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복수의 정당 관계자는 "당내 갈등을 봉합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과 통합당이 공히 2개 이상의 지역구를 놓칠 수 있다"며 "민주당의 경우 다음 주 안에 당무위원회가 예정돼 있는데, 이곳에서 지역현실을 감안해 공천결과를 번복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총선취재팀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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