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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릴레이 인터뷰-⑯더불어민주당 곽상언(보은·옥천·영동·괴산)

"힘 있는 여당 소속 젊은 정치인 필요하다"

  • 웹출고시간2020.03.31 20:27:14
  • 최종수정2020.03.31 20:27:14
ⓒ 김태훈기자
4·15총선 릴레이 인터뷰-⑯더불어민주당 곽상언(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민에게 다소 생소한 인물이다. 이번 선거 어떤 각오로 선거에 임할 것인가

"지역구에는 실제로 많이 알려진 인물이 아닌 것은 맞다. 저희 지역구는 전국 선거구 중에서 두 번 째로 가장 넓다. 충북의 절반, 서울의 4.5배 크기인 광대한 지역이다. 기존 의원이 아닌 이상 정치 신인은 당연히 힘들 다. 수도권에서 출발했다면 개인적으로는 편했을 수 있다. 하지만 첫 시작이 중요한 것이고 시작을 할 때 개인적, 정치적, 지역적으로 의미가 있다. 지난 일 년 이상의 기간 동안 충북 지역 언론의 정치 관련 기사를 보면 동남 4군의 선거는 '하나마나다' 라는 기사가 많았다. 그런 기사들을 보고 이곳에 오기로 했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어야한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한 분 한분 만나 뵙고 제 생각과 살아온 이력, 앞으로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 가능한 일이 무엇인지를 말씀드리고 마음을 얻는 것이다. 진정성을 보여드리겠다."

◇옥천에 육영수 생가가 있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가 출마했다. 그래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옥천에 육영수 여사 생가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것이 이슈가 될 것이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육영수 여사는 우리 국민들이 오랫동안 좋아하시는 분이시다. 옥천은 한 인물에 대한 추모는 추모대로, 정치 지향은 지향대로 갖고 있는 강직한 곳이다. 저는 처갓집을 대신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 지역을 선택해 나온 것이다. 만약 대리전을 치른다면 장인 어르신 고향인 김해나 정치적 고향인 부산으로 나가는 것이 맞다. 그와 상관없이 제 고향인 영동으로 온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대리전을 취할 자격이나 자질이 있다면 영광이다."

◇이번 선거는 어떤 프레임이라고 생각하나

"대통령의 재임기간이 중간쯤 되는 해다. 집권 후반기를 어떻게 운영할지 지금까지 문재인정부의 정치의 성과가 어떤지를 반영하는 시금석이 될 수 있는 선거는 맞다. 그러나 저희 지역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저희 지역은 4개의 군이 각각 매우 크다. 4개군 간에 실제 교류도 많지 않다. 그래서 중앙이나 다른 지역의 정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주로 이슈가 되는 것은 어떤 후보가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 어떤 후보가 당선되면 앞으로 어떤 실질적인 변화가 있을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구호만 난무할 것인지에 관심이 있다. 또한 안타깝게도 고립되고 소외된 지역이다 보니 과거의 선거문화가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 매일 맞닥뜨리는 어려운 점이다."

4.15총선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와 본보 김동민 편집국장이 대담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밑바닥 민심은 어떤가

"이 지역에 내려온 것이 올해 1월이다. 그때부터 한 달반 가량은 정말 어려웠다. 매일 매일 어렵고 처음에는 아는 분도 거의 없다보니 힘들었다. 한 분 한분 만나 봬도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없었다. 간혹 알아봐주시는 분이 있지만 '너무 늦게 내려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지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반응이 더 좋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지난주부터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대표공약은

"공통 공약으로는 농축산분야, 복지 분야, 문화관광 사업, 교통물류산업으로 나눌 수 있다. 농축산분야에서는 농가기본소득 보장, 청년 농업인 영농정착지원금·선발인원 확대, 귀농귀촌인 농립지역 주택신축 제한 완화, 스마트농업 혁신밸리 조성. 복지 분야는 고령자 복지주택 건설과 고령친화 적 주택 개량사업 지원, 공공 의료 서비스 개선, 교통약자보호, 기초 연금 인상이다. 문화관광사업은 근현대사 역사관광 코스 개발, 속리산 국립공원 관광단지 재정비. 교통물류산업으로는 옥천 물류허브를 잇는 물류 거점 다양화, 철도·도로 교통 개선 등이다. 동남4군 지역별 공약으로는 보은군의 경우 비룡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 속리산 국립공원 관광단지 재정비. 옥천군은 대청호 및 장계관광지 재정비, 세계묘목산업엑스포 추진 충청권 광역철도 연장 사업. 영동군은국립난계국악원 유치, 충청권 광역철도 연장 사업, 도마령 일원 관광자원 개발. 괴산군은 유기농산업복합센터 조성, 세계유기농엑스포 추진, 괴산역 연계 조령산 일원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남 4군은 대표적인 인구소멸 우려지역이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인구가 소멸된다는 것은 지역이 소멸된다는 뜻이다. 동남 4군의 인구 구성을 보면 65세 이상이 40%가 넘는다. 초고령 사회다. 출산시설마저 없다.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더 오래 생활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인구를 유입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단기적인 과제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 동남 4군의 가장 중요한 산업은 농업과 축산업이다. 이것부터 지켜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다른 농촌에서 유입될 수 있는 유인을 만들어야 한다. 농가 기본 소득 지원을 조금 더 확대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농가기본소득으로 농축산업 인구를 유지시키고 농축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 이 지역은 오랫동안 소외돼 왔다. 고립된 지역은 발전이 있을 수 없다. 지난 10년간 지역과 관련한 농업 정책이 실제로 실천되지 않았다고 들었다. 지역의 국회의원이 지역을 대변하지 않으면 그 지역의 소외는 가속화 될 수밖에 없다. 지난 오랜 기간 이 지역의 정치인들이 지역을 대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제 그 역할을 하려고 한다."

◇코로나 사태 어떻게 평가하나

"기본적인 생각은 위기상황에서는 모든 사람을 격려하고 칭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기는 특정주체만 느끼는 것이 아닌 모든 사람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한 주체로 정해서 칭찬해서는 대응이 되지 않는다. 정부와 의료진, 국민 각자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로 격려해줘야 한다. 질병의 문제는 자연현상의 문제로 인간이 막지 못하고 발생을 차단하지는 못한다. 확산속도도 대응할 뿐 억제할 수는 없다고 본다. 정부 통제력을 적절히 배분하고 의료진은 의료 지식을 국민들에게 가능한 한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북은 늘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 어떻게 보나

"정치 신인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현실적인 대한민국의 통치 권역은 휴전선 이남이다. 그곳의 배꼽을 차지하는 곳이 충북 옥천이다. 정중앙에 있다는 것은 물리적·지리적으로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캐스팅보트라고 하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생각이 없다는 것과도 같다. 현실적인 힘의 강약에 따라 스탠스를 정하고 그간 그런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충청도의 슬픈 역사다. 이를 극복할 때가 됐다. 지역적 분화 정치는 가장 나쁜 것이다. 간혹 '지역과 어떤 연고가 있는가' 라는 질문을 받는다. 연고가 있으면 뽑아준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가치 판단이 사라진다. 소외되고 고립된 지역의 정서이자 오랜 생존 방식일 수 있다. 제가 할 수 있다면 좀 더 나은 역할을 하고 싶다."

◇선거구를 떠나 국회에 등원한다면 가장 먼저 발의하고 싶은 법안 또는 꼭 이뤄내고 싶은 일은

"지난 6년 동안 누진제 전기요금 소송을 진행했다. 연구하고 이론적 검토까지 마쳐서 사실상 소송을 기획해 6년간 진행했다. 그동안 전기요금이 4조 가량 낮아졌다. 온 국민들이 그간 과다하게 납부된 것을 돌려받기만 해도 40조다. 지금까지 벌어져왔던 과거의 불공정을 소송을 통해 시정한 것이다. 현실적으로 앞으로 현재 벌어질 불공정한 요금 체계는 입법으로 막아야한다. "

◇끝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 말씀은

"동남 4군의 지역구 선거를 하고 있다. 현재에 만족 한다면 현재 체제를 유지시키는 방향으로 투표 하셔야 한다. 지역이 불안정하고 쇠퇴하고 있다면 다른 선택을 하셔야 한다. 이 지역의 실제 문제는 인구 소멸을 잇는 지역 소멸 문제다. 이곳은 지역 소멸의 문제를 가진 대표적 유형의 도시다. 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지원이 필요하다. 이곳은 인구가 적고 재정자립도가 매우 낮다. 중앙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지역 발전은커녕 지역 소멸을 막을 수도 없다. 불가피하게도 중앙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제가 그 역할을 해보려고 한다. 힘 있는 여당, 젊은 의원이 필요하다."

대담=김동민국장·정리=성지연기자

곽상언 후보 프로필

△1971년 11월 18일 영동 출생(만 48세) △신목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국제경영학과, 뉴욕대학교 법과대학원 법학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법학석사) △주요경력: (현)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현)더불어민주당 충청북도 지역발전 특별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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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