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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5기 신화 쓴 엄태영 국회의원 당선자

총 2번의 낙선과 2번의 낙천, 20년 만에 국회 입성
지난 재선거 패배, 리턴매치에서 완벽한 설욕

  • 웹출고시간2020.04.16 12:55:35
  • 최종수정2020.04.16 15:02:36

.15 총선 제천단양선거구에서 승리한 엄태영 당선자가 부인과 함께 16일 오전 비둘기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주민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 엄태영 선거캠프
[충북일보] 4.15총선 제천·단양선거구 미래통합당의 엄태영(62) 당선자가 4전5기의 성공 신화를 썼다.

그것도 2년 전 치러진 재선거에서 근소한 차로 패배했던 당사자와 다시 맞붙어 승리를 거두며 설욕에 성공한 것.

그는 20년 동안 2번의 낙천과 2번의 본선 패배 등 파란의 정치 역정 끝에 마침내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제천시의원에서 출발해 2000년 지역구 국회의원에 도전한 엄 당선자는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자유민주연합의 송광호 후보에게 큰 표 차로 패배했다.

이후 2002년 국회의원이 아닌 지방선거에 출마해 제천시장에 당선되며 2번의 임기 8년 동안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한방바이오엑스포 등을 치르며 시정을 이끌었다.

그는 재선 임기 중 3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2012년 19대 총선에 도전했지만 당시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과의 공천 경쟁에서 밀리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여기에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정치 신인 권석창 전 국회의원과의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며 본선에 오르지 못하는 등 여의치 않은 시간을 보냈다.

권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2018년 치러진 재선거에서는 본선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촛불 정국에 힘입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후보에게 2459표에 불과한 근소한 차로 무릎을 꿇었다.

엄 당선자는 와신상담 끝에 이번 제21대 총선의 당내 경선에서 박창식 전 의원을 누르고 본선에 올랐으며 지난 15일 치러진 선거에서 제천에서는 7.48%p, 단양은 17.9%p 차이로 상대 후보를 제치고 설욕에 성공했다.

엄 당선자는 △중부내륙 국가 지정 호반관광단지 프로젝트 추진 △수도권 소재 문화관광 공공기관 유치 △중부내륙 미래발전연구원 및 문화관광진흥원 설치 △제천∼여주 간 고속도로 국가계획 반영 추진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조기 추진(제천역 환승) △국가 지정 제천·단양 기업도시 유치 등을 공약했다.

엄 당선자는 "제천·단양을 위해 잘 준비되고 경험과 능력을 갖춘 후보가 누구인지 유권자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신 것 같다"며 "더 낮은 자세로 현장 정치를 복원하고 지역민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써가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제천·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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