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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 싹쓸이… 군소정당 몰락

영호남 대치·거대 양당 탄생 고착화 씁쓸
'민심 바로미터' 이름값한 충북 견제론
8석 중 4석 초접전 양당 표차 1천661표 불과

  • 웹출고시간2020.04.16 17:42:15
  • 최종수정2020.04.16 17:42:15
[충북일보]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한발 나아갔지만 민주주의는 한발 물러섰다.

4·15 총선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163석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17석을 얻어 단독으로 180석의 의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개헌 저지선인 100선보다 3석 많은 103석(지역구 84·비례 19)을 얻었다.

정의당은 6석(지역구 1, 비례 5), 국민의당 3석(비례)이었다.

민생당은 지역구는 물론 비례정당 투표에서도 3% 미만 득표율(2.7%)에 그치면서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다.

지난 총선과 비교해 21대 총선은 영호남 지역 진영대결이 더 뚜렷해졌으며 기존 다자구도에서 거대양당구도로 회귀해 다양성을 추구하는 민주주의에서는 퇴보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민주당 후보들은 남원·임실·순창(무소속 이용호)을 제외한 호남에서 2위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따돌렸다.

민주당은 전북(10석 중 9석), 전남(10석 전석), 광주(8석 전석)에서 27석을 휩쓸었다.

반대로 통합당은 텃밭인 대구(12석 중 11석), 경북(13석 전석), 부산(18석 중 15석), 경남(16석 중 12석)에서 선전했다.

충북은 '민심 바로미터'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선거구 8곳 가운데 청주 상당, 청주 서원, 충주,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4곳에서 접전이 벌어지며 개표율이 80%를 넘어서야 당선자 윤곽이 나올 정도였다.

선거구별 1·2위 간 격차는 △청주 상당 3천25표(3.12%p) △청주 서원 3천334표(3.07%p) △청주 흥덕 1만7천244표(12.85%p) △청주 청원 8천252표(8.57%p) △충주 8천377표(7.34%p) △제천·단양 8천985표(9.50%p) △보은·옥천·영동·괴산 1만5천877표(15.44%p) △증평·진천·음성 3천45표(2.85%%p)였다.

도내 민주당 후보, 통합당 후보의 득표수는 각각 41만5천971표, 41만4천310표로 1천661표 차에 불과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대 통합당을 '5대 3'이란 결과를 받아들이기보다 승부가 박빙이었던 만큼 충북 민심은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표심을 읽어야 한다"며 "충북의 민심은 곧 전국의 민심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호남 패권주의 틈바구니에서 충북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선취재팀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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