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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인재 1호' 최혜영 강동대 교수

불의의 교통사고로 발레리나 꿈 포기
직장·학내 장애인식개선교육 등 앞장
"함께 가는 나라, 디딤돌 될 것"

  • 웹출고시간2019.12.26 13:51:50
  • 최종수정2019.12.26 13:51:50
[충북일보 안혜주기자] 최혜영(40·사진)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영입 인재 1호'가 됐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위원장 이해찬 대표)는 26일 중앙당사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인 최혜영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를 첫 번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발레리나를 꿈꿨던 최 교수는 2003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 판정을 받게 됐다.

최 교수는 무용수의 길을 접고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강의와 교재개발, 프로그램 연구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0년 서울여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2017년 여성 척수장애인으로는 국내 최초로 나사렛대에서 재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에는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를 설립해 국공립기관, 전국 대학 등에 출강하며 직장·학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에 앞장서 왔다.

최 교수의 이 같은 노력은 정책으로까지 이어져 2018년 직장 내 장애인식개선교육 의무화라는 성과를 내는 데 기여했다.

최 교수는 교육과 강연 활동뿐만 아니라 연구, 뮤지컬, CF 및 의류 모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인식개선에 앞장 서왔다.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에서는 뮤지컬배우로 활동했고, 2012년 본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에서는 직접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2013년에는 보건복지부 장애인식개선 홍보모델로 위촉되어 공익 CF 모델로 활약했다. 작년부터 현재까지 휠체어 장애인 전용 의류모델 및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최 교수의 남편은 동갑내기 정낙현씨로 수영선수였으나 다이빙 사고로 사지마비 장애를 얻었으며, 이후 최 교수를 만나 장애인 럭비선수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정씨는 2014년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정치를 결심하게 된 이유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문턱 해소를 우선으로 꼽았다.

처음 장애인이 되었을 때 3센티의 문턱도 넘지 못했던 아픈 경험을 예로 들며 "사회에는 신체적·사회적 약자가 아닐 때 느끼지 못했던 사회적 문턱이 곳곳에 존재한다", "이 문턱을 없애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정치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 소통의 다리를 잇는 사랑의 작은 끈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 가는 나라, 서로 사랑하는 나라, 국민 모두의 행복지수가 한 뼘쯤 커지는 나라, 그런 나라를 위한 디딤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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