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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오제세, 무소속 출마… 왜

오, 19일 "친문 아니라 공천 배제...계파정치 청산" 외치며 선거 강행
입각설, 비례정당 가입 등 구제 방안 무산된 듯
10년 전 자유선진당 입당 추진이 갈등의 시초
청주 서원 이장섭, 최현호, 이창록, 오제세 4파전

  • 웹출고시간2020.03.19 18:06:35
  • 최종수정2020.03.19 18:06:52
[충북일보 최대만기자] 언제, 어디서부터 꼬였던 걸까.

청주 서원에서 내리 4선(16년) 국회의원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 의원이 19일 4·15총선에 무소속 출마를 밝혔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20분 도청 브리핑룸에서 "서원구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민주당의 잘못된 공천은 바로잡아야 한다"며 "(21일 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총선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월 21일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경선도 치르지 못하고 컷오프(공천배제)된 오 의원과 그를 지지한 지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주당 내에서조차 '이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임기 후반을 맞는 문재인 정부 입각설, 비례정당 입당 등의 오 의원 구제방안이 나올 것이다'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이날 무소속 출마 공식 발표로 모두 허사가 된 셈이다.

그래서인지 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편을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서원구민의 한결같은 사랑 덕분에 1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정치를 해왔다.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이번에 민주당으로부터 경선기회조차 받지 못했다. 서원구민이 이름 석자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느닷없이 공천을 신청하고 받았다. 잘못된 공천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정치의 가장 큰 병폐인 계파정치의 소산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 계파정치는 청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천배제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친문(친문재인)이 아니기 때문에 배제됐다고 생각한다. 4선 의원만큼 대한민국 정치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답했다.

민주당 표가 분산돼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전망에는 "제가 반드시 1등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서원구 유권자들이 현명하게 판단해 주길 것으로 믿는다"며 말을 아꼈다.

사실 지역정가에서 오 의원의 공천배제는 의외의 결과였다. 계파정치가 작용한다고 해도 4선 의원을 배려한 후보 간 경선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공천배제라는 결과는 오 의원을 바라보는 당의 시각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점을 미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렇다면 오 의원과 당은 언제, 어디서부터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일까.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 시절인 지난 2008년 오 의원은 고 김종필 총재의 주도로 자유민주연합 출신 정치인들과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가 함께 만든 국민중심당과 미래통합당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이회창 전 총재가 '정통 보수정당'을 표방하며 창당한 자유선진당 참여를 고심했었다.

이 과정에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강하게 만류했다는 이야기는 지금까지 지역정가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 때의 사건이 지금의 사태로 이어진 시발점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어찌됐든 오 의원이 16년간 몸담았던 민주당과의 결별은 현실이 돼버렸다.

지역민들의 관심은 충북 최초로 현역의원이 무소속 출마하는 청주 서원의 총선 결과에 쏠려있다.

총선취재팀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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