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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당원 탈당 이어져

충북도당, 3일 현재 80여명 탈당...김수민 탈당 이후 더 거세질 듯

  • 웹출고시간2020.02.03 17:50:53
  • 최종수정2020.02.03 17:50:53
[충북일보 최대만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탈당 이후 당원들의 탈당 바람이 충북도당에도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다.

3일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당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안 전 대표의 탈당 선언 이후 이날까지 충북 당원 80여명이 탈당서를 제출했다.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지만 전국적으로도 당원들의 탈당바람이 거세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4·15총선 청원구 출마가 확실시 되는 데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수민(비례) 의원의 추가 탈당이 예상되면서 당원 이탈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바른미래당은 28석 중 '유승민계' 의원 8명이 이미 당을 떠난 상태다.

남은 20석 중 지역구가 7석, 비례대표가 13석인데, 김수민 의원을 포함해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지역 1명, 비례 6명 등 7명의 의원이 추가 탈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바른미래당은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됨은 물론 정당으로써 기능이 마비되게 된다.

의석수 20석 이상으로 교섭단체가 된 정당은 정부의 경상보조금의 50%를 나눠 가질 수 있는데, 이런 상태면 보조금이 대폭 줄어드는 데다 교섭권도 없어진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사무총장, 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집단 불참해 회의가 파행됐다.

그동안 주승용, 김관영 등 최고위원들은 손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며 불참해왔다.

이들은 오는 10일 손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으면 순차적으로 탈당 수순을 밟는다는 계획인데, 이 과정에 의원총회를 열어 손 대표 제명처리 절차도 거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무소속 신분으로 안철수신당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당의 핵심 실무자들이 당권 투쟁의 일환으로 출근을 거부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다. 곧바로 복귀하지 않으면 총선 준비를 위해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해 파행이 예상된다.

가칭 '안철수신당'은 이날 창당추진기획단장에 이태규 바른미래당 국회의원과 김경환 변호사를 임명하며 신당 창당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안 전 의원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안철수신당의 기본 골격이 될 창당추진기획단장에 이 의원과 김 변호사를 공동 임명했다"고 밝혔다.

안철수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시·도당 창당 책임자를 정했는데, 김수민 의원이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게 된다.

안철수신당은 이번 달 중순 발기인 대회 개최를 목표로 서울·경기·인천·대전·충북·광주에서 시·도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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