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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총선 선거구도 - 충북 충주

4·15총선, 차관 출신 맞대결 이뤄지나
民 김경욱 단수 공천, 당내 갈등 과제
미래통합당 이종배 3선 도전, 현 야권 내리 4연승한 與 약세지역

  • 웹출고시간2020.02.20 20:32:44
  • 최종수정2020.02.20 17:59:27

김경욱 예비후보, 이종배 의원

[충북일보 윤호노기자] 21대 총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충주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욱(54) 예비후보와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 이종배(63) 의원 맞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 예비후보가 민주당 단수후보로 결정됐고, 미래통합당은 등록된 예비후보가 없어 이 의원이 단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충주 총선은 유례없는 전직 고위공직자(차관) 출신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충주선거구에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을 단일후보로 결정했다.

때문에 김 전 차관은 이변이 없는 한 21대 총선 민주당 주자로 본선에 진출한다.

물론 변수는 있다. 같은 당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던 박영태 전 광명경찰서 도덕파출소장, 박지우 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 맹정섭 전 지역위원장 등이 단수후보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서다.

이들 후보 진영은 연일 "민주적 절차가 생략됐다"며 경선 또는 공천심사 종합점수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김 전 차관은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당내 불거진 내홍을 어떻게 화합으로 이끌어 내느냐가 과제로 떠올랐다.

행정안전부 2차관을 역임한 미래통합당 이종배 의원은 2014년 7월 보궐선거를 통해 19대 국회에 진출한 뒤 2016년 재선에 성공했다.

20대 총선에서 이종배 의원은 5만4천766표를 얻어 61%라는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는 당시 민주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지 못한 점과 지역의 강한 보수 성향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의원은 19대, 20대 총선에서 각각 한창희 전 충주시장, 정치신인 윤홍락 변호사와 맞붙었다.

비례대표 투표를 보면 충주가 전반적으로 보수 성향이 우세한 지역임을 알 수 있다.

당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은 43.90%로 1위, 민주당 23.64%로 2위, 국민의당 20.54%로 3위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2010년 이시종 현 충북지사가 지방선거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은 이후 4번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총선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김 전 차관이 민주당의 최종 후보로 결정되면 정부 고위 관료였던 차관 출신 대 차관 출신의 팽팽한 이력을 가진 두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선거구민들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이 의원이 3선에 성공할지, 새 인물이 탄생해 세대교체를 이룰지 관심이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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