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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공천 후폭풍...일부는 당 결정 수용

김양희·이규석·황영호 예비후보 2일 잇따라 기자회견 열어
김양희 "정우택 불출마가 흥덕구민 마음"
이규석 "21대 총선 절박함 고려해야"
황영호 "김수민 떳떳이 경선에 임해야"

  • 웹출고시간2020.03.02 20:38:19
  • 최종수정2020.03.02 20:38:19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미래통합당의 21대 총선 지역구 공천 결과를 두고 청주지역 예비후보들이 저마다의 입장을 밝혔다.

2일 예비후보들은 도청 브리핑룸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각기 다른 목소리를 냈다.

먼저,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을 청주 흥덕구에 단수추천한 데 대해 김양희·이규석 흥덕구 예비후보가 상반된 입장을 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정우택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지역구에 도의원을 출마시키지 못했고 시의원 3명 모두 낙선하는 참패를 기록한 바 있다"며 "수년간 관리해 온 지역구 성적이 그러한데 험지라는 남의 지역구를 빼앗아 짧은 기간에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은 허언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아무리 정치판이 아사리판이라 해도 이건 아니다. 이게 보수통합이냐"며 "정 의원의 불출마가 흥덕구민들의 마음이다. 최소한 경선이라도 해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무소속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재심 청구 상태이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를 입에 담을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반드시 완주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이 예비후보는 "공정한 경쟁 결과가 아닌, 정치권 대선배인 정우택 의원에 의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하지만 공천과정의 정당성을 이유로 공관위 결정에 불복하기에는 21대 총선의 절박함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당의 결정을 사실상 수용했다.

이 예비후보는 "바른 정치를 하겠다는 저의 포부는 잠시 쉼표를 찍고자 한다. 대한민국의 가치와 미래를 위해 살신성인의 심정으로 보수 가치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도 했다.
황영호 청주 청원구 예비후보는 최근 지역정가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김수민(비례) 의원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황 예비후보는 "저는 2005년 한나라당을 시작으로 16년 동안 오직 한길, 한마음으로 당에 헌신해 왔다"며 "하지만 입당이 이뤄지기 전에 김 의원의 전략공천설이 회자되는 작금의 상황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것이 현실로 나타난다면 당 공천관리위원회와 김 의원의 밀실 야합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공관위는 정의로운 경선과정을 보장함으로써 투명한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에게는 "정치 혁신을 바라는 정치인이라면 당당히 나와 실력으로 떳떳이 경선에 임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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