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SNS서포터즈 - 청주 당산공원

2023.03.22 14:16:45

청주 도심 속 산책하기 좋은 근린공원 중 하나인 당산공원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 150번지 일원)을 소개한다.

전에는 보통 낮에 다녀왔는데 저녁 소화도 시킬 겸 잠시 올라 산책해도 좋았다. 참고로 반려동물과 산책할 때에는 목줄 착용과 배설물 수거가 필수다.
당산공원은 도시 속에 자연 생태계 기능이 복원된 곳이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계절에 따른 숲 해설이나 놀이, 생태 공예 프로그램, 숲속 관찰 놀이 등을 할 수 있는 공원이다.

작년에도 청주시 통합예약시스템 온라인 신청을 받아 공원으로 떠나는 당산 공원 숲속 여행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공원 통행로는 입구에서 왼쪽 비탈길과 오른쪽으로 둘러 가는 길이 있다. 올라갈 때는 오른쪽 제수변실 쪽으로 올라갔다. 운동기구와 벤치가 있는 공간도 보인다.. 도심 속에 쉼터가 있어 참 좋다. 도청과도 꽤 가까운 거리에 있다.
아래서 계단 위쪽을 보니 종탑 모양의 건물이 보인다. 바로 청주 동부배수지 제수변실이다. 제수변실은 수질 검사를 위해 지어진 것으로 1923년에 건립됐다고 한다.

2007년 등록문화재 제355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근대에는 청주시 동부 배수지로 이용된 곳이기도 하다.

배수지는 상수도 시설물로 정수된 깨끗한 물을 저장해 두었다가 여러 지역에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해 이런 언덕처럼 보통 높은 곳에 설치한다고 한다.

공원을 조성할 때 남겨둔 배수지의 흔적들은 그대로 남아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그 역사를 말해준다.

마치 현대 설치미술 작품 같기도 하다. 당산공원 자연마당의 소생물 서식 습지 데크를 따라 천천히 걸어본다.
조금 더 기다리면 개구리나 수서곤충도 볼 수 있겠다. 당산공원은 서식하는 생물들도 다양하고 생태체험도 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자연마당'은 도시 생활권의 훼손되고 방치된 공간을 복원해 습지, 개울, 초지, 숲 등 다양한 생물서식처를 조성해 도시의 생물 다양성을 높이면서 시민들에게 생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공원은 근대 문화유산인 제수변실, 나비의 뜰, 자연 모험 놀이터, 기후변화대응 습지, 당산 쉼터, 탐방안내소, 화장실, 배수지 관찰 데크, 빗물 정화 습지, 운동 공간, 생명의 숲 복원지, 숲 체험 탐방로, 천이 유도 숲, 공연장 등으로 구성된다.
제수변실 앞에는 아이들을 위한 모래 놀이터도 있다. 날이 따뜻해지면 이곳에도 부모님이나 선생님 손을 잡고 나들이하는 친구들도 많이 보일 것 같다.

모래놀이를 하며 웃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도 상상해 보게 된다. 생태계 기능 복원으로 우암산, 무심천, 도시림을 연결하는 당산공원의 가치도 더욱 높아졌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곤충이나 청설모, 물고기, 새들도 볼 수 있고 국수나무, 찔레, 진달래, 산거울, 억새, 애기부들,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팔배나무, 산벚나무, 청단풍 같은 식물들도 볼 수 있다.

또한 공원 위쪽 산책로에는 당산토성(백제 상당현의 치소나 통일신라 때 서원경성으로 추정되는 성곽)이 매장된 곳도 있다.

조만간 꽃도 피고 더욱 활기찬 공원 분위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역사가 있고 산책하기 좋은 당산공원을 잘 관리하고 가꾸어 모두에게 행복한 생태공간이 되면 좋겠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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