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SNS서포터즈 - 가덕면 코스모스길

2022.09.28 13:40:09

하늘도 푸르고 쾌청한 날 가을의 정취를 누려 보고 싶다면 가덕면 코스모스길을 추천한다.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서 주민들과 함께 코스모스 길과 허수아비콘테스트장을 조성해 놓은 곳이 있다.

필자는 평일 오후 방문한 후 친구에게 자랑했더니 같이 가보자 해서 일요일 아침 일찍 꽃구경을 다시 한번 다녀왔다.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며 다양하고 예쁜 색을 내는 8개 꽃잎 코스모스는 가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연분홍색, 흰색, 붉은색 등 다양한 색으로 햇빛을 받으면 선명해서 더욱 예쁘다. 둑길 양쪽 길가에 무성하게 피어있는 코스모스는 새색시의 수줍음을 품은 듯하다. 꽃을 바라보며 설레기도 하고 어릴 적 보았던 동네 어귀에 흐드러지게 피던 코스모스 무리를 생각하면 아쉬움도 남는다. ​두 번이나 다녀온 가덕면 일대의 코스모스 여행을 소개해본다.

청주 가덕면 고은두산로 280에서 메밀꽃밭과 코스모스밭을 만난다. 꽃이 예뻐 차를 세우고 들어서니 메밀꽃과 코스모스 꽃이 어울려 한편의 동화를 읽은 듯하다. 등이 굽어 유모차를 끌고 나온 동네 어르신도 만나기도 했는데 최근 불면증 때문에 힘드셨는데 꽃 구경도 나오고 하니 마음이 편안해지셨다고 한다. 소소한 대화 속에 그동안의 삶을 엿보며 세상을 배운다.
내비게이션에 노동교를 찍고 가덕면 일대를 돌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청주시 가덕면에서는 곳곳에 다양한 꽃들을 심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꽃댕강나무를 만나 반가웠다. 곧 노동교에 도착한다. 시내버스를 타고 올 때는 노동 3리에서 내리면 될 것 같다.

별도의 지정된 주차공간이 없다. 가덕면 인차리에 있는 인차교에서도 코스모스 길을 만날 수 있다. 고은두산로 둑길에 조성된 코스모스 길은 노동교 ~ 인차교 사이 약 1.3km 정도의 거리다. 인도가 별도로 없으니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코스모스 길을 걷다 보면 허수아비 콘테스트장을 만나게 된다. 논밭 사잇길에 허수아비가 풍년을 기약하며 지켜서 있다.
허수아비 콘테스트장에 출품한 허수아비들은 가덕면 주민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가덕면에 있는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중학교, 청주시다함께돌봄센터, 가덕면 주민들이 참여했으며 설치된 허수아비는 정성이 가득 담겨있다.

오가는 시민들이 발길을 멈추고 허수아비를 구경하고 기념촬영도 하며 추억을 쌓는 모습에 흐뭇한 마음마저 들었다. 다문화 가족과 특수아동을 도와주는 소속 아름다운 여인들의 작품인 미스 필리핀이 눈에 띈다. ​
엘사 여왕님, 여름휴가 간 여대생 등 독특한 작품들이 많다. '소원을 적어 주세요'라고 해 필자도 소원을 적어 넣으며 행복했다. 재미있는 작품이다.

행정초 병설 유치원생들의 합작품인 행복을 꿈꾸는 허수아비도 보인다. 유치원생 5명이 옹기종기 모여 재잘재잘하며 고사리손으로 허수아비를 만드는 과정을 생각하니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가덕중학교 학생의 짱짱맨은 정말 짱짱하고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비닐에 물감으로 작품을 창조하는 중학생의 기발한 창의력에 박수를 보냈다.
애견과 산책하는 지역 주민도 만났는데 코스모스 길과 허수아비콘테스트장을 자주 걷는다고 했다. 애완동물과 함께 산책도 하고 볼거리가 있어 좋다고 한다. 벗과 함께 와서 걷는 청주시민도 만났다. 소녀 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일찍 폈던 코스모스 꽃잎이 떨어진 것도 있지만 활짝 핀 코스모스 꽃과 세상 밖으로 나오고자 온 힘을 쓰고 있는 꽃 몽우리도 있으니 9월 말과 10월 초에 활짝 필 것이다. 오는 10월 9일까지 제3회 꽃 천지 가덕 코스모스 꽃길 및 허수아비 사진 콘테스트도 열린다고 한다. 우수 사진을 선정하여 총상금 200만 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하고 전시회도 예정돼있다니 참여해보면 좋겠다. 기분 좋은 날씨에 연인, 친구, 가족과 행복한 시간도 보내고 기념촬영과 응모에도 도전해 상품까지 받으시길 바란다.

/ 청주시SNS서포터즈 한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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