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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대결 본격화 '황당 공약 vs 참신한 공약' 주목

충주에 북한 미사일 공격 대비용 지하철 건설 공약
2002년 대선공약 공군 17전비 이전도 또다시 등장
미호천피크닉, 복합의료센터, 농업6차산업화 눈길

  • 웹출고시간2016.04.03 19:13:58
  • 최종수정2016.04.03 19:13:58
[충북일보] 4·13 총선 충주 선거구에 출마한 A후보는 중부내륙선 철도의 충주 도심구간을 지하철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A후보는 중부내륙선 지하철화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자료를 통해 "전쟁이 터지면 적의 미사일은 제일 먼저 충주로 날아온다"며 "충주시민의 생명을 보호할 방공호가 절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도 지하철화는 2천800억원 정도 든다"며 "그러나 충주의 재산가치는 5조원 이상 늘어난다"고 밝혔다.
 
A후보는 이를 전제로 "내륙선 철도 충주 도심구간을 지하철화 하겠다"며 "임광사거리와 이마트 앞에 지하철 역사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중부내륙선 도심구간에 대한 지하철화 공약이 갖는 파괴력은 인정할 수 있지만, 하필 이 공약에 '적의 미사일에 대비한 방공호'라는 표현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청주권에 출마한 B후보는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이전을 또 다시 들고 나왔다.
 
지난 2002년 12월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비행장 이전 공약을 제시했고, 이후 수차례에 겇쳐 비슷한 공약이 제시됐지만, 현재까지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다.
 
물론, 공군비행단 이전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하지만, 대통령 공약으로 제시되고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조차 없는 공약은 '묻지마 공약'에 해당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021년 강원도 원주까지 연결될 전철을 제천·단양까지 연결하기 위한 고상홈을 4개역(봉양·제천·도담·단양)에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제천·단양 주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공약이지만, 전철을 통해 수도권까지 왕래할 제천·단양지역 수요와 관련된 통계는 제시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중앙당은 충북 5대 공약 중 하나로 남부권 복합컨벤션센터 건립을 앞세웠다. 인구 100만 명을 바라보는 청주권에서도 지지부진한 컨벤션센터가 남부권에 들어설 수요가 되는지 여부를 중앙당은 어떻게 판단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황당한 '공급자 중심의 공약'과 달리 정책 수요자의 입장이 반영된 참신한 아이디어는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후보는 미호천을 활용해 48만㎡ 규모의 복합공원 조성을 공약했다.
 
미호천과 무심천 합류부 일원(까치내 일대)에 국비 등 약 450억∼500억원을 투입해 피크닉장과 다목적 운동장을 조성하고, 둔치와 인접한 하중도에 생태관찰섬을 조성하며 산책로와 연결해 시민들의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은 문암쓰레기매립장 인근 또는 외곽 대형 교각 밑에서 가족들과 함께 삼겹살을 구어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청주권 시민들에게 가족단위 나들이문화를 제공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국민의당 신언관 후보와 무소속 권태호 후보는 농업 6차 산업화를 위한 전진기지 구축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오창읍, 내수읍, 북이면, 오근장동은 농업생산과 가공, 유통·관광이 결합된 농업의 6차산업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공약은 청주·청원 통합으로 도농복합도시가 된 청주시의 현실이 적극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와함께 치과의사 출신의 국민의당 정수창 후보의 △복합의료센터 유치 및 설립 △치과대학 유치 △코골이 장치를 의료보험에 적용 △어린이 기능적 교정치료를 의료보험에 적용 등도 관심이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된 헬스케어 등 의료관광이 활성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 후보의 복합의료센터 및 치과대학 유치 등이 성공하면 충북의 핵심 성장산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취재팀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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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