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옥천군의원 재선거 후보들 '설움의 선거운동'

총선에 밀려 존재감 알리기 안간힘

  • 웹출고시간2016.04.03 17:39:34
  • 최종수정2016.04.03 17:39:59

옥천군의원 재선거 후보자들.

[충북일보=옥천] 4·13 옥천군의원 재선거에는 새누리당 황의설(54·사진·농업), 더불어민주당 조동주(57·사진·농업), 무소속 박인수(42·사진·자영업)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밤잠을 설쳐가면서 표밭을 누비지만, 유권자의 관심은 온통 총선에만 쏠려 돌아오는 반응이 시큰둥하다.

얼굴 알리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이지만, 이들은 공식선거운동에 앞서 유세차량이나 로고송 조차 만들지 않기로 합의했다.

총선에 묻혀 시끌벅적한 선거운동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신 이들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마을회관과 경로당, 재래시장, 논밭 등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유권자와 1대1로 접촉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총선 후보자의 뒤를 따라다니면서 '후광'을 노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길거리에 나서 명함을 돌리면서 고독한 선거운동을 한다.

특히 일부 유권자 중에는 이번에 군의원 선거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아 맥이 빠진다.

기껏 악수하고 명함까지 줬는데 "국회의원 나왔냐"고 묻는 식이다.

2년 만에 군의원에 재도전하는 황 후보는 "나이 많은 어르신한테는 명함을 주면서 군의원 나왔다는 말을 몇차례씩 강조한다"며 "얼굴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군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는 게 더 급하다"고 말했다.

군인 출신인 조 후보도 "고향인데도, 아는 얼굴이 많지 않아 선거운동이 쉽지 않다"며 "여러 차례 인사했는데도 국회의원 후보라고 착각하시는 분도 계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박 후보 역시 "2년 전 군수 선거에 출마경력이 있어 얼굴은 대체로 알려진 것 같다"며 "다만 총선에 가려져 있다보니 '우리도 선수'라고 말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후보들이 시가지 주요 길목마다 수 십명의 선거운동원을 배치하고 흥겨운 로고송을 맞춰 분위기를 띄우는 것과 대조적으로 옥천군의원 후보들이 외롭고 힘겨운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한 정당 관계자는 "정작 집안살림을 챙길 사람은 군의원인데도, 이번 선거의 관심이 온통 국회의원한테만 쏠려 있어 안타깝다"며 "군의원 후보의 공약과 비전 등도 꼼꼼히 따져보고 나서 꼭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