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단양 양방산 케이블카 노선변경 여부 주목

윤건영 교육감, 학습권 침해 반발 단양고 방문
"지역경제 개발-학생학습권 보호 조화" 강조
교육 3주체 반대 의견에 힘 실어

  • 웹출고시간2022.10.30 13:34:12
  • 최종수정2022.10.30 13:34:12

윤건영(가운데) 충북교육감이 지난 28일 단양고를 방문해 케이블카 설치 예정지인 양방산 쪽을 가리키고 있다.

ⓒ 충북도교육청
[충북일보]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단양 양방산 케이블카 설치 예정지를 방문해 학부모와 학생, 학교의 반대 입장에 힘을 실으면서 케이블카 운행 노선이 변경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교육감은 지난 28일 오후 단양 케이블카 설치 사업으로 학습권침해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는 단양고와 케이블카 설치 예정지를 찾았다.

단양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윤 교육감은 학교관계자와 학부모들을 만나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경제개발과 학습권 보호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내 교육정책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학교구성원3주체의 케이블카 설치 반대 입장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다.

다만, 경제개발과 학습권 보호의 조화를 언급, 케이블카 설치자체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케이블카 운행노선 변경 등을 우회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양군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 컨소시엄은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단양읍 상진리 소노문단양리조트(대명리조트)~양방산 정상 1.6㎞ 구간에 자본 550억 원을 들여 곤돌라 캐빈 44대(8인승), 케이블카 정류장, 주차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케이블카 운행예정 노선이 단양고 옆 150~160여m 지점을 지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학교 측과 학부모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양방산 케이블카 설치 단양고 대책위원회'는 "케이블카가 학교 경계로부터 151m, 기숙사로부터 161m 떨어진 지점을 통과하게 돼 계획대로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면 학생들의 학습권은 물론 기숙사 생활권까지 침해하게 된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케이블카에서 단양고 학생기숙사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고, 수업 중에는 학생들이 자신도 모르게 운행하는 케이블카를 쳐다보게 된다"며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는 물론 학생과 교직원들의 사생활이 고스란히 노출될 위험에 놓이게 된다"고 밝혔다.

소노인터내셔널 컨소시엄 측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확산되자 노선변경을 검토했으나 여러 가지 여건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케이블카 노선을 단양고와 더 떨어진 곳으로 옮기게 되면 양방산의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에 지주를 설치해야 한다"며 "이는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밝힌 적이 있다.

윤건영 교육감은 양방산 케이블카 설치계획과 관련 단양교육지원청과 단양고, 학부모, 동문들이 일제히 학습권·사생활 침해 우려를 들어 반발하자 이날 단양지역을 방문해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충북교육청이 윤 교육감의 단양고 방문 후 양방산 케이블카 노선변경을 촉구하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