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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0.31 15:07:04
  • 최종수정2022.10.31 19:40:36
[충북일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서울 한복판에서 수많은 청춘들이 목숨을 잃었다. 제대로 손 한 번 써 볼 겨를도 없이 무너졌다. 믿기지 않는 참담한 사고였다. 삽시간에 벌어진 참극이었다.

*** 안전 대책은 결국 대비다

날벼락 외에는 달리 표현할 단어가 없다. 사고현장은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들었다. TV 화면으로만 봐도 아수라장이었다. 사상자들이 한꺼번에 속출했다. 생존자들은 길거리에 그대로 방치돼 누워 있다. 발을 구르며 울부짖는 사람들은 처절했다. 폭격당한 전시 상황을 방불케 했다. 자괴감을 감출 수 없다. 물론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여러 가지가 복합된 사고로 짐작된다. 안전 불감증이 한 원인이었던 건 분명하다. 안전의식 미비로 또 꽃다운 생명들이 스러져갔다. 명백한 인재(人災)였다. 사고 상황은 전 세계 외신으로 긴급 타전됐다.

이태원에선 올해도 예년처럼 핼러윈 데이가 예상됐다. 수많은 인파 집중은 불을 보듯 훤했다. 특히 올해는 3년 만에 마스크를 벗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게 뻔했다. 좀 더 치밀한 관계당국의 안전 대책이 있어야 했다. 물론 부족한 질서 의식도 아쉽다. 재난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천재(天災)고 다른 하나는 인재(人災)다. 천재는 하늘이 내린 재난이다. 천재를 당하면 많은 사람들이 재난 극복에 온 힘을 모은다. 단합의 감정으로 보다 나은 결과를 도출한다. 그러나 인재는 다르다. 막을 수 있었기에 원망으로 치닫는다. 이태원 참사는 인재였다. 안전 불감증이 만들어낸 대형 사고다.

인재는 더 허탈하고 슬프다. 언론 등에서 인재라고 할 땐 다 이유가 있다. 관리당국은 끊임없이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숙지해야 한다. 교육 훈련도 반복해야 한다. 감시와 단속은 기본이다. 초기 대응, 사후 생존, 사후 복구 체계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물론 이번 사고는 역부족이었던 측면이 있다. 하지만 대비 부족 지적도 많다. 현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인력도 없었다. 결국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가 났다. 어이없는 재앙에 답답하기 짝이 없다. 최소 안전관리 대책이라도 있어야 했다. 행사가 집중된 일대는 세계음식거리다. 좁은 골목이 많다. 인파 수용 공간부터 확보했어야 했다.

안전 대책은 결국 사전준비이자 대비다. 비슷한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 후진국에서만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이런 비극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규모 인파 관리 매뉴얼부터 갖춰야 한다. 시민의식에만 의존할 일이 아니다. 철저한 대비만이 인재 발생 가능성을 줄인다. 사고 대비는 언제나 철저해야 한다. 완벽할수록 사고를 막을 가능성도 커진다. 성공을 위해서는 늘 완벽한 대비가 뒤따라야 한다. 특별히 기획된 행사에선 더욱 잘 준비해야 한다. 성공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완벽한 준비 뒤에 우연처럼 찾아오는 선물이다. 준비 없는 성공 소망은 그저 욕심일 뿐이다.

모두가 안전한 사회가 최선이다. 하지만 쉽지 않다. 차제에 군중이 몰리는 각종 대형 이벤트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나아가 지하철, 경기장, 공연장 등에 대한 보다 면밀한 사고예방과 대응 매뉴얼을 갖춰야 한다. 세계 각국은 이미 군중 관리 프로세스 등 각별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 더는 사후약방문 없어야

말문이 막힌다. 세월호 참사가 난지 겨우 8년이다. 정부는 그동안 수없이 안전을 외쳤다. 시민사회도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입으로만 외친 꼴이 됐다. 국가 애도 기간이 정해졌다. 정부의 대규모 행사장 안전 점검 대책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또 사후약방문이다. 여전히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현실을 뼈아프게 되새겨야 한다. 무엇을 놓치고 망각했는지 처절하게 돌아봐야 한다.


참사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데 일어난 사고다. 이태원 참사도 사전 대비 부족 탓이다. 국민들은 비통함을 달래고 있다. 성숙한 태도로 사태 수습을 지켜보고 있다. 참사 현장에선 아름다운 모습도 연출했다. 피해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나선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제 희망을 줘야 한다. 국가애도기간 지정은 그나마 잘한 선택이다. 피해자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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