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매일 새벽부터 나와 일을 해도 두부 만들 때가 너무나 행복합니다." 가경터미널시장에 가마솥손두부 가게는 손님들에게 행복한 두부를 판매하는 김인호(60)·하봉희(56) 부부가 8년째 운영중이다. 가게의 불빛은 매일 새벽 5시부터 전날 불려둔 콩을 갈고, 끓일 인호씨가 켠다. 봉…
[충북일보] "한 번도 안 해본 생선장사에서 온 가족이 경력자가 됐습니다." 대구에 있던 라인옥(54)씨가 청주 가경터미널 시장에서 '신선수산'을 운영한 지 10여년이 됐다. 지금은 회사를 퇴직한 남편 이관희(58)씨와 함께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당시 아이를 키우며 떡가게를 운영하고 있던 동…
[충북일보] "어린시절부터 바늘만 잡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걸 알았어요." 청주 가경터미널시장 주차장 후문서 시장으로 이어지는 골목 바로 앞에 위치한 '장미혼수'에는 늘 손님맞을 준비가 된 김효자(67)·박경수(47) 모자가 있다. 효자씨는 어린시절부터 원단과 바느질이 좋았다. 초등학교…
[충북일보] "가족같이 내 걱정 해주는 손님들 덕분에 이때까지 가게를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박영신(66)씨가 사창시장서 자리를 잡고 '꿀꿀이연탄가게'를 시작한 건 20년 전이었다. 먼저 시장에 자리잡고 있던 언니의 순대가게 옆에서 연탄고깃집을 열면서다. 연탄에 생고기를 구워 기름기는 쏙 빠…
[충북일보] "어머니께 배워서 직접 솥으로 두부 만든 세월이 22년이네요." 사창시장 초가집두부는 김진묵·이은미(59)부부가 매일 아침 콩 삶는 구수한 냄새로 문을 연다. 서울서 직장을 하던 진묵씨가 IMF 이후 어머니가 계신 청주로 내려와 가게를 운영한 지 22년이 흘렀다. 건설회사를 다니…
[충북일보] 새벽 2시, 사창시장의 터줏대감인 안병협(69), 김정숙(66) 부부의 '충주야채가게'에 불이 켜진다. 야채도매시장 경매가 시작되는 3시 전 구입할 야채들을 미리 둘러봐야 하기 때문이다. 병협씨는 38년 째 매일 아침 도매시장에 나가 직접 야채들을 확인하고 구매해 오고 있다. 그는…
[충북일보]"북부시장 이 자리에서 떡판매로 다섯 자매를 키웠어요.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건강떡집'은 청주 북부시장에서 30년 가까이 한 자리를 지키며 운영되고 있다. 박경순(68)씨와 남편은 북부시장 사거리 코너에서 장사하던 시어머니와 큰형님 내외에 이어 1994년부터 지금까지 떡집을…
[충북일보] "손님들 입소문으로 알려진만큼 방문하는 모든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합니다." 서문시장 순대·곱창 골목에 위치한 '동호순대'는 20년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종길(63)·송현자(61)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일찍이 부산에서 사업을 해온 부부는 갑자기 어려워진 상황에 청주로 내…
[충북일보] "야채 식자재장사로 시작해 삼겹살 식당까지 30년 역사를 함께하고 있어요." 서문시장의 '삼남매생삼겹살'은 시장에서 30여년 세월을 지켜온 곽병일(65)·신해순(64)씨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병일·해순씨 부부는 어머니부터 이어온 야채를 비롯한 식자재 유통을 20여년간 운영해왔…
[충북일보] "뒤끝없이 쿨한 성격부터 음식 만드는 큰손까지 똑같은 세월이 10년이 지났네요." 원마루시장의 낭성곱창은 김명덕씨가 둘째 아들 이재호(35)·김은혜(35)씨 내외와 함께 26년째 운영하는 순대·곱창 전문점이다. 서울에서 청주로 남편과 내려온 명덕씨가 처음 자리를 잡은…
[충북일보]"지금까지 청춘과 세월이 이 자리에 녹아있습니다." '북일곰탕'은 청주 북부시장에서 이도화(64)씨 부부와 아들 길민준(41)씨 부부가 정육점과 함께 운영하는 맛집이다. 북일곰탕의 시작은 도화씨와 남편 길선복씨가 운영 중인 '북일정육점'부터다. 도화씨가 정육점 일을 시작한 것는…
[충북일보]" 저희도 손님들도 40년 간의 추억을 이어 가는 곳입니다." '삼미족발'은 청주 북부시장에서 1977년 장사를 시작한 시어머니부터 황연옥(66)씨, 김진성(38)씨까지 3대가 이어오는 맛집이다. 삼미족발의 족발은 일반 족발집과 달리 '단족발'을 사용한다. 족발을 삶는 방식은 처음 할머니…
[충북일보] "이제는 눈빛만 봐도 마음을 알 수 있어요." '충북방앗간'은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에서 25년째 대를 이어 운영중인 방앗간이다. 어머니인 전화선(70)씨는 착유기(기름짜는 기계)와 고추방아 등 방앗간 기계 3~4대로 25년 전 장사를 시작했다. 화선씨는 "처음에 장사를 시작할 때 이웃…
[충북일보] "서로가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죠." '호진이네 반찬가게'는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의 살짝 뒷골목에 위치한 작은 반찬가게다. 장선주(52)씨와 오호진(29)씨 모자(母子)는 지난해 3월 함께 반찬가게 문을 열었다. 육거리시장은 선주씨의 어머니가 지난 30년 간 육거리시장에서 노점 생…
[충북일보] 최근 청주에서 고령 운전자가 대형교통사고를 내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반납제도가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운전면허반납률은 1.6% 수준으로 기록됐다. 고령운전자 중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사람이 100명 중 1명 꼴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나머지 99명은 운전면허를 소지한 채 운전대를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충북 전역에서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반납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한 지 벌써 5년이 됐지만 반납률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 지자체가 지난 2021년부터 고령운전자들의 운전면허 반납을 독려하고 나섰지만 2022년도에 1.9%가 최고기록이다. 이후 2023년 1.79%, 2024년도 1.6%로 오히려 점점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충북지역의 운전면허 반납률은 타 지자체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부산광역시가 3.5%, 서울 2.9%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인근 지자체인 대전의 2.5%보다의 절반 정도다. 그렇다보니 충북지역 고령운전자들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 역시 당연하게도 늘고 있다. 실제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 센터' 유치전에 충북도가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도는 센터 유치에 성공하면 청주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해 데이터 허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충북도는 지난 2월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도는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국내·해외 클라우드, 통신, AI 기업 등과 접촉하고 있다. 센터 구축 사업에는 기업이 단독 또는 이들 기업 등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까지 컨소시엄 구성을 마친 뒤 참여 기업과 협의해 사업 계획서를 수립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센터 건립 부지도 확정한다. 청주와 충주 등 도내에서 전력 공급이 풍부한 지역을 대상으로 최적의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어 정부가 오는 5월 공모에 들어가면 지침에 따라 계획서를 최종 작성해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충북이 국가 AI컴퓨팅센터 건립의 최적지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데이터 수요가 가장 큰 수도권과 가까운 데다 국토 중앙에 위치한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충북일보] 이영석(60) 충북예총 회장이 2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영석 신임 충북예총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는 만큼 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영석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예술인의 권익과 위상 정립 △창의성과 혁신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 △충북예술의 글로벌 강화 △지속가능성과 통합적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어느 한 가지부터가 아니라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만들어져야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예총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뿌리 찾기 일환으로 70년사를 발간하고, 원로 예술인의 발자취를 후배예술인들이 바라보며 귀감을 삼을 수 있도록 명예의 전당격인 충북예술원을 설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열악한 충북예총 재정현황 개선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자생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원금만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모사업이나 지자체 위탁사업 등을 통해 수익사업까지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자립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시대속에 순수예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