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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운천동 브런치카페 '오팻'

#청주브런치카페 #오픈 #놀이터뷰 #인테리어 #에그타르트

  • 웹출고시간2024.07.30 11:19:22
  • 최종수정2024.07.30 11:19:22
[충북일보] 주거 연령대가 높은 청주 운천동에 활기가 가득한 이유는 곳곳에 스며든 청년들의 가게와 이들을 찾아오는 손님들 덕이다. 주택을 개조한 브런치 카페 오팻에 들어서면 흰색 겉면과 전혀 다르게 시선을 사로잡는 다채로운 인테리어가 어딘지 운천동의 모습과 닮았다.

하얀색은 가장 밝은 무채색이다. 어디에 쓰이든 무난한 이미지를 주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눈에 띄기도 한다. 오팻이 그렇다. 알록달록한 색이 없이도 눈에 띄는 것은 인근 주택의 붉은 벽돌이나, 나무, 놀이터 등 주변의 색과 대비되기 때문이다.

주변의 색들을 배제하고 한껏 차분한 느낌의 주택 안으로 들어서면 또 한 번의 반전이 기다린다. 거실이었던 공간으로 보이는 공간에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등 총천연색의 가구들이 있다. 선반이나 벽면을 덮은 패브릭 포스터의 색감도 인상적이다. 북유럽 인테리어를 모티브로 꾸민 윤가애 대표의 오팻은 들어선 손님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색의 향연이다.
주택을 개조했기에 여러 구획으로 나뉘는 공간은 윤 대표가 좋아하는 것으로 채웠다. 콘셉트 자체가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한 공간이었다. 카페에서 지불하는 금액은 공간을 소비하는 비용이라는 생각때문이다. 음식에 대한 만족도는 당연하고 각각의 취향, 기분에 따라 선택이 바뀌는 공간이 카페를 고르는 기준이라고 여겼다. 오팻은 내부 어디에도 윤 대표의 손길이 닿지 않은 부분이 없을 만큼 직접 구상하고 소품을 준비하며 공사에 참여했다.

원래 현관이었던 부분은 소설 속에서 본 듯한 따뜻한 분위기다. 목재 선반으로 칸을 나누고 긴 창으로 포인트를 줬다. 청주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피크닉 소품 대여를 목적으로 쇼룸처럼 꾸몄다. 원목 테이블과 의자, 라탄 바구니, 라탄물병과 머그컵으로 구성된 라탄 피크닉세트는 캠핑용 간이의자나 돗자리와는 다른 분위기의 피크닉을 연출할 수 있다. 카페 안에서도 인기가 많은 이 구역의 소품들은 가을부터 대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 옆은 미술품 경매 회사에서 일했던 가애 씨의 안목이 직관적으로 드러나는 액자 구역이다. 좋아하는 그림을 액자로 걸어 전시된 면처럼 구성했다. 방 안으로 들어서면 시계와 조명, 화분, 선반 등 마음이 담긴 소품 하나하나가 모두 볼거리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놀이터 조망도 아이들과 함께 온 손님들이 꼽는 가장 큰 장점이다.

옆집과 가까이 붙어 조망이 아쉬운 안쪽 방은 유리 블록으로 밝은 개방감을 남겼다. 책장처럼 생긴 독특한 테이블과 커다란 조명, 안락한 소파 등이 분위기를 만든다. 가애 씨는 물론 손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스피커 앞에 놓인 초록색 1인용 소파다. 좋아하는 음악을 좋은 음질로 듣기 위해 신경 써서 들인 스피커 앞에 헤드폰을 걸어두고 자유로운 청음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선반에 놓인 LP판을 가꿔 걸며 음악의 즐거움을 새로이 느끼는 손님들이 소파를 찾는다.
ⓒ 오팻 인스타그램
오전 11시에 문을 여는 브런치 카페답게 토마토소스를 베이스로 미트볼과 버섯, 채소 등을 넣은 샥슈카와 방앗간에서 짠 들기름의 고소함에 명란을 듬뿍 넣은 들기름 명란 파스타, 바나나 브륄레를 얹은 프렌치토스트 등의 메뉴가 준비된다. 직접 굽는 바스크 치즈케이크와 쿠키와 크루아상을 접목한 크루키도 있다.

브런치카페 오팻 윤가애 대표

가장 자신 있는 메뉴는 에그타르트다. 고소하고 바삭한 타르트지 속 은은한 단맛이 맴도는 몰캉한 필링을 가득 채운 에그타르트는 오픈 3개월 만에 천 개 이상 팔린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바닐라빈을 듬뿍 넣은 마다가스카르 크림 라떼나 딸기청과 에스프레소, 크림, 건 딸기가 조화를 이루는 베리 클라우드 크림 라떼도 오팻에서만 만날 수 있다. 수제 셔벗과 수제 오렌지 청이 상큼하게 어우러지는 셔벗 오렌지 에이드는 커피를 못 마시는 손님들이 최애로 꼽는 대표 메뉴다.

마음에 드는 공간이 입에 맞는 음식의 가치를 높인다. 또 하나의 취향을 찾아낸 손님들이 한적한 골목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김희란 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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