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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분평동 꽃풍선 전문 '무무벌룬'

#헬륨풍선 #돈풍선 #꽃풍선 #풍선이벤트

  • 웹출고시간2020.05.26 14:11:07
  • 최종수정2020.05.26 21:21:33
[충북일보] 커다란 종이 상자에 기대에 찬 시선이 머문다. 주인공이 조심스럽게 상자를 펼치면 이내 탄성이 새어나온다.

지름 61cm의 커다란 헬륨풍선에 마음이 담긴 메시지가 새겨져 하늘로 떠오른다. 알록달록한 작은 풍선이 헬륨풍선 안에서 눈길을 사로 잡는다. 둥실, 떠오르는 풍선 아래 줄줄이 따라 올라가는 지폐는 탄성에 환호성을 더한다.

색다른 이벤트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매년 돌아오는 행사에 같은 구성은 지루하다.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은 준비하는 이들의 아이디어와 재치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과거 화려하게 치르던 환갑 잔치나 칠순 잔치는 가족 단위의 행사로 변했다. 이전의 '잔치'보다 규모는 작아졌지만 부모님의 세월에 축하를 전하는 자식들의 마음은 줄어들지 않았다.
부모님을 기쁘게 할 이벤트를 찾은 젊은이들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승부한다. 다만 자신의 아이디어가 여의치 않을 때는 기술이 더해진 아이디어를 찾아낸다. 청주 분평동에 위치한 풍선 이벤트 전문업체 '무무벌룬'은 그런 시장은 선점했다.

김미연 대표는 깜짝 선물을 좋아했다. 가족들이 많아 부모님 생신이나 기념일에 모이는 날이면 모두를 놀라게 할 아이템을 찾곤 했다. 케이크 속에서 돈을 뽑아 내는 돈 케이크나 총 모양으로 돈을 뿌리는 머니건 등은 늘 가족들을 만족시켰다. 우연히 발견한 꽃풍선은 직접 배워보고 싶은 마음마저 드는 새로움이었다. 당장 서울로 클래스를 찾아 나섰다.

창업반이라는 이름으로 개설한 클래스를 운영하면서도 진짜 기술은 알려주지 않으려는 이들이 많았다. 찍지도 적지도 말고 수업 중에만 익혀가라는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 미연씨는 기본적인 기술을 익힌 뒤 계속해서 스스로 노하우를 찾았다. 풍선 안에 담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넣어보려 노력했다. 수많은 풍선이 찢기고 트라우마가 생길만큼 커다란 파열음 듣기를 수백 차례. 몇 통의 헬륨가스를 공중에 날린 뒤 손에 익은 기술은 오롯이 미연씨만의 기술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청주 지역에 몇 없던 꽃풍선은 금세 홍보가 이어졌다. SNS 검색을 통해 미연씨를 찾은 고객들은 새로운 행사에 새로운 이벤트를 위해 다시 무무벌룬을 찾았다.

누군가의 이벤트에 눈이 뜨인 고객들은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아 또다른 감동을 만들어낸다. 졸업 시즌 학생들에게 안겨준 꽃풍선은 친구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아기를 위한 신생아 양말 풍선으로 임신을 축하하는 이들도 있었다. 초콜릿이나 사탕이 담긴 풍선은 꺼내먹기 아까워 풍선의 바람이 빠지길 기다리게 되는 선물이기도 하다.

자신의 얼굴을 사진으로 담아달라는 요청을 더해 친구 개업식에 쓰일 풍선을 주문한 한 고객은 무무벌룬의 기획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꽃자재 상가에서 온종일 머물며 고민한 미연씨의 아이디어는 사진을 원통에 감아 풍선 안에서 돌아가는 입체적인 선물로 만들었다.
늘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는 고객들과 무무벌룬의 합작품은 계속 해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낸다. 고객이 원하는 바를 최대한 담아주려는 미연씨의 고민은 탄성을 자아내는 감동의 이벤트로 돌아온다.

무무벌룬에서 취미반, 창업반으로 운영하는 풍선클래스에서 풍선의 모든 것을 배워갈 수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성심을 다해 모든 것을 알려주고도 정작 미연씨 자신은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로 업역을 확장해 나가는 덕이다. 꽃이나 인형 등 그 자체로 선물인 것을 풍선에 담아 가치를 높인다. 남들과 다른 생각과 섬세한 기술이 무무벌룬의 힘이다.

타인에게 선물하기 위한 제품이지만 받아든 고객부터 행복한 웃음이 새어나오는 특별한 이벤트다. 받는 이의 기쁨을 생각하는 이들의 설레는 마음이 미연씨의 손끝에서 부풀어오른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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