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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사창동 '피자웨이브'

#서핑 #피자 #수제토핑 #불고기피자 #베이컨매쉬 #칠리새우

  • 웹출고시간2022.01.04 15:36:25
  • 최종수정2022.01.04 15:36:25
[충북일보] 화려한 서핑보드가 벽을 장식한다. 수시로 다른 서핑보드로 바뀌는 이유은 실제 사용중인 보드이기 때문이다. 파도 위를 누비다 잠시 벽에 걸리는 서핑보드는 피자웨이브의 특별한 색깔이다. 곳곳에 걸린 서핑 사진과 영상 속 커다란 파도는 피자웨이브의 이름 그 자체다.

송병남 대표는 파도를 사랑하는 서퍼(surfer)다. 3년 전 여름 우연히 강원도 양양에서 서핑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재미없는 스포츠였던 서핑이 일상이 된 것은 잘하고 싶은 욕심과 의지 덕이다. 잘 안따라 주는 몸을 끌고 바다에 떠있을 때 파도가 시작되는 라인에서 기대에 찬 사람들이 보였다. 파도가 올 때를 기다리다 물살에 보드를 띄우고 몸을 움직이며 물살을 즐기는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에 덩달아 설렜다.
온전히 취미로 서핑을 즐기려면 실력이 따라줘야 했다. 다니던 회사에서 일을 몰아서 하기 시작했다. 평일은 야근, 주말은 바다였다. 계절과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었다. 파도를 따라 전국 바다를 누볐다. 어느 때는 동해로, 남해로, 제주까지 파도의 일정에만 귀를 기울였다.

실력이 쌓이자 서핑은 더욱 매력적이었다. 오로지 서핑만 하고 싶어 하던 일도 그만두고 제주로 향했다. 6개월 정도는 밥 먹고 서핑만 하며 서퍼의 삶을 누렸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슬며시 고개를 들 무렵 제주에서 피자집을 운영하는 지인이 눈에 들어왔다. 프랜차이즈 피자집과 차별화 하면서도 시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때마다 파도가 다르기에 어디든 비슷한 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고향 청주에 자리 잡았다.
ⓒ 피자웨이브 인스타그램
피자에 대한 연구로 몇 달을 보냈다. 버튼 한 번이면 수십가지 피자와 옵션을 찾을 수 있는 시대에 굳이 찾아서 먹을만한 가치가 있어야 했다. 냉동토핑을 오븐에 구워내는 가게와는 다른 차별화를 내세웠다.

피자웨이브는 모든 토핑을 직접 만들면서 최대한 푸짐한 모양새를 살린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메뉴는 베이컨매쉬 피자다. 잘게 자른 베이컨과 으깬 감자가 올라가는 이 피자는 준비과정만 몇 시간이다.

껍질을 깐 감자를 삶아 뜨거울 때 으깨고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최소한의 양념으로 맛을 낸다. 익숙한 피자 모양으로 자르지 않고 먹기 좋은 크기로 여러 조각을 내는 피자 위에 한 스쿱씩의 으깬 감자가 올라가 베이컨과 조화를 이룬다. 올망졸망 놓인 으깬감자는 보기에도 좋고 짭짤한 베이컨과 맛의 조화를 이룬다.

일일이 꼬리를 떼고 칠리 소스에 재워뒀다 푸짐한 야채와 함께 굽는 칠리 새우도 고객과의 소통으로 매운맛을 조절해 처음과는 다른 매콤달콤한 맛으로 완성했다.
직접 만든 양념에 재운 불고기가 듬뿍 올라가는 불고기 피자도 여느 냉동 식품과는 다른 육즙과 식감이 느껴진다. 매일 출근 전에 장을 봐오는 신선한 채소도 피자 맛을 좌우한다. 많이 늘어나는 치즈의 이미지 보다는 치즈 본연의 고소한 맛에 집중했다. 푸짐한 토핑과 두툼한 치즈가 한 입에 어우러진다.

서핑을 오래 즐기기 위해 시작한 피자웨이브다. 여전히 퇴근 후 바다로 달려가 단 몇 시간의 새벽 서핑을 즐긴 후 돌아오기도 한다.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신선한 재료와 차별화된 맛으로 손님이 지불한 돈 이상의 가치를 선물하는 것이 병남씨의 목표다.

서핑 영상과 사진으로 가득한 가게에서 푸짐한 피자를 받아든 손님의 환호가 파도만큼 설렌다. 행복한 서퍼가 만든 색다른 피자가 손님들의 입 안에도 파도를 일으킨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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