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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역 대형화재 첨단 소방장비로 대응한다

충북소방. 오는 2026년까지 특수차량 등 첨단장비 배치
총사업비 64억여 원 투입
"첨단 특수장비로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현장 대응 가능"

  • 웹출고시간2024.07.29 17:47:07
  • 최종수정2024.07.29 17:47:07

청주지역 소방서에서 소방관들이 고성능 화학차를 점검하고 있다. 특수화재용 고성능 화학차는 대형 유류저장소나 화학제품 제조공장 화재 시 출동해 화재 진화 작업을 벌인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소방이 대형화재 진압을 위한 첨단장비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오창 플라스틱 용기 제조 공장 화재 등 도내에서 잇따라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면서 장비의 현대화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기 때문이다.

29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은 '특수화재 대응장비 확충' 사업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특수소방차량 7대를 도내 각 소방서에 배치할 계획이다.

특수화재 대응장비 확충 사업은 도내 건축물 고층화와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재난 발생시 대형 인명피해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추진됐다.

특수소방차량은 다양한 재난 상황에 필요한 차량 등을 뜻한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와 도비 35억 원을 포함해 총 64억여 원이 투입된다.

배치되는 차량은 △고성능 화학차 3대 △소방 고가차 2대 △무인파괴 방수차 1대 △산불 전문 진화차 1대다.

이 중 소방 고가차와 산불 전문 진화차는 제작이 완료돼 도내 소방서에 배치된 상황이다.

고성능 화학차는 유류 화재 등 물로 진압하기 어려운 화재에 특화된 차량으로 올해 하반기에 영동소방서와 단양소방서 등에 배치된다.

화학차 내부에는 소방용수 1만ℓ와 소화약제 1천ℓ, 이산화탄소 300kg 적재가 가능하다.

여기에 기존 소방차보다 큰 대용량 펌프와 대구경 방수포가 장착돼 유효 방사 거리가 최대 80m에 이르는 등 대형화재 진압에도 알맞은 성능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한 플라스틱 용기 제조 공장에 발생한 화재에 고성능 화학차가 투입돼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고층 건물이나 아파트 화재 진압에 유용하게 쓰이는 소방 고가차는 그동안 차량이 없거나 노후화돼 교체가 필요한 단양소방서와 증평소방서에 배치됐다.

이번에 도입된 고가 차량은 기존 차량과 다르게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한 방수포가 탑재돼 있어 소방관 투입 없이 효율적인 화재 진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산불 전문 진화차는 도내 대표 산간 지방인 괴산에 배치됐다.

산불 전문 진화차는 비포장 험지 주행이 가능해 접근성과 기동성이 높다.

또 수심 1.2m까지 주행할 수 있어, 수해현장 인명구조와 배수 작업이 가능하다.

오는 2025년 도입 예정인 무인파괴 방수차.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충북 지역에 전무했던 무인파괴 방수차가 도입될 예정이라 이목이 집중된다.

무인파괴 방수차는 강철 소재 파괴기를 이용해 철판과 콘크리트 등을 뚫고 물을 주입해 화재를 진압하는 첨단 특수장비다.

가장 큰 장점은 소방관이 진입할 수 없는 곳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방 관계자는 "무인파괴 방수차는 그간 많은 인명피해를 야기한 샌드위치 패널 공장 화재 진압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원격조정 리모컨을 활용해 붕괴와 폭발 사고로부터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새롭게 도입된 특수소방차량을 통해 유사시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재난현장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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