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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청주 문화예술누림터 '아트큐브'

#공작플러스 #청주문화예술 #창의체험활동

  • 웹출고시간2020.04.28 13:26:13
  • 최종수정2020.04.28 13:26:13
[충북일보] 문화예술은 한 단어로 특정하기 어렵다. 음악, 미술, 공연 전시 따위의 문화적 활동과 관계된 예술 활동을 말하기 때문이다. 문화예술누림터 '아트큐브'에서는 그 모든 활동을 누린다. 파이프 공명악기, 금속공예품, 나무 도마, 미술 도구 등 사무실을 채운 집기만 봐도 그렇다.

신수정 대표는 문화예술 교육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공작플러스 아트큐브를 만들었다. 금속 공예를 전공한 수정씨는 어려서부터 접한 미술이 자연스럽게 전공까지 이어졌다. 누가 시켰다거나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한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미술을 계속하다보니 대학원까지 미술을 하고 있었다.
늘 혼자 하는 것이 즐거웠던 수정씨의 생각이 바뀐 것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에서다. 여러 학교를 다니면서 창의 체험을 하다 보니 수정씨는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다. 스스로 작가로서의 끼나 창의성의 부족하다고 생각해왔던 자신이 문화예술교육 방면에서는 전혀 다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았다.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아이들을 발견하는 것이 즐거웠다. 아이들의 조언자이자 조력자 역할을 하는 일이 직접 미술을 할 때보다 보람이 있었다. 미술이 미술에 한정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교과 활동과 만나 문화예술 활동으로 확장되는 것도 재미있었다.

학교라는 틀 안에서 제약이 많았지만 그 안에서도 예술 체험에 있어서는 집중하지 않는 아이들이 없었다. 힘들어하던 교육과정조차 창의 체험이 섞이면 즐거운 놀이가 됐다.

보다 폭 넓게 자유로운 과정을 체험하게 하고 싶어 직접 만든 것이 아트큐브다. 제약이 사라지자 놀이는 더욱 과감해질 수 있었다. 교실 밖에서 만난 아이들은 모두가 예술가였다.

같은 동화를 가지고 만들어내는 그림자극은 시각에 따라 다른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 냈다. 파이프로 악기를 만들어 연주하는 과정에서는 성별에 관계없이 적극적인 아이들이 톱을 들고 움직였다. 핸드폰만 들여다보던 아이들이 고개를 들고 직접 게임 속 캐릭터가 돼보기도 하고 도형을 이용해 게임 속 세상을 꾸며보기도 한다.

직접 메이크업을 하고 런웨이 무대를 꾸미기로 한 날에는 150여명의 학생들이 주최 측에서 준비한 메이크업박스보다 훨씬 커다란 개인 메이크업 박스를 들고 모여들기도 했다. 숫자만 나오면 눈을 감던 아이들도 예술과 접목한 수학교과 콘텐츠에서는 눈을 떼지 못했다.

사회적 시선으로 문제아로 구분 지어지던 아이들도 문화예술 활동에서는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아이로 바뀐다.
문화예술 콘텐츠의 대상은 비단 아이들뿐 아니다. 은퇴 후 인생 2막을 설계해야 하는 중장년 층을 위한 프로그램에서도 콘텐츠는 다양하다. 영화 테라피를 통해 스스로를 진단하고 팝아트로 자화상을 그리거나 숟가락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식이다.

수정씨는 공공예술에도 시선을 뒀다. 새들의 배설물로 인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공원길을 꾸미고자 노력했다. 책임을 떠넘기며 회피하려는 공공기관들을 차례로 설득해가며 시민들이 참여해 자신만의 벤치로 꾸며보는 활동으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늘 주차 문제로 시끄러운 골목에서도 아이디어를 얻는다. 무분별한 주차를 막기 위해 매트리스를 내놓는 사람까지 만났다. 공간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는 없어도 상황을 위트 있게 넘길 수는 있다. 지역 예술작가들과 콜라보를 통해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획 중이다. 일시적인 변화일지라도 계속 시도하고 경험해야 일상 속의 문화 예술이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앞으로는 각 지역에서 수시로 열리는 축제에 변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색 있는 축제에 걸맞지 않게 특징 없는 체험부스로 채워지는 현장이 늘 아쉬웠다. 콘텐츠를 다양화해 그곳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진짜 축제를 그린다. 비어있는 동네 공원들도 소소한 문화예술로 채워나갈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수정씨의 발상을 즐거움 가득한 생활 속 문화 예술 콘텐츠로 바꿀 수 있는 것은 결국 참여하는 이들의 관심과 호응일 것이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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