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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운천동 '권하다 베이킹스튜디오'

#베이킹클래스 #베이크샵 #청주디저트 #디저트스튜디오

  • 웹출고시간2021.10.26 16:07:36
  • 최종수정2021.10.26 16:07:36
[충북일보] 한낮의 햇살이 바닥을 채우는 깔끔한 내부에 고소한 버터 향이 퍼진다. 빈티지한 소품들 너머로 펼쳐진 하얀 테이블은 요일에 따라 그 용도가 다르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낮에는 20여 가지의 구운 과자류로 가득 채워진 베이크샵의 매대가 되는가 하면 다른 평일과 일요일에는 베이킹 클래스를 듣고자 찾아온 수강생들의 작업대로 쓰인다.

운리단길로도 표현되는 청주 운천동의 작은 골목에 나란히 자리 잡은 행복한부엌쟁이와 권하다 매장은 모녀가 각자 운영하는 스튜디오다. 20여 년 전부터 가정식 요리 클래스를 꾸려온 어머니를 보고 자란 권혜원 대표는 요리 그 자체는 물론 그것을 천천히 가르치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 익숙했다. 가족이 먹을 음식을 만드는 재료는 당연히 가장 좋은 것이어야 했고 조리하고 담아내는 것까지 정성 아닌 것이 없었다.
ⓒ 권하다 인스타그램
어머니의 곁에서 일을 돕다가 혜원씨의 손재주를 눈여겨본 수강생들의 요청으로 시작했던 것이 베이킹 클래스다.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먼저 자신의 메뉴를 개발하고 익혔다. 조소를 전공한 덕에 아기자기한 디저트의 모양은 작품처럼 완성된다. 매번 다양한 메뉴를 내놓기 위해 안 먹어본 구운 과자류가 없을 정도다. 차츰 베이킹 클래스의 수업이 다양해지고 시간이 늘어나며 규모가 커져 지난 5월 '권하다 베이킹 스튜디오'로 독립했다.

취미를 위한 수업이지만 허투루 가르치고 싶지 않아 가벼운 발걸음은 권하지 않는다. 데이트를 위해 찾아온 수강생들은 과정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시간을 보내러 오는 일이 많아서다.

취미로 배우는 베이킹이라도 이곳에서 배운 과정은 혼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만큼 천천히 정확하게 가르친다. 꼼꼼한 계량과 시간, 재료의 준비 등을 빠짐없이 차분히 설명하며 완성도를 높이기에 카페를 운영하는 수강생이나 지속적인 베이킹을 위해 공부하는 이들의 수강이 이어진다. 특정 카페만의 시그니처 디저트를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보는 컨설팅도 운영하고 있다.
권하다의 특색있는 디저트 맛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 금요일과 토요일은 베이크샵으로 운영한다. 일주일간 틈틈이 준비한 메뉴가 주말을 기다린 손님들의 손에 들려 나간다.

계절에 따라 재료를 달리하는 디저트는 매장에서도 계절을 느끼게 한다. 봄을 표현한 권하다의 대표 메뉴는 쑥콩쑥콩이었다. 콩가루의 고소함을 담은 인절미 크림과 쑥 크림의 조화로 입안에 봄을 알렸다. 쑥 시트와 크림을 이용한 케이크도 봄이었다. 여름내 인기였던 체리파이는 살짝 얼렸다 먹으면 입안에서 씹히는 체리 과육에 매료된 마니아층은 매주 권하다를 찾았다.

가을은 풍성한 계절이다. 사과나 밤, 호박 등 다양한 재료가 권하다에서 쓰인다. 가을 홍옥을 이용한 애플크럼블은 살짝 졸여내 상큼함과 달콤함이 어우러지게 한 새콤달콤 가을 디저트다.
조린 밤이 치즈케이크와 어우러진 밤 치즈케이크, 밤의 모양에 깨로 밑동까지 표현한 밤 마들렌은 밤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음은 물론 귀여운 모양까지 마음을 사로잡는다. 미니 단호박을 찌고 체에 내려 파이 속에 담아낸 펌킨파이는 남녀노소 좋아하는 건강한 맛으로 남녀노소 좋아하는 간식이다.

달콤하고 짭짤한 콘치즈를 타르트에 넣어 든든함까지 챙긴 것도 여느 디저트 가게보다 남성 손님들이 부담 없이 찾아오는 비결이다. 15가지가량의 휘낭시에, 스콘, 타르트 등 고정 메뉴에 혜원씨의 재료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7~8가지 변동 메뉴가 매주 권하다에 놓인다.

음료도 없고 안에서 먹을 수도 없지만 꾸준히 권하다를 찾는 손님이 많은 이유는 오로지 맛있는 디저트다. 권혜원 대표가 자신 있게 권하는 디저트의 형태는 다양하다.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면 클래스를 여는 때에, 맛만 보고 싶다면 베이크샵일 때의 권하다를 만나면 된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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