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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송절동 마케팅 전문 '올맵'

#디자인 #홍보 #세상의모든마케팅 #SNS

  • 웹출고시간2019.12.17 13:07:53
  • 최종수정2019.12.17 13:07:53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몇 년 새 마케팅의 판도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나가면서 우연히 발견하는 홍보물이나 광고 전단만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다. 손가락만 움직이면 원하는 것을 찾아볼 수 있는 시대다. 이제 무언가를 효과적으로 홍보한다는 것은 짧은 시간에 좀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어야 가능하다.

최근 송절동으로 둥지를 옮긴 5년 차 마케팅 전문 업체 '올맵'의 민일기 공동대표는 일찍부터 SNS의 영향력을 몸소 느꼈던 청년 중 하나다. 시작은 그저 남들보다 조금 앞선 관심이었다. SNS는 정해진 틀 없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였다. 지인들과의 연락보다 빠른 정보가 오가고 짧은 시간에 십여 년간 맺어온 인간관계 이상의 새로운 인맥들이 쌓였다.
쉽게 만나지만 가볍게 끝나지 않는 온라인 세상에 흥미를 붙였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보고자 개설했던 청주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제한 없는 인맥이 만들어졌다. 사람들은 서로 알아가는 것으로 끝내지 않았다. 모이는 사람들의 규모가 커지자 자연스레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 만날 일이 없을 것 같은 다양한 직업군과 연령층의 사람들이 모여 헌혈증을 모으고, 연탄을 나르는 등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좋은 일을 할수록 함께 하고 싶어 하는 이들도 늘어났다.

올맵의 대표 디자이너이자 지난해 부부의 연을 맺은 서주연 이사는 물론 올맵 공동대표인 김성훈 대표와의 의기투합 역시 모두 이곳에서 시작됐다. 이들에게는 SNS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20대 중반 만남을 시작했던 일기씨와 주연씨의 긴 연애 과정은 SNS에서 화제를 낳았다. 연애 초반 건강에 문제가 생겼던 주연씨를 응원하기 위해 일기씨가 만들기 시작한 영상은 전국 수많은 이들의 격려와 공유로 이어졌다. 따뜻한 관심과 응원은 현실에서 만나는 이들에게서도 속속 건네받을 수 있었다. 투병 생활 끝에 건강을 회복한 뒤에는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다. 전공과는 상관없이 서로가 잘하는 일을 찾았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온라인 마케팅이다.
주연씨는 온라인 쇼핑몰과 블로그 등을 운영했던 경력으로 디자인과 영상 편집은 물론 홈페이지 제작까지 가능했다. 궁금한 분야는 즐겁게 파고드는 고집이 누가 봐도 완성도 높은 올맵의 디자인을 만들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디자인은 올맵의 상징이다.

성훈씨와 일기씨는 자리에 앉아있는 날이 없었다. 무조건 밖으로 나가 일거리를 찾았다. 곳곳에 걸려있는 현수막, 광고판, 간판 등 보이는 모든 곳에 있는 전화번호가 영업 대상이었다. 수백 번 전화하고 거절당하는 것이 일이었다. 포트폴리오를 봐주는 한두 명의 고객은 반드시 올맵의 고객으로 만들었다. 작은 홍보물 하나를 맡겼더라도 곧 다시 찾는 업체가 됐다.

올맵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작업도 계속됐다. 청주 곳곳을 홍보하는 데이트 코스 등을 직접 촬영하고 가공해 SNS에 공유하기도 하고 고등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는 영상을 제작하며 올맵 자체에 대한 흥미를 유발했다. 연말이면 자선 파티를 열기도 하며 올맵의 이름을 알렸다.

몇 년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지역 내 볼만한 콘텐츠'는 대부분 올맵의 콘텐츠였다. SNS를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재미있는 영상들은 잠재 고객들의 머릿속에 박혔다.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새로운 형식의 스토리텔링으로 볼거리를 만들었고, 기존에 볼 수 없던 시도들이 이어졌다.
몇 년 전 청주 중앙로의 여름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스트타운'처럼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문화콘텐츠도 올맵의 자부심이다. 참신한 기획과 실감 나는 특수 분장, 청년들의 참여가 빛을 발했다. 55일 동안 2만여 명이 다녀가는 기록을 남겼다.

전성기를 지나 주춤하던 음식점의 변치 않은 맛을 알리자 다시 사람이 찾아든다. 외곽의 작은 가구점이 가진 특별한 디자인과 품질을 보여주자 전국에서 문의가 빗발쳤다. 한적하던 거리는 전에 없던 활기를 되찾았다. 함께 성장하고 다시 찾아오는 고객들이 올맵의 성과를 증명한다. 상생할 수 있는 광고 기획을 이야기하면서 장난기 가득한 일기씨의 얼굴이 진지하게 빛난다. 조만간 세상에 없던 또 다른 마케팅이 올맵의 이름으로 쏟아져 나올 모양이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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