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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7.23 17:17:53
  • 최종수정2024.07.23 17:17:53
[충북일보] 민선 8기가 출범한지 2년이 지났다.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것이다. 언론에서는 때맞춰 자치단체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짚고 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동소이하다. 칭찬이 8할 정도면 비판은 2할 정도다. 여하튼 모든 대내외적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2년간 어렵사리 자치단체를 이끌어 온 단체장들의 열정과 노력은 모두가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나름대로 소신과 철학을 바탕으로 도·시·군정을 이끌어 오는 과정에서 숱한 난관에도 불구, 이를 극복하며 지금에 이른 것 자체만으로 절반의 성공을 이룬 셈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앞으로 2년을 어떻게 갈무리하느냐는 것이다. 흔히 산은 오를때보다 내려올때 더 조심해야 한다는 말처럼 지방자치단체를 운영하는 과정도 산을 오르내리는 것과 비슷하다. 물리적인 시간은 지나온 시간과 남은 시간이 똑같지만 그 시간의 의미는 다르다. 전반기는 다소의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이해와 양해를 구할 수 있고, 방향설정을 손질할 여지가 있지만 후반기는 그렇지 못하다. 벌려놓은 사업들을 추스려 결과물로 주민들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단체장 입장에서는 마음이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적 구도 탓인지 많은 사람들은 단체장들의 태도변화를 걱정한다. 자신의 주장보다는 주위의 조언과 쓴소리를 귀담아 듣다가도 임기 중반을 넘어서면 어느 순간 자신의 목소리가 커지고 일방통행식으로 이끌어가는 모습을 과거 심심치 않게 목도한 불편한(·) 경험 때문이다. 충분한 숙의와 교감을 거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데도 말이다. 하여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지금 시점에서는 성과를 내는 것 못지 않게 취임초의 '초심'을 다시한번 마음속에 여미면서 무엇이 주민을 위한 진정한 목민관의 자세인가 생각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 그것이 단체장들이 바라는 성공과 순항을 담보할 수 있는 안전장치다. 또 하나 이 시점에서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은 조직관리다. 아무리 능력있는 장(長)이라 하더라도 혼자의 능력과 개인기로만 모든 걸 해결할 수 없거니와 그렇게 할 수도 없는 것이 세상 이치다. 여느 집단·단체와 마찬가지로 지방자치단체 또한 조직과 참모의 조력 없이는 제대로 굴러가지 않을 뿐더러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 그러나 이런 단순한 사실 관계를 망각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외면하는 단체장 또한 적지 않았던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외부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아무리 올바른 정책이라 하더라도 추진 과정에서 예상치 않은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이고, 그런 난관을 상호보완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피드백 차원에서 외부와의 소통과 교감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문제는 적절한 수위조절이다. 정도를 넘어서 외부입김에 좌지우지된다는 얘기가 나오면 곤란하다. 아니할 말로 죽도 밥도 안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단체장이 분명한 중심을 잡고, 조직과 참모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일관성있는 정책 추진이 어느때 보다 중요하고 절실하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30년이 넘으면서 지방정부도 많이 달라졌다. 특히 조직의 역량이라는 측면을 볼때 민간 못지 않게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온 것이 공조직이다. 이런 내공과 노하우를 갖춘 공조직을 십분 활용하는 능력이야말로 단체장의 진정한 능력이다. 여하튼 이제 반환점을 돌아 결승선으로 가는 장(長)들로서는 더욱 힘들고 고단한 여정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인고(忍苦)의 세월을 지나야만 지방자치가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모쪼록 각각이 생각하는 이상이 모두 실현되길 기대하며 건승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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