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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 "고향 발전에 밀알이 되겠다"

취임 후 2년 "행정고시 공부할 때보다 더 바쁘고 긴장돼"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제3생명 국가산단 추진 등 주요 성과
"임기 끝나도 고향을 잊지 않고 충북 발전을 위해 함께 할 것"

  • 웹출고시간2024.07.23 17:23:35
  • 최종수정2024.07.23 17:23:35

김명규 충청북도 14대 경제부지사가 충북을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견인하기 위해 주요 국책사업 추진을 비롯한 투자 유치, 예산확보 등 임기 동안 추진했던 사업 성과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고향 발전에 밀알이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앞만 보며 열심히 뛰었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북 음성이 고향인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취임 2년을 앞두고 충북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향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은 만큼 매일 충북 발전에 대해 고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지사는 취임 후 중앙부처와 국회, 기업 등을 발품을 팔아 찾아다니며 거침없는 행보에 나섰다.

오직 지역 발전을 위해 뛴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투자유치, 도정 현안 해결, 예산 확보 등에서 충북이 굵직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견인했다.

김 부지사는 대전~세종~청주 광역급행철도(CTX) 청주도심 통과,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사업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지난 2년 가까이를 숨 가쁘게 달려온 김 부지사로부터 그간 소회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2022년 9월 1일 취임한 후 2년이 다가오는데 소회는.

"민선 8기 시작을 함께한 경제부지사라는 직책은 제게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이면서도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와 같았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는데 아마도 경제부지사로 있는 2년이 고시 공부할 때보다 더 바쁘고 긴장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다행히 고향에서 불태운 열정과 노력들이 빛을 발해 충북의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굵직한 성과들로 되돌아왔다. 도정사상 최단기간 최대 실적의 투자유치를 달성했고,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이 정부 계획에 반영돼 국가과제로 추진되며 강력한 동력을 확보했다. AI 바이오 영재학교 설립으로 충북 인재교육 개혁의 큰 전기도 마련했다.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에 선정되는 쾌거를 통해 충북이 첨단바이오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 그동안 시간과 비용을 들이며 돌아갔던 경부선을 대체할 영동~진천 고속도로의 민자 건설 확정, 2017년 첫 공사를 시작한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개통 등이 가시적인 성과로 실현됐다. 조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노력하면 할수록 충북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 벅찬 희열과 보람을 느꼈고, 그 힘으로 다시 힘차게 뛰어온 2년이 아니었나 싶다."

김명규 충청북도 14대 경제부지사가 충북을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견인하기 위해 주요 국책사업 추진을 비롯한 투자 유치, 예산확보 등 임기 동안 추진했던 사업 성과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 김용수기자
◇도정 주요 현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를 꼽는다면.

"먼저 대전과 세종, 청주를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CTX) 조성 사업이다. 드디어 충북에도 지하철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예로부터 철도는 사람과 자원, 자본을 끌어들이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도시를 확장시켜왔다. 특히 광역철도는 거점도시의 역할을 키우고 인근 지역과 연계를 강화하는 중심축 역할을 하는 핵심 인프라다. 광역급행철도는 충북이 발전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도심을 통과해 도시 재생과 도심 상권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충청권이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고 수도권에 대응하는 중부권 거점화가 가속화한다. 나아가 충청권 메가시티와 행정수도권 완성을 현실화하는데 크게 이바지하게 될 전망이다. 광역철도는 오는 2028년 착공해 2034년 개통될 예정이다. 농업진흥지역에 발목이 잡혀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청주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는 점도 성과다. 지난해 8월 해제가 현실화하면서 개발 행위가 가능해졌다. 그동안 농사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는 절대농지를 용도 변경해 산단을 조성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청주 오송읍 일원이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된 후 5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지만 지속적인 건의와 중앙부처를 설득해 결실을 맺게 됐다. 이 과정에서 산단 규모가 애초 계획보다 축소됐지만 최근 10년간 이뤄진 농지전용 협의 중 해제 면적이 가장 크다. 청주국제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중장기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여전히 신설에 보수적인 입장이지만 가능성을 열어 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해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

충북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된 가운데 13일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가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공모 선정에 따른 설명을 하고 있다.

◇투자유치에 큰 실적을 거두며 목표를 상향했는데 전망은.

"민선 8기 출범이 2년도 채 되지 않아 목표액 60조 원 중 51조 원을 달성했다. 역대 최단기간 최대 실적이자 전국 1위의 투자 유치 성과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101조 원, 부가가치 39조8천억 원, 일자리창출 59만3천 명에 달한다. 투자유치는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마중물이다. 하지만 실적을 살펴보면 제조업에 편중된 대기업 중심의 투자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 구조적 취약점이 드러난다. 개선해야 할 부분이며 시대 흐름에 맞는 투자유치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도민이 체감하고 삶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분야의 투자유치도 강화하겠다. 우리에게 부족한 서비스업,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유치 업종을 다변화하겠다. 이런 변화 속에 새로 목표로 잡은 투자유치 100조 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 8기 핵심 현안인 바이오산업 관련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은.

"오송은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과 국가생명과학단지가 있어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 가능한 최적의 여건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 '한국형 켄달스퀘어'를 목표로 K-바이오 스퀘어가 조성된다. 켄달스퀘어는 우수한 지역 대학이 인재를 공급하고, 기업과 연구·임상이 가능한 대형 병원이 협력해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곳이다. 이 사업은 정부 차원의 지원이 논의돼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7월 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하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서 예타를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오분야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한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학교 설립도 추진된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건립되며 연면적 1만5천990㎡로 지어진다. 총 150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 설계 용역을 착수하고 내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는 오송에 둥지를 튼다. 특화단지는 K-바이오 스퀘어 등과 함께 바이오산업 전주기 밸류체인을 완성한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첨단재생의료에 대한 체계적인 임상 연구와 치료, 사업화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다. 국내 우수 기업의 사업화 지원과 국내 병원 임상연구의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
ⓒ 김용수기자
◇끝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향후 계획은.

"과거 우리 충북은 '바다가 없는 도(道)', '인구 3.1%의 힘없는 변방의 작은 도'라는 소극적·패배적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민선 8기 들어와 충북은 변했다. '757개의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도',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는 도'라고 인식하는 진취적·긍정적 태도로 바뀌었다. 덕분에 저 또한 모두가 힘들 거라고 했던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도심 통과, 오송 제3산단 농업진흥지역 해제, 금강수계 수변구역 해제 등 불가능에 가까운 일들에 과감히 도전했고 보란 듯이 성공했다. 이런 값진 성과들은 분명 도민들에게 '충북도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심어드리는 계기와 함께 충북의 눈부신 발전을 여는 마중물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들은 경제부지사로 있던 제게 큰 자랑이자 긍지로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비록 2년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충북 발전의 디딤돌을 탄탄하게 다져놓겠다는 신념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어디에서든 고향 충북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의 중심, 당당한 충북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충북 발전을 위해 늘 함께 하겠다." / 천영준기자



충북이 고향인 김명규 경제부지사는 청주 대성중과 청주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42회 행정고시 재경직을 수석으로 합격해 2000년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기금운용계획과장, 행정예산과장, 산업경제과장 등을 역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이코노미스트,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실무위원 등 거시경제, 금융정책, 예산을 두루 경험한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다. 2022년 9월 1일 충북도 14대 경제부지사로 공식 취임한 후 충북 발전을 위해 앞장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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