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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성화동 '조개궁해전궁'

#청주조개찜 #청주조개구이 #조개해물전복 #궁에서왕처럼

  • 웹출고시간2020.02.18 15:39:17
  • 최종수정2020.02.18 15:39:17
ⓒ 조개궁해전궁 인스타그램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서비스는 어렵다. 개인 성향에 따라 과한 친절을 원하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지나친 관심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손님도 있다.

청주 성화동에 있는 조개궁해전궁에서는 누구나 만족할만한 서비스가 기다린다. 10여 년 전 조개궁을 시작한 이후 친절과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윤경식 대표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서비스다. 어린 나이부터 자영업에 몸 담은 경식씨는 서비스에 앞서 손님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에 주력했다.

지난 2011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가게는 조개와 해물을 즐기러 오는 모든 손님을 왕처럼 모신다는 생각으로 조개궁이라는 이름을 걸었다. 누구든 조개를 즐기는 동안 그저 편안하게 그 맛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끊임없이 손님의 표정을 살펴 서비스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조개궁해전궁의 특징이다.

청주에서 나고 자란 경식씨는 신선한 해물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20대 초반 친구들과 방문한 포장마차에서 조개구이를 먹고 충격을 받았다. 그전까지 조개는 탕이나 찜에 들어가는 부재료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개에 앞으로의 인생을 걸어보기로 했다. 이 맛있는 재료를 더 맛있게 먹을 방법을 연구했다. 산지를 알 수 없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기보다는 호불호가 적고 국내산으로 검증된 재료만 골라냈다. 손님이 직접 손질해서 먹기 어려운 재료의 특성상 잘 어울리는 부재료와 함께 가장 먹기 좋은 순간 입에 넣을 수 있게 한다면 그것이 최고의 서비스다.

조개궁해전궁에서는 먹기 위해 복잡한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기분 좋은 웃음을 전달받으며 가게에 들어서 메뉴를 고르면 그뿐이다. 전문점답게 메뉴도 단출하다. 조개찜이나 구이, 샤브 등이다.

선택과 집중 속에서도 멈춰있지는 않는다. 조개찜만으로 아쉬움을 느끼는 손님들을 위해 2단 조개찜으로 메뉴를 보완했다. 2층에서 부드럽게 익은 국내산 키조개, 전복, 가리비, 바지락 등을 잘 익은 파와 함께 즐기고 나면 자연스러운 조개의 풍미가 더해진 아래층 육수에 신선한 채소와 소고기로 만족을 더 한다.
바닷가에서 기분을 내려고 장갑을 껴가며 뜨겁게 구워내다 절반쯤은 실패하는 조개구이도 조개궁해전궁에서는 어렵지 않은 메뉴다. 마늘과 고추를 얹어 먹기 좋게 구워주는 키조개와 가리비구이에 치즈를 더하거나 빼고 취향에 따라 먹을 수 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궁샤브는 맑은 육수와 빨간 육수를 나눠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마니아층을 위해 갖춘 산 낙지 요리도 국내산 산 낙지만을 사용해 격이 다른 맛을 자랑한다.
음식점의 서비스에는 위생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경식씨의 철칙이다. 입구에서부터 눈에 띄는 손 세정제와 손 씻기 방법을 둘째 치더라도 깔끔한 인테리어와 테이블은 손님들이 한눈에 알아차릴 법한 청결함이다. 늘 스팀 청소와 살균 세척을 병행해 사소한 불편도 미리 막는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식약처 음식점 위생등급에서도 우수 등급을 받았다.

흰 벽면 여기저기에는 경식씨의 아내가 선별한 감성적인 문구들이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찹쌀과 진천 쌀을 적절히 배합해 갓 지은 솥밥과 국내산 김치, 방앗간에서 직접 짠 기름도 특별함을 더했다.

늘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는 경식씨의 올해 목표는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조개궁해전궁이다. 가게에서 느꼈던 감동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포장과 조리법 등을 고민했다. 산 낙지와 전복 등을 산소 팩 포장해 조개궁해전궁의 맛은 물론 신선도까지 가정으로 전달한다. 지난해부터 수백 번의 테스트를 거쳐 완성한 조개궁해전궁표 밥도둑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10여 가지 재료로 맛을 낸 간장은 다진 전복과 어우러져 다진 전복 간장 고추, 양념 고추로 판매 준비를 마쳤다.

모두가 고개를 저었던 2층 음식점의 약점을 극복한 조개궁해전궁의 비결을 알고 싶다면 가게에 방문해 보는 것이 먼저다. 매일 공수하는 신선한 재료와 취향에 맞는 서비스를 즐기다 보면 2층 통유리창 아래로 보이는 성화동 풍경이 마치 바다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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