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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가경동 '콩콩네일'

#손톱관리 #마블 #시럽타입 #기분전환 #깔끔 #콩은혜

  • 웹출고시간2021.11.09 15:59:15
  • 최종수정2021.11.09 15:59:15
[충북일보] 붓이 지나간 자리에 색채가 남는다. 그 위로 다른 색을 섞어 무늬를 만든다. 스티커나 큐빅 등을 덧붙이기도 하고 캐릭터를 그려 넣을 수도 있다. 같은 디자인도 개인이 가진 특성에 따라 다른 느낌을 낸다. 기분과 취향에 따라 유지할수도 있고 언제든 바꿀수도 있는 유연함도 가졌다. 얼마간의 시간을 들여 완성하고 나면 한동안은 신체의 일부처럼 지니고 다니는 작은 예술 '네일아트'다.

손끝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면서 늘 조금씩 자라고 있는 손톱은 일생을 관리해야 하는 것 중 하나다. 장갑을 일상적으로 끼는 경우가 아니라면 무언가를 주고받을 때 쉽게 눈에 띄어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기도 한다. 지저분한 손끝을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
콩콩네일 홍은혜 대표는 스스로 손톱을 칠할 수 있을 무렵부터 여느 여자 아이들처럼 손톱 꾸미기에 관심을 가졌다. 매니큐어로 대충 발라봐도 한껏 멋을 낸 것 같은 효과를 느꼈다. 길고 쭉 뻗은 손톱은 손톱 관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성인이 된 후 처음 받아본 네일아트는 그동안 혼자 해온 손톱관리와는 차원이 달랐다. 세심하게 모양을 잡고 색을 입히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하루종일 쳐다보고 싶어지는 것은 물론 다른 일을 하다가도 손톱을 보면 기분이 좋아졌다. 관리를 받기위해 모았다가 쓰는 돈이 아깝지 않았다. 선생님의 권유로 광고홍보학과에 진학했지만 적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을 뿐이다.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진지한 고민 끝에 미용학원으로 향했다. 네일관련 자격을 취득하고 여러 대회에 참가하면서 재미를 느끼며 자심감도 커졌다.
ⓒ 콩콩네일 인스타그램
자신의 손만으로 연습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묘한 쾌감도 있었다. 많은 형태의 손을 잡아볼수록 새로웠다. 사람마다 다른 손톱의 모양과 특징을 살피며 기본기에 집중했다. 얼굴이 다른 것처럼 손도 손톱도 모두 달랐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검색을 하고 다른 지역을 찾아다니며 탄탄한 기초를 익혔다.

은혜씨는 그저 예쁜 색으로 손톱을 덮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손의 색이나 손가락, 손톱의 모양에 어울리는 아트를 추천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한올의 실수도 남지않도록 손톱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일그러지거나 뭉치지 않게 표현하는 것이 관건이다.

받은 사람이 신경쓰지 않는 작은 부분까지 해주는 사람이 먼저 꼼꼼하게 확인해야 재방문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서다.

화려하고 생활에 불편한 예술적인 디자인보다는 손에 착 붙는 디자인을 권한다. 종사하는 직업에 따라 제한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수수하지만 세련된 디자인을 연구하게 된 까닭이다.

다른 가게에서 일할 때 맺은 인연이 자신의 이름을 건 첫 번째 가게에도 이어지고 성안길 가운데에서 가경동까지 멀어진 지금까지 일부러 따라오는 손님이 많다는 것은 개개인에 맞춘 서비스가 빛을 발한다는 증거다.

콩콩네일은 콩은혜라는 별명을 따 지은 이름이다. 콩콩네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디자인과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콩은혜만 할 수 있는 디테일을 찾는다.

계절에 맞는 분위기를 바탕으로 색을 얹어 무늬를 만든다. 시원한 여름과 따듯한 가을의 색에 계절이 담긴다. 하나의 작품 같은 마블이나 그라데이션을 그려내는 붓질은 수천번의 연습으로 완성한 실력이다.

언제든 볼 수 있는 나만의 작품이다. 한 시간여 이야기를 나누며 스트레스는 갈아내고 색색의 작은 행복이 손 끝에 남는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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