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샵스타그램 - 청주 내수 초정리 '초정바베큐캠프'

#청주바베큐 #초정바베큐 #제주흑돼지 #방갈로 #고기파티

  • 웹출고시간2020.10.27 14:16:26
  • 최종수정2020.10.27 14:16:26
[충북일보] 고기처럼 환경의 영향을 받는 음식도 드물다. 어디에서 어떤 식으로 먹느냐에 따라 같은 고기도 다른 맛으로 느껴진다.

'남이 구워주는 고기' '집 밖에서 먹는 고기' '숙성 고기' 등 고기 맛을 상승시키는 요인은 다양하다. 거기에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접촉을 최대한 기피하는 요즘 분위기를 타고 특수를 누리는 곳이 있다. 맛있는 고기의 모든 요소를 충족시킨 것은 물론 십 여 동의 방갈로로 개인 위생까지 걱정할 필요없는 '초정바베큐캠프'다.

18년간 인견 맞춤옷을 제작하던 노현숙 대표와 인테리어 업계에 몸담았던 남편이 바베큐캠프를 열게 된 것은 흔하게 볼 수 없는 특별한 가게를 운영해보고자 했던 오랜 구상 끝에 이뤄졌다.
기계 제작에 일가견이 있던 남편이 판매용으로 만들었던 초벌구이 기계가 지나치게 높은 완성도를 선보인 탓도 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연구와 실패를 거듭해가며 제작한 초벌구이 기계는 참숯과 황토, 맥반석이 어우러져 고기의 맛을 살린다. 적절한 온도와 시간, 적합한 고기 두께 등을 바꿔가며 수백번 씩 먹어본 뒤 찾아낸 맛이다.

기계를 판매하는 것보다 이 기계를 활용하는 것이 이익일 것 같았다. 이 기계와 특별한 가게 운영 방식을 접목하면 그동안 없었던 고깃집을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여기에 아들이 수소문해 유통을 연결해 낸 특별한 제주흑돼지까지 더해졌다. 프리미엄 흑돼지와 육지 백돼지는 워터에이징 방식을 통해 숙성을 거쳐 초벌구이에 딱 맞는 옷을 입었다.
ⓒ #초정바베큐캠프
인테리어 하던 남편의 솜씨는 방갈로 제작에도 쓰였다. 가게 바깥으로 모두 14동의 방갈로를 만들었다. 적은 인원부터 대규모 모임도 가능한 크기까지 다양하게 갖췄다. 시원하게 개방된 자연 속에서 호젓하게 독립된 공간이다. 여름과 겨울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에어컨과 온풍기 등 냉난방 시설도 넣었다.

비가 오면 빗소리와 함께,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날씨와 상관없이 쾌적한 야외 바베큐캠프가 만들어 졌다. 가족이나 지인 단위로 예약이 이뤄지니 반려동물도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케이크를 사들고 와 생일 등 이벤트를 즐길 때는 주인장 부부의 센스있는 와인 서비스도 더해진다. 간단히 구워먹을 수 있는 초벌 구이된 고기를 6~7가지 기본 찬으로 제공된 현숙씨의 음식 솜씨와 함께 즐기면 된다.
파절이에 들어가는 소스마저 9가지 이상의 재료가 쓰인다. 다른 고깃집에 비해 파 소비량이 월등히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된장찌개 육수는 10가지 이상의 재료를 넣어 끓여낸다. 국물갈비에 사용하는 맛간장도 현숙씨가 달인다. 간이 달라지거나 맛이 변하는 일이 생길까 걱정되는 마음에 잠 자는 시간이 부족해 코피를 쏟아가면서도 손수 맛을 만든다.
인근 초정온천을 찾았다가 우연히 들른 손님들이 초정을 다시 찾는 이유는 온천이 아니라 맛있는 고기다. 매주 주말 반려견과 함께 서울에서 내려오는 단골 손님은 바쁜 주인장을 배려해 그저 주변을 산책하며 기다린다. 다른 곳의 삼겹살을 못 먹었다던 임산부는 연신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다시 삼겹살을 찾아온다. 자신도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노라며 정말 맛있는 고기라는 칭찬을 전하는 손님도 있었다.

개별 공간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주말 예약은 한달 전에 미리 해야할만큼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맛있는 곁들임 음식과 함께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초정바베큐캠프의 매력이다.

수려한 경관 없이도 아름다운 자연이다. 우리만의 야외 바베큐파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초정에 들러 캠핑의 여유를 만끽하면 된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