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요즘 텔레비전에서 방송되고 있는 사극 드라마 가운데, 18세기 후반 조선조 제22대 임금 정조 ‘이산’을 그린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정조 이산은 조선왕조 500년사에서 가장 파란만장하고 굴곡이 많았던 임금이었다. 그는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반듯한 정치를 펼쳤고, 특히 백성들의 평안을 위해 많은 개혁을 일구었던 왕으로 유명하다.

그 사극을 보면서 물론 지나간 옛날 일들이지만 참으로 답답함을 느낀다. 한 나라의 왕을 받들고 사는 벼슬아치들이 욕심을 접고 정말 공의로운 정치를 펴면 좋을 터인데, 대부분의 신하들이 사리사욕에 빠지고 파당정치에 빠져 이간질하고 거짓 술수를 꾀하는 것들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깝다. 저렇게 하지 말고 정말 백성들을 살피는 정치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라고 하듯이, 정치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나라를 위한 반듯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오늘날에도 힘 있는 정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줄서기를 하는 모습에서 인간의 버릴 수 없는 본심을 보는 듯 하여 안타깝다.

성서속의 주인공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여러 시대를 거쳐 오면서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왕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악한 왕들로 인해 고통을 겪었다. 당시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왕이 하나님의 공의를 백성들에게 베풀 때 땅의 축복과 평강이 임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들은 백성들에게 공의를 베풀며 백성들을 평강으로 인도하는 왕을 갈망했다.

전무후무한 부귀영화를 누렸던 솔로몬은 자신을 비롯한 장차 나라를 다스릴 후대 왕들이 어떻게 나라를 다스려야 하는지 통치의 모본을 제시하려는 의도에서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했다. ‘왕의 기도’ 라고 제목을 붙을 수 있는 그의 기도는 무엇일까?

첫째는, 공의로운 통치를 기도했다. 왕이 갖추어야 하는 덕목중의 첫 번째가 공의로운 왕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공의라는 말은 원칙에 충실하다는 말이다. 솔로몬은 자기 자신이나 후대의 열왕들이 하나님의 의를 좇아 행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가난한 백성을 위한 통치가 될 수 있기를 기도했다. 왕은 불의한 압제자들에 의해서 압박을 받고 있는 궁핍한 자를 돌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통치하는 나라에서 가난한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하나님 나라를 반포하시면서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이 무엇인가?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되고 포로 된 자와 눌린 자를 자유케 한다.' 고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는 평강의 통치를 기도했다. 하나님의 명령을 좇아 행하는 왕에게 하나님께서 내리는 축복은 평강이다. 지도자가 백성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평강이다. 그래서 솔로몬왕은 자신이 통치하는 나라가 평강이 임하기를 기도한 것이다.

지도자는 언제나 평화와 평강을 이루어야 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역대 대통령들의 정권이 바뀔 때마다 무리한 개혁과 갈등으로 백성들은 언제나 긴장해야 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통령인수위원회가 새로운 정권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다소 성급하고 무리한 추진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면도 있다. 인수위원회는 앞의 것과 뒤의 것을 연결하는 과정이다. 앞에서 하던 일을 잘 이어 받기 위한 배움의 자세가 필요하다. 앞의 것을 감사하거나 무시하는 자세는 성숙한 정치 자세가 아니다. 진정한 개혁과 추진은 소리 없이 진행되어야 하고 평강이 기초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가정을 잘 다스리는 가장, 자기가 맡은 단체를 잘 다스리는 지도자, 나라를 잘 다스리는 정치인들이 되기 위해 솔로몬왕의 기도를 배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