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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인공지능(AI) 시대다. 챗GPT까지 등장했다. AI가 더 잘하는 일이 많아졌다. 사람은 AI가 못하는 일을 하면서 AI와 협업해야 한다. 점점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도 바뀌고 있다.

*** 지식 중심에서 지혜 중심으로

본보가 지난 12일 창간 20주년 포럼을 열었다. 주제는 '인재가 경쟁력이다'였다. 충북의 지도자들이 모여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영환 충북지사, 윤건영 충북교육감, 손석민 서원대 총장이 대담에 참여했다.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춘 발언들이 이어졌다. 다양한 방안들도 제시됐다. 기업인들과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성공 기업인들의 사례 발표는 귀를 쫑긋하게 했다.

AI가 일자리 혁명을 주도하는 시대다. 동시에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이제 AI가 더 잘하는 일은 필요 없다. AI가 못하는 일을 하면서 AI와 협업해야 한다. 어쩌면 청년들은 이미 이런 변화에 적응하고 있는지 모른다. 기성세대만 뒤쳐져 있을 뿐이다. 기성세대는 청년들의 책 읽고 글 쓰는 능력을 걱정한다. 하지만 세상이 달라졌다. 과거엔 글씨 잘 쓰는 사람이 좋은 인재였다. 지금은 다르다. 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 컴퓨터가 한 몫 한다. 컴퓨터를 잘 다뤄야 인재다. 자꾸 궁금해지는 AI다.

AI가 정보를 찾아 쓰는 일까지 한다. 인재양성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가장 먼저 교육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답은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이 내놨다. 지식 중심의 교육에서 지혜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이다. 2차 산업혁명 시기 발명왕은 에디슨이다. 4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스티브 잡스다. 2차 산업혁명은 대량화였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혁명이다. 가상과 현실의 연결이다. AI와 로봇의 초지능이 융합해 어우러진 사회다. 한 마디로 무궁무진한 불확실성의 사회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력이 필요하다. 서로 다른 지식을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내 지식을 기반으로 다른 걸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든 문제 상황에서든 해결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미래교육이 지식 중심에서 지혜 중심으로 가야 하는 이유다. 시대의 흐름을 읽는 힘은 사고력과 통찰력에서 나온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능력이 곧 창의력이다. 그런 능력을 갖춘 사람이 AI시대 인재상이다. 교육도 당연히 그런 인재 양성에 맞춰져야 한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다. AI는 이미 현실과 가상을 이어주고 있다. 거꾸로 가선 안 된다. AI에 집중 투자해야 할 시기다. 산업이 고도화할수록 고등교육 투자가 높아져야 한다. 교육개혁 과정에서 대학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다. 문 닫을 대학은 하루빨리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 살아남을 대학은 어떻게든 혁신 로드맵을 짜야 한다. 대학 개혁은 빠를수록 좋다. 국가를 위해서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 국가 발전의 원동력은 교육력이다. 대학은 산업화에 적합한 교육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내적 역량은 이미 미래 인적자원계발의 핵심기제다. 4차 산업의 영향에서는 기존 능력으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정치인도 직장인도 사업자도 연령이나 성별, 스펙, 직위, 이력만으론 힘을 쓰지 못한다. 직무를 통해서도 마찬가지다. 일이 처해 있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 AI가 할 수 없는 걸 잘해야 산다

일인백색(一人百色)의 시대다. 톱다운(Top-Down) 방식의 교육으론 어렵다. 백인일색(百人一色)의 일사불란한 교육제도론 난제를 타개할 수 없다. 교육 효용성을 갖기 힘들다. 학생들이 답을 하기보다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창의력과 통찰력을 키울 수 있다. 기존 교육방식은 질문에 답을 잘 써넣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제 반대의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답을 하기 어려운 질문을 뽑아내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질문하는 능력은 꼭 책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경험과 직관이 중요하다. 이른바 4차 산업의 인재상은 기존의 인재상과 극명하게 구별된다. 신입과 경력의 구분이 아니다. AI시대를 준비한 자와 준비하지 못한 자로 나눠진다. 4차 산업의 주요 기술이 더해진 역량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질문 능력은 현장에서 성과로 검증된다. 자꾸 무언가를 더 가르치려 하는 건 구시대적이다. 생각하고 경험할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AI가 할 수 없는 걸 잘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AI시대 새로운 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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