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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걷는다"
국내 콜라겐 분야 1위 기업
일본 선진기술 견학 '콜라겐 사랑 시작'
자체개발 특수 효모로 GPH고함량 콜라겐 추출
'원천기술력' 통해 '식물 콜라겐 스마트팜'연구중
"콜라겐 효과 확신 위해 노력할 것"

  • 웹출고시간2023.05.23 18:09:22
  • 최종수정2023.05.23 19:32:11

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전세계 TOP5에 들어가는 저분자 콜라겐 추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원천기술보유로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경영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가 콜라겐 제품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량 100t 시스템에서 2배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당시 소가죽을 숙성시켜 콜라겐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숙성처리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가죽사이에 손을 담갔던 그는 손가락 지문이 모두 사라지기도 했다.

그는 "1986년 사업의 틀이 없었고, 콜라겐이 뭔지도 모를 때였다. 1990년대 초 들어 콜라겐의 전신인 젤라틴 사업이 발달했다"며 "당시에는 남이 하지 않고, 가지 않은 길을 가게 됐던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씨엔에이바이오텍이 가진 힘은 '원천기술력'이다.
ⓒ 김용수기자
R&D지향형 회사인만큼 전체 29명 직원 중 박사급 연구원 3명, 박사 수료 1명, 석사 수료 1명 등 학사 이상급이 5명이고 서포트하는 인력까지 하면 10명이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장 대표는 "콜라겐은 성분 가운데 GPH함량이 중요하다. GPH함량을 전 세계적으로 고함량으로 뽑을 수 있는 업체가 다섯손가락안에 꼽히고 저희 회사가 그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콜라겐 섭취 시 몸에 콜라겐이 잘 붙게 만드는 핵심 성분이 GPH 성분이다. 비율적으로 성분함량이 높을수록 고급 콜라겐이라고 한다.

씨엔에이바이오텍은 자체 개발한 특수 효소로 GPH고함량 콜라겐을 추출해낸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력이다.

현재 17개 국가 진출과 60개가 넘는 바이어 교류가 이어지고 있는 씨엔에이바이오텍은 최근 뉴질랜드 마우리족과 일본잉어를 활용한 신규 사업, 스위스 한 다국적 기업과의 UC-2(닭의 비변성 콜라겐)생산 투자 사업을 진행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중이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장 대표가 최근 연구 진행중인 분야는 '식물 콜라겐 스마트 팜'이다.

동물에게 추출되는 콜라겐을 정제해 식물에 유기질 비료로 공급하고, 식물이 콜라겐 성분을 흡수함으로써 사람들이 식물에서 오는 콜라겐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아직 콜라겐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 하는 사람들에게 장 대표는 "반드시 먹어야 한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장 대표는 "나이가 먹을수록 소화효소가 적어져 단백질 흡수가 어려워진다. 인체에서 소화효소가 나오지 않아도 100% 흡수가 가능한 콜라겐을 생산하고 있고, 건강한 신체를 위해 콜라겐은 필수적으로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개발단계였다면 이제는 '콜라겐은 절대로 먹어야한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싶다"며 "이미 2010년부터 바이오톡스텍에서 임상실험을 거친 자료들이 있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관련 대기업들이 독점 거래 계약을 권유하기도 하고, 일방적인 갑질을 당해 회사가 휘청한 적도 있지만 단 한순간도 흔들린 적은 없다"며 "내 스스로 자물쇠를 잠그고 활동할 필요도 없고, 같이 성장하고 있는 지역의 중소업체들과 함께 커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신념을 밝혔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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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