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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불편한 삶이 기후위기 막는다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망가진 환경 탓 쓰레기 더 만드는 악순환 연속
친환경 제품 판매·업사이클링 공예 가게 창업
더 많은 이들에게 '제로 웨이스트' 전파 목표

  • 웹출고시간2023.06.04 21:18:59
  • 최종수정2023.06.04 21:18:59

김주은 불편한가게 대표가 흥덕구 운천동 사사상회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업사이클링 공예품을 소개하고 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환경에 대해 실천 없이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청주시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쓰레기 배출량을 줄여서 0에 가깝게 만드는 친환경 캠페인)샵'을 운영하는 김주은 불편한가게 대표는 '적극적 환경실천가'다.

김 대표는 최근 보다 넓은 공간에서 친환경 제품 판매뿐 아니라 업사이클링 공예수업과 헌옷 바자회 개최 등 보폭을 넓히기 위해 운천동으로 둥지를 옮겼다.

확장된 공간을 가득 채운 가구들은 사직동 재개발 현장이나 동네에 버려진 폐가구를 재활용했다.

사업 규모를 늘리면서 새롭게 내건 '사사상회' 간판 역시 골목에 나뒹굴던 나무판자 위에 글씨만 새겼을 뿐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장소를 옮길 뿐인데 그 과정에서 낭비되는 쓰레기가 아까웠다"며 "지하 공간에 자리를 잡은 것도 그동안 쓰이지 않았던 빈 공간을 어떻게든 활용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은 불편한가게 대표가 흥덕구 운천동 사사상회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을 설명하고 있다.

ⓒ 김민기자
김 대표의 창업 배경은 '무기력감'이다.

창업 전 공기청정기 회사에서 환경 소재를 개발했다는 김 대표는 공기를 정화하기 위한 도구가 도리어 지구를 오염시킨다는 사실에 모순을 느꼈다고 한다.

김 대표는 "한창 미세먼지가 문제화되던 때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엄청났다"면서도 "하지만 공기청정기를 생산하기 위해 수많은 석탄을 사용하며 그보다 많은 미세먼지를 발생시켰는데, 이 같은 악순환 고리에 회의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고심 끝에 불편한가게를 차리게 된 김 대표는 제로 웨이스트샵이 마치 유행처럼 우후죽순 생겼다가 일순간 사라지는 걸 목격하고 나서 '연대'를 결심하게 됐다.

용암동 '싱글룸', 가경동 '온사이드', 중앙동 '교집합', 율량동 '커피미각', 복대동 '리케아', 비하동 '동네마당', 낭성면 '돌베개' 등 청주지역 제로 웨이스트샵 7곳의 대표와 지난 2021년부터 연합을 결성했다.

이 연합체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에 만남을 갖고 지역 내 축제나 행사 등을 기획한다. 문화제조창 동부창고에서 연합 플리마켓을 연 뒤 하루 300명의 방문객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청주에서 제로 웨이스트만을 100% 취급하는 플리마켓은 연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친환경 세제나 샴푸, 커피 찌꺼기 점토 등 각자 만들어 파는 제품을 하나둘씩 선보이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김주은 불편한가게 대표가 흥덕구 운천동 사사상회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업사이클링 공예품을 소개하고 있다.

ⓒ 김민기자
이 같은 성과는 김 대표가 더 많은 사람에게 친환경 캠페인을 전파해야겠다는 목표의식을 갖게 했다.

양말목과 옷걸이, 헌옷, 포장지, 폐우유갑 등을 활용해 공예품을 만들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공공기관이나 학교, 복지센터, 도서관 같은 곳을 방문해 공예수업을 진행하면 보다 많은 사람에게 환경에 대해 말할 기회가 생기겠다는 생각에서다.

현재 김 대표는 청주 산성초, 북일초, 경기 수원 수성초, 양평 대아초, 청주시립도서관 문화교실 등에서 업사이클링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생활이 얼마나 어려운지 충분히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환경·기후 위기는 현재 모든 지구촌 사람에게 직면한 문제다. 일상 속 작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나 스스로가 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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