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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세종역 신설'에 충북 이어 공주시도 반발

"균형발전 저해,충청권 갈등 조장 즉각 중단을"
호남분기역 오송 변경은 수용,세종역은 안 된다

  • 웹출고시간2016.10.14 13:15:57
  • 최종수정2016.10.16 13:06:23

지난해 4월 개통된 호남선KTX 공주역 전경.

ⓒ 사진 제공=공주시
[충북일보] 이해찬 국회의원이 자신의 선거공약으로 추진 중인 'KTX세종역 신설'에 대해 충북도에 이어 공주시도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철도시설공단이 KTX세종역 신설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공주시는 13일 국토교통부장관과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게 각각 '세종역 신설 추진 반대 및 용역 철회에 관한 건의문'을 보냈다.

◇역 간 적정 거리에 크게 못 미쳐

건의문에서 시는 "이 의원이 세종지역 정치권과 공조해 세종역 신설을 공론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현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국토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충청권 공동체 사이에 갈등을 조장하는 세종역 신설 추진과 용역 시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시에 따르면 세종역 신설 예정지는 공주역에서 20여㎞, 오송역에서 15㎞에 불과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제시한 역 사이 적정 거리(57.1㎞)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운행속도를 떨어뜨려 고속철도로서의 효용성과 경제성을 낮추게 될 게 뻔하다는 것이다.

특히 세종역 신설은 '공주역세권 광역도시발전계획'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논산시, 부여군, 청양군 등 충남 남부지역 개발이 저해된다고 시는 주장했다.

시는 "우리나라 철도역사 116년만에 처음으로 2015년 4월 2일 KTX공주역이 개통되면서 공주에도 철도시대가 열렸다"며 "이를 계기로 공주를 충남 남부지역 성장거점으로 육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도 했다.

◇공주시 "오송역은 수용,세종역은 안 돼"

다음카카오 지도 바탕으로 역 위치는 재작성.

공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에 공주시는 장기·반포·의당 등 3개 면 21개 리 지역 76.6㎢(당시 시 전체 면적의 8.2%),주민 7천여 명이 편입됐다.

이로 인해 연간 200여억 원(교부세, 지방세)의 재정적 손실이 있었지만 , 시민 모두가 적극 협력한 결과 세종시가 탄생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공주시는 "당초 호남고속철도는 천안∼공주∼익산으로 이어지는 직선 노선이었으나, 2006년 정치적 입장에서 경부·호남선 KTX 분기역이 오송역으로 바뀌었다"며 "하지만 공주시민들은 오송역이 세종시의 관문역 기능을 하도록 계획됨에 따라 이를 수용하고 (정치권과 정부 방침에)협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종역 신설'에 대해서는 뜻을 함께 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12만 공주시민이 하나가 돼 강력히 반대할 것이라고 시는 밝혔다.


한편 철도시설공단의 용역 결과는 오는 12월께 나올 예정이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고속철도 세종역 신설 추진 반대 및 용역철회에 관한 건의문

존경하옵는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님

살기좋은 국토건설과 국민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힘쓰고 계신 장관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최근 고속철도 세종역 신설 공약으로 당선된 이해찬 국회의원이 세종특별자치시 등 지역 정치권과 공조하여 세종역 신설을 공론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현실에 대하여 공주시는 매우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지역은 우리나라의 철도역사 116년만에 비로소 공주역이 설치되어 시민 모두의 환영속에 지난 2015년 4월 2일 개통과 함께 마침내 새로운 철도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공주역이 도심과의 지리적 한계가 있음에도 다양한 활성화 대책을 시행중에 있으며, 접근 교통수단 개선과 코레일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 공주역세권 광역도시계획 수립 등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관문역으로써 충남남부 성장거점 지역으로 육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세종역을 신설하려고 하는 지역은 공주역에서 20여㎞, 오송역과의 거리가 15㎞에 불과하여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제시한 고속철도의 적정 역간거리인 57.1㎞에 못 미치는 짧은 거리이므로 고속철도의 운행속도를 떨어뜨려 고속철도로서의 효용성과 경제성을 낮추게 될 것은 뻔한 것입니다.

특히, 고속철도 세종역 신설은 공주역 역세권 광역도시발전계획에 악 영향을 주어 논산시, 부여군, 청양군 등 충남남부지역 개발에 저해가 되고, 공주역 기능과 역세권개발의 약화는 물론 이로 인한 국토의 균형발전을 크게 저해시킬 뿐만 아니라 열차운행의 효율성 저하와 막대한 국가예산을 낭비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예상됩니다.

지난 2012년 7월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당시 우리 공주시는 3개면 21개리 토지 76.6㎢(전체 면적의 8.2%), 인구 7,000여명이 세종시에 편입되고 연간 200여억원(교부세, 지방세)의 재정적 손실이 있었음에도 세종시 설치를 위하여 시민 모두가 적극 협력 기여하여 지금의 세종시가 탄생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뿐 아니라 당초 호남고속철도계획이 천안∼공주∼익산으로 이어지는 직선노선이었던 것을 2006년 정치적 입장에서 경부·호남 KTX 분기역이 오송역으로 변경 결정될 때에도 세종시의 관문역 기능이 될 것으로 계획되어 공주시민은 참고 수용 협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종역 신설만큼은 12만 공주시민이 하나가 되어 강력히 결사반대할 것이며, 앞으로 세종역 신설 움직임에 대하여 충청인과 반대하는 모든 분들과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투쟁 대처해 나아갈 것입니다.

국토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충청권 공동체의 갈등을 조장하는 고속철도 세종역 신설 추진과 용역시행을 즉각 중단할 수 있도록 현명하고 공정한 조치와 배려가 있기를 앙망합니다.

존경하옵는 장관님의 건승을 기원 드립니다.

2016년 10월 13일

공 주 시 장 오 시 덕

공주시의회의장 윤 홍 중

이해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세종시)

ⓒ 이해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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