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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역 소모전… 대안은 '서브 교통'

접근성 취약 신설 주장 발단
호남선 직선화 정쟁화 심화
광역철도망 연결 구축 시급

  • 웹출고시간2018.11.08 21:11:18
  • 최종수정2018.11.08 21:11:18
[충북일보]KTX세종역 논란이 되풀이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오송역과 정부세종청사 간 접근성 문제 탓이다.

수도권과 충청권 내 광역 교통망 구축이 더딘 게 행정수도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세종시가 국토 균형발전의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세종역 신설 논란에서 비화된 호남고속철도 직선화 주장 역시 취약한 접근성에서 비롯된 불만의 표출로 풀이된다.

막대한 예산 낭비는 물론 국가 철도 계획을 전면 부정한 국론 분열 양상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특히 호남고속철도 직선화 주장은 오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 쟁점화를 위한 논쟁으로 읽힌다.

실익 면에서 추진 가능성이 극히 미약하기 때문이다.

호남권 의원들은 세종역 신설을 전제한 천안~세종~공주의 고속철도 직선화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천안에서 공주까지 직선 노선은 세종을 경유하지 않는데다, 세종을 거치기 위해서는 동쪽으로 굴곡진 노선이 돼야 한다.

현재 오송 분기 노선과 거리상으로 크게 떨어지지 않게 돼 실익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예산도 어마어마하다.

천안~공주 간 고속철도 신설에는 3조 원이 넘는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무분별한 사업을 차단하고 세종시의 균형발전 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세종의 관문역인 오송역과 관문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한 기존 사업에 더욱 속도를 붙여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 천안~청주공항 간 복선전철 사업이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천안에서 세종 서창역을 거쳐 청주공항으로 향하는 복선전철 사업은 총길이 59㎞ 규모로, 총 사업비는 8천216억 원이다.

천안~서창 간 경부선 32.2㎞는 2복선 전철화로 확장된다. 오송~청주공항 간 충북선 26.8㎞ 중 3.6㎞는 대폭 시설개량이 이뤄진다.

복선전철 사업이 마무리되면 충청권도 수도권 전철시대를 맞게 된다.

수도권에서 전철을 이용해 청주공항까지 1시간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내년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2020년 착공해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충청권 광역교통망 확장을 통해서도 충청권의 기능 분담과 상생을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계룡~신탄진 35.2㎞ 광역철도를 신설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계룡~대전조차장 기존선, 대전 조차장~회덕 4.25㎞ 2복선화, 회덕~신탄진 5.59㎞ 단선신설 등이 주요 골자다.

호남고속철 개통(2015년) 이후 기존 철도 인프라의 선로 여유용량을 활용, 광역연계 철도망 구축을 통해 대전과 인접 도시 간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게 이 사업의 목적이다.

청주시는 이를 연계한 도시철도망 확장을 제안했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 반석역과 세종시~오송~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전철망을 구축하자는 거다.

반석역~세종정부청사~조치원 25㎞를 신설하고 조치원~오송 2㎞를 복선화하면 관문역과 관문공항에서의 세종 접근성도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오송역·청주공항과 세종 간 접근성 부재가 세종역 논란과 호남철도 직선화 주장에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크다"며 "충청권 광역철도망과 수도권 전철 연결 등 기존 인프라 확장을 통해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게 논란을 종식할 유일한 대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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