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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6.04 20:00:00
  • 최종수정2018.06.05 08:53:25
[충북일보] KTX 세종역 신설 문제가 다시 급부상했다. 6·13지방선거 세종시장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세종역 신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충북 입장에선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도내 여야 후보들은 전혀 대응을 하지 않는 모습이다. 자유한국당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지난달 31일 대전 야구장에서 공동 공약까지 발표했다.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다.

한국당 송아영 세종시장 후보는 KTX 세종역 신설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공조를 약속하면서 갈등의 씨앗을 품고 온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참석자 누구도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하거나 문제 삼지 않았다.

다른 후보들은 몰라도 박경국 충북도지사 후보는 분명하게 집고 넘어갔어야 했다. 어물쩍 넘어갈 정도로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KTX 세종역 신설 문제는 충북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던 사안이다. 아무런 조치 없이 공조만 외친 건 아무래도 이해하기 어렵다.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도 KTX 세종역 신설을 대표 공약으로 추진 중이다. 여당 유력 후보의 공약이다 보니 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시종 충북도지사 후보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야 충북 여야 후보들은 아직 세종역 신설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충북도지사 후보든, 청주시장 후보든 마찬가지다. 그저 중도 사퇴한 민주당 유행열 예비후보가 세종역 신설 포기 제안서를 세종시에 전달한 게 전부다.

세종시는 기본적으로 국토균형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 청주시 부강면과 충남 공주시 일부, 연기군 전역을 넘겨받아 완성됐다. 청주시를 중심으로 충청권이 똘똘 뭉쳐 만든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X 세종역 신설 문제는 잊을만한 하면 거론되고 있다. 그리고 어김없이 지역 갈등과 분란을 초래하고 있다. 이번에도 6·13지방선거와 함께 나타났다. 충북의 여야 후보들은 지금이라도 강력한 저지 의사를 밝혀야 한다.

세종역 신설엔 이미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저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보고서를 통해 사실로 입증됐다. 정치적으로 풀 문제가 아니다.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해 국토발전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

불편하다고 거론조차 하지 않으면 해결은 점점 더 어렵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부터 달라져야 한다. 아닌 건 아니어야 한다. 충북지사 후보나 청주시장 후보들은 정확히 밝혀야 한다. 세종역 신설의 모순과 비합리성부터 설명해야 한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KTX 세종역 신설의 부당성을 수없이 밝혔다. 충북과 세종 간 갈등 요인일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러 번 설명했다. 세종시장선거 후보들이 청주와 세종이 운명 공동체임을 정확히 인식했으면 한다.

인기에 영합한 행동으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아무리 상생을 다짐해도 실천이 없으면 헛일이다. 각종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조를 외쳐 봐도 얻을 게 없다. 그저 '모양내기'에 그칠 뿐이다. 상생의 길은 합리적 양보와 타협으로 만들어진다.

충청권은 앞으로 세종시 국회 분원 유치에 집중해야 한다. 궁극적 목표인 청와대·국회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 상호 신뢰에 기반을 둔 상생에 집중해야 한다.

충북도지사나 청주시장선거 후보들은 반성해야 한다. 내 이익을 위해 내 지역이 희생되도록 놔둬선 안 된다. 무엇이 진정한 세종시와 상생방안인지 고민해야 한다. 공조와 상생은 선의의 경쟁과정에서 서로가 이익을 얻을 수 있어야 가능하다. 한 쪽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공조와 상생은 있을 수 없다. 충청권 공조의 개념부터 재정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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