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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KTX세종역 설치 바람직하지 않다"

16일 세종시청 기자회견서 부정적 입장 밝혀
"오송 등 다른역과 세종 연계 강화가 맞지 않나"
"박 대통령,남의 생각 전하다 보니 약속 못지켜"

  • 웹출고시간2017.02.16 23:06:42
  • 최종수정2017.02.17 09:19:49

안철수 국민의 당 전 대표가 16일 세종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세종] 유력 대선 후보군에 포함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국회의원(전 대표)이 KTX세종역 설치 방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16일 오후 5시부터 약 40분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그는 "KTX세종역 설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서울일보 송승화 기자 질문에 "오송역 밑 타 역(공주역을 지칭하는 듯)과 세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라며 사실상 세종역 설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안 의원은 "그게 KTX를 건설한 원래 취지"라며 "(KTX를 주로 이용하는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시간 낭비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가 세종시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도 했다.

16일 오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대표.

ⓒ 최준호 기자
세종의 소리 곽우석 기자가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세종시 원안+알파' 약속에 대해 지역에서는 '원안-알파'란 평가도 나온다"라며 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세종시를 포함한 여러 가지 약속을 지키지 못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경선 과정에서 본인 생각이 아닌 전문가가 만들어 준 것을 그대로 읽거나 외워서 이야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당선된 뒤에는 본인 생각대로 하다 보니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후보들이 본인 나름의 해법과 가치관을 끄집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세종시 발전 방안과 관련해서는 "국회 분원을 설치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정자치부도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며 종전 주장을 재확인했다.

안 전 대표는 "세종시를 대전시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의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국민투표를 통해 개헌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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