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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여야 모처럼 '세종역 반대' 합창

의원 회담서 협력체계 구축
"호남선 신설 부당" 한목소리
오송 KTX 복복선 추진 약속도

  • 웹출고시간2018.10.30 21:00:18
  • 최종수정2018.10.30 21:00:18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2019년도 예산과 KTX 세종역 신설 논란 등 충북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충북 국회의원 지역현안 및 하반기 예산 공조를 위한 모임'이 열리고 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이 KTX 세종역과 천안~공주 KTX 호남선 신설 주장에 맞서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세종역 신설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총선 공약이었던 만큼 야당 의원들은 세종역 신설 논란이 다시 불거진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로 했으나 논란이 정치적으로 쟁점화되자 일단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충북지역 국회의원 9명은 조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오제세(청주 서원)·이후삼(제천·단양) 의원과 자유한국당 정우택(청주 상당)·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경대수(진천·증평·음성)·이종배(충주·재선) 의원이 참석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바른미래당 김수민(비례)·정의당 김종대(비례) 의원도 함께 했다.

의원들은 소관 상임위별 충북 예산 반영을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특히 세종역 신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의원들은 세종역 신설과 천안~공주 KTX 호남선 신설이 명분도 실리도 없는 부당한 정치적 요구라는데 대해서 이견 없었다.

천안~공주간 호남선 KTX 단거리 노선은 세종역 신설을 전제로 일부 호남권 의원들이 평택~오송 KTX 복복선 대신 추진해달라고 요구하는 사업이다. 만약 이 노선이 신설되면 호남선은 천안·아산역에서 분기하게 되고, 오송역은 '전국 유일' 고속철도 분기역이란 타이틀을 천안·아산역에 내어주게 된다.

국토부는 현재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평택~오송 KTX 복복선화 하기 위해 예비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예비 타장성 조사를 마무리 한 뒤 연내에 추진 여부와 사업비, 사업기간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변재일 의원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오송역이 세종의 관문역으로 지켜져야 되고, 평택~오송 KTX 복복선 예비타당성 조사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맞춰 잘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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