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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주시, 세종역 대응 '두 목소리'

세종시·이해찬 대표, 세종역 신설 강행 시사
이시종 '고속화도로'·한범덕 '순환철도' 피력
지역 현안 원보이스 조율 실패 '각자도생'

  • 웹출고시간2018.10.01 21:52:41
  • 최종수정2018.10.01 21:52:40
[충북일보] KTX세종역 신설 논란에 대응하는 충북도와 청주시의 원-보이스(One-voice) 체제가 와해될 처지다.

세종역을 저지하기 위한 논리로 충북도는 '고속화도로', 청주시는 '철도망' 구축을 각각 제시하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세종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춘희 세종시장은 앞선 선거에서 세종역 신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놔 충청권 공조의 균열을 초래했다.

세종역 신설 추진은 선거 때마다 논란거리로 부상하며 정쟁의 도구로 전락하곤 했다.

지난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세종역 문제는 충청권의 합의에 따르겠다"고 확약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해찬 대표와 이춘희 시장은 세종역 신설 의지를 꺾지 않았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세종역 신설을 저지하기 위한 논리 개발에 몰두했다.

그러나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접근법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유기적인 협력 체계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앞서 지난달 27일 국회를 방문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과 만나 충북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 지사는 세종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는 대신 '세종시~청주국제공항 고속화도로 건설'을 적극 건의했다.

사실상 세종역 신설 명분을 상쇄할 대책으로 '고속화도로'를 제시한 것이다.

옥산에서 오창까지의 도로 4.4㎞를 신설하고 교차로 6곳을 개선하자는 게 도의 구상이다.

이 지사는 "세종시가 관문공항(청주공항)과 연결된 고속도로가 없는 세계 유일의 행정수도"라고 지적하며 "고속화도로가 건설되면 1시간 걸리던 세종시와 청주공항 간 소요시간이 30분 이내로 단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청주시는 철도를 활용해 세종시와의 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주시는 세종역 신설 움직임에 따른 대안으로 '충청권 광역순환철도망'을 제시했다.

청주시의 제안은 조치원~오송 간 2㎞ 구간에 복선전철을 신설하는 게 골자다.

시는 복선전철을 신설하면 반석역~정부청사~조치원 간(25㎞) 도시철도망이 오송역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천안~청주공항 간(26.8㎞)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면 반석~정부청사~조치원~오송~청주공항이 하나의 철도망으로 연결된다.

문제는 예산이다.

충북도가 제시한 고속화도로 건설 사업의 총 예산은 2천35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청주시의 제안인 순환철도망에는 2조 원이 넘는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된다.

도로와 철도,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충북 민심은 이구동성(異口同聲) 오송역의 기능 강화를 요구하며 세종역 논란의 종식을 원하고 있지만, 세종역 신설에 대한 충북도와 청주시의 대응은 동상이몽(同床異夢)이기만 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세종역 백지화가 충북의 최대 과제로 부상한 지 오래지만, 원보이스 체제를 위한 충북도와 청주시의 조율은 미흡해 보인다"며 "양 기관의 유기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없이는 도민들의 결집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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