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김경수

어느 날 하늘이 늑대와 개가 동물들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는 것을 보고 말했다. "앞으로 나쁜 짓을 안 하겠다면 황금 한 냥 씩을 주겠다."

늑대와 개는 웃었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러자 늑대와 개 앞으로 황금 한 냥씩 떨어졌다. 늑대와 개가 말했다. "한 냥 더 달래 볼까?"

늑대와 개는 거짓으로 황금 한 냥을 더 얻어갔다. 하지만 늑대와 개는 하늘이 보이지 않는 숲속에서 동물들의 물건을 빼앗고 때렸다. 그때 하늘이 말했다. "이 놈들, 감히 날 놀리는 거냐?"

늑대가 대답했다. "그러지 말고 한 냥만 더 주시면 정말로 다신 나쁜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하늘이 말했다. "그럼, 맹세 할 수 있느냐?"

늑대와 개가 대답했다. "네, 맹세하겠습니다."

하늘이 말했다. "맹세를 어긴다면 벌을 받을 것이고, 착한 일을 한다면 황금 한 냥씩 주겠다."

그러자 황금 한 냥이 또 떨어졌다. 개가 말했다. "황금 세 냥이면 한동안 놀고먹을 수 있어"

늑대가 대답했다. "황금 여섯 냥이면 부자인데"

그날 밤 늑대와 개는 서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늑대가 중얼거렸다. "언젠가는 잠들겠지"

개가 중얼거렸다. "설마 내 것을 훔쳐 가겠어?"

하지만 개는 깜박 잠이 들고 말았다. 이 틈을 기다렸던 늑대는 개의 황금을 갖고 달아났다. 잠에서 깬 개는 늑대를 쫓기 시작했다. 얼마 후 늑대가 보였다. 개가 소리쳤다. "내 황금 내 놔!"

늑대가 대답했다. "웃기네, 황금은 내거야"

그때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왔다. "살려주세요!"

토끼가 깊은 강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늑대를 쫓던 개는 우선 토끼를 구해 주었다. 그러자 황금 한 냥이 개의 발 앞에 떨어졌다. 개가 하늘에게 말했다. "어찌 그냥 황금을 주십니까?"

하늘이 대답했다. "착한 일을 하면 황금 한 냥을 주겠다고 너희들에게 약속하지 않았느냐·"

개는 황금 한 냥을 얻게 되자 분한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았다. 개는 다시 길을 떠났다.

얼마 지나 늑대는 여우를 만나 함께 도둑질을 하였다. 하지만 늑대는 늘 여우를 경계했고, 여우는 늑대가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 같아 늘 궁금했다. 여우가 말했다. "너 무슨 걱정 있니?"

늑대가 대답했다. "넌 그런 걸 왜 묻니?"

여우가 중얼거렸다. "뭐가 있긴 있군"

며칠 후 개는 쓰러져 있는 노인을 정성껏 돌봐 주었다. 그리고 수레를 끄는 당나귀를 도와주었다. 그럴 때마다 황금 한 냥이 떨어졌다. 개는 착한 일을 찾아 다녔다. 동물들은 모두 개를 좋아하였다. 개 또한 동물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이 즐거웠다. 얼마 후 개는 황금이 쌓여 부자가 되었다. 하지만 개는 그 순간 행복한 것이 황금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개는 황금을 동물들을 위해 쓰기로 하였다. 개가 중얼거렸다.

"황금보다 나는 숲과 동물들만 있으면 돼"

한편 어느 날 여우는 포도주를 만들어 늑대에게 주었다. 늑대는 맛있게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 그만 잠에 곯아떨어지고 말았다. 그날 밤 여우는 늑대의 황금을 갖고 달아났다. 여우가 말했다. "바보 같은 놈,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더냐?"

다음 날 늑대는 황금이 없어진 줄 알았다. 그리고 쪽지에 이렇게 써 있었다. "황금은 내거야"

늑대는 분해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때 하늘이 말했다. "천벌을 받겠다던 맹세를 잊었느냐?"

이제 늑대는 숲에도 함부로 나타나지 못했다. 숲은 개가 동물들의 수호자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늑대는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며 떠돌이로 살아가야 했다. 그리고 얼마 후 여우는 쥐에게 황금을 도둑맞았다. 개는 그 말을 듣고 웃었다.

모두가 쫓는 것은 황금이라고 하지만 처음부터 황금은 없었다. 다만, 어떻게 사는냐가 있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