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성교육과 관련하여 관내 여중학교 2학년 반 교실을 들어서는 출입문에 풀꽃반이라는 명패가 반갑게 다가온다. 풀꽃반! 반명이 참 싱그럽다. 봄이면 겨울을 이겨낸 씨았들이 가녀린 생명의 새싹을 선보인다. 하루가 다르게 생명의 신비감을 털어내며 푸르게 물들어가는 여리디 여린 생명의 숨결을 바라보면 풀꽃이 가슴으로 다가온다. 풀꽃과 동화된 가슴으로 나태주 시인은 풀꽃을 노래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오늘날 청소년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OECD국가중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타인을 배려하고 함께 일할수 있는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이 22개국중 21위로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 발표한바 있다. 도내 청소년 범죄율도 30.3%를 차지하는데 이는 성인 범죄율의 2배가 넘는 수치라고 한다. 청소년 범죄 이유로는 우발적 28.8%,유홍비, 허영 및 사치 생활비등 자신의 이기적 욕구해결 20..7%로서 주위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채 이기적인 범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몇해전 통계한 자료이지만 청소년기의 낮은 인성 수준의 심각성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청소년기의 인성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낮은 자아존중감,대인관계 형성능력…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녀는 부모가 잔소리를 한다며 귀를 막아 버리고, 부모는 자녀가 자꾸 말대꾸 한다며 화를 내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생활 하면서 바람직한 대화를 나누기란 쉽지 않으므로 부모는 자녀와의 바람직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상대방의 입장에서 대화를 나누는 배려가 필요하다. 대화보다 더 위대한 치료약은 없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다. 무턱대고 아이의 잘못을 꾸짖거나, 덮어두려하면 문제는 더욱 커진다.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까운 사이이기에 마음을 열어놓고 대화를 많이 할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자녀와의 대화를 공감적으로 시작해서 공감으로 끝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사고력이나 표현력이 떨어진다. 부모님들이 아이 스스로 대답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곧바로 아이의 생각을 유추해서 대답해 버린다. 혼자 물어보고 혼자 대답하는 식이다. 가능한 아이가 충분히 생각해서 자신의 언어나 비언어적 표현으로 말할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한다. 아이는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질문을 열심히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부모와 자녀의 의사소통 기술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필요하다. 첫째로. 의사소통에는
[충북일보] 최근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농촌 인구수 가중치' 부여가 국회의원 선거구 유지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북엔 최상의 카드로 확인되고 있다. 윤석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책실장의 주장은 분명하다. 윤 실장은 지난 주 국회에서 열린 선거구획정 기준 등에 관한 공청회에서 농촌지역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농촌 인구수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농촌지역 기본의석 배정 후 시·도별 의석을 배분하자는 게 요지다. 충북에 적용하면 현행 선거구를 유지할 수 있다. 충북 인구 157만8천748명(3월 31일 기준)을 단순 인구로 비례하면 국회의원 의석수는 8석으로 현재와 같다. 특히 농촌 인구수에 20~30%의 가중치를 부여하면 보은·옥천·영동 선거구도 독립선거구로 가능하다. 오히려 1석을 늘릴 수도 있다. 그러나 정치적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 시·도별 지역구 정수를 정하면 선거구 획정 시 자치구·시·군 일부를 분할해야 하는 사례 발생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도별 지역구 정수 변화 추이를 알아볼 수 있도록 가중치와 기본의석을 배정해 시·도별 정수를 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농어촌지역 국회의원…
[충북일보] 우륵문화제는 44년의 역사와 전통으로 전국 6대 문화제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충주의 대표축제다. 그런데 올해는 반토막 행사로 치러질 전망이다. 충주시의회가 우륵문화제 관련 추경예산 1억 원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충북예총 충주지회는 즉각 반발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우륵문화제의 근간부터 흔드는 비상식적인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그런 다음 충주의 예술문화 발굴보존과 혼과 맥을 잇는 발전된 미래의 충주 예술문화 중흥을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예산 50%를 삭감한 이유와 추경예산 1억 원을 안건으로 채택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라고 충주시의회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충주시의회는 우리나라 6대 문화제로 사랑을 받아온 '우륵문화제'가 최근 불거진 주관단체의 불미스러운 예산운영으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염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심의 당시에도 전년도 우륵문화제 보조금 정산이 미흡했고 우륵문화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발전된 콘텐츠 등 개선에도 이렇다 할 방안을 내놓지 않아 예산이 삭감됐다고 이유를 밝혔다.또 그동안 행사 취지와 목적에 맞게 잘 운영되었으면 생기지 않았을 문제가 주관단체의 소극적인 대책마련과 규정 위반, 부
소금이 맛이 들었다. 짠 맛이 단맛을 머금었다. 후 입맛이 달다. 소금에 섞여 있는 불순물들이 모두 사라지고 소금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맛이 더욱 깊어졌다. 색깔 또한 맑고 투명하다. 정제된 하얀 알갱이들이 햇살아래 빛난다. 손끝에 닿는 감촉이 산뜻하다. 보슬보슬하다. 손바닥에 놓고 비벼보니 바스스 부스러진다. 짠맛에 쓴맛마저 감돌던 눅눅한 것이 순도 100퍼센트의 잘 정제된 소금으로 다시 빚어진 것이다. 오랜 시간을 햇살과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숱한 날들을 견뎌낸 뒤에 온 결과다. 소금도 숙성의 과정을 거치다보면 맛이 드는가보다. 순전한 맛으로 다시 빚어진 소금이라야 그를 필요로 하는 곳에 녹아들어 맛을 완성할 수 있다. 단맛을 내는데 첨가하면 더욱 감칠맛 나는 단맛을 내고 신맛에 녹아들면 아주 맛깔스러운 신맛이 된다. 어느 곳에 들어가든 재료의 맛을 살려냄으로 제 몫을 온전히 감당한다. 간을 주관하는 소금이 온전한 맛을 낼 수 있을 때 비로소 맛의 절정에 이른다. 그래서인가"소금이 제 맛을 잃으면 길가에 버려져 뭇 사람들의 발에 발필 뿐이라" 하는지도 모른다. 요즈음 들어 "시거든 떫지나 말지"란 말에 자주 부딪치곤 한다. 재능기부란 이름아래 작은 모임을
석가탄신일연휴에 인천에 사는 딸이 유치원에 다니는 손주 둘을 데리고 왔다. 충주 근처는 거의 가본 터라 하늘재 길을 걷기로 했다. 하늘재 정상까지는 못가고 도랑물이 졸졸졸 흐르는 숲속의 옛길을 걷기로 하였다. 가족단위 탐방객이 많았다. 외손자 동우는 집에서부터 물고기를 잡아달라고 졸랐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걸어가던 아이들은 꽃과 풀을 보며 이름을 묻고 궁금해 하였다. 동우가 원하는 송사리를 잡아주려고 어항을 웅덩이에 넣어두었다. 나무그늘이 시원한 숲길을 20여분동안 걸었다. 맑고 신선한 공기가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소나무 아래 나무토막의자에 앉아 잠시 쉬었다. 내려오는 길에 어항을 넣었던 물웅덩이를 들여다보니 된장 냄새를 맡고 버들치가 몇 마리 들어갔다. 동우와 선우는 신기해하며 너무 좋아했다. 집에 가져가서 어항에 기르겠다고 한다. 준비해 간 물통에 담아주니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고 좋아하는 모습이 천진난만했다. 사위와 딸은 물고기를 집에 가져가면 죽으니 살려주자고 아이들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거들었다.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현장체험의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다음날이 부처님 오신 날이라 '살생하지 말라'는 교훈을 가르치고 있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지난 5월29일 새벽 우여곡절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시작된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2014년 공무원연금에 2조5천억 원의 세금이 들어갔다. 만약 공무원연금이 개혁되지 못하고 현 체제로 유지될 경우 2020년에는 6조6천억 원이, 2025년에는 9조7천억 원의 세금이 공무원연금에 지원되어야 했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기존 합의대로 기여율(공무원이 내는 돈) 및 부담률(정부 지원금)은 현재의 14%에서 5년에 걸쳐 18%로 인상하고, 현행 1.9%인 연금지급률(받는 돈)은 20년 동안 단계적으로 1.7%로 인하하는 내용이 골자다. 유족연금 급여율도 퇴직연금의 70%수준에서 60% 수준으로 낮춰졌다. 연금수급개시연령은 현재의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조정되고 2016년부터 5년간 퇴직연금과 유족연금액이 물가수준과 관계없이 동결된다. 또 소득재분배 구조가 도입돼 국민연금 수준만큼의 소득재분배가 이뤄지고 연금불입기준소득액의 상한도 평균소득액의 1.8배에서 1.6배로 낮춰진다. 비공상장해연금제도가 신설되고 이혼시 연금분할제도도 도입된다.
어떤 심리학자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에 300번에 가까운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물론 이것은 다소 과장된 느낌이 있지만 그만큼 사람이 생각보다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나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진짜 늑대가 나타나 혼이 난 '양치기 소년과 늑대이야기'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똑같은 거짓말인데 피노키오와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우리는 어릴 때부터 거짓말을 하지 말도록 교육을 받아왔다.하지만 거짓말이 모두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커가면서 알게된다.어떤 거짓말은 때때로 대인관계에서 의미가 있고 적절하기까지 하다. 연인사이에 '얼굴이 예뻐졌다'거나 '멋있어 보인다.'라거나 직장동료에게 '젊어보인다'는 말은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 보다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데 있어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이처럼 상대방을 배려하는 거짓말을 우리는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한다.동화속 피노키오가 한 거짓말은 다른 이를 배려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는 거짓말은 아니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피노키오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이라는 것을 늬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러
[충북일보] 최근 정부가 대학의 구조개혁 정책방안이 '예술을 말살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교육부가 '산업수요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대학의 구조개혁을 실시하고 있으나 예술계 학생들이 공부하는 전국 대학의 예술계열 대학들이 구조개혁의 직격탄이라는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는 대학구조개혁을 실시하면서 현장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수요에 맞게 정원을 조정하는 대학에는 인센티브를 강화키로 했다. 이에따라 대학 구조개혁평가와 산업수요 중심 정원조정 선도대학 사업을 통해 올 상반기에는 전국의 대학에서 예술계열 분야가 구조조정의 희생양이 돼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정부의 대학 구조개혁평가의 골자는 학령인구 감소에 맞추어 대학의 정원을 줄여나가는 것으로 전국의 대학을 12개 지표로 평가해 A~E등급으로 나누고 B~E등급은 정원을 의무감축한다는 내용이다. D, E등급은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이 일부 또는 전면제한되며, 2년 연속 E등급을 받는 대학은 퇴출된다. 문제는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대출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대학의 위기를 학생들에게 전가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학 구조개혁평가에서 대학들이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얼마나 제기능을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민
'유교'라는 말에서는 왠지 낡고 고리타분한 것, 남녀 차별적인 것 등등 갖가지 부정적인 용어들만 떠오르는 게 사실이다. 가끔 도청 인근에 있는 향교를 지나치면서도 그저 두루마기 제대로 차려입은 어르신들이 제사 지내고 한문교육 시키는 곳으로만 여겼지, 나와 연관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지난해 말 부서 내 자리를 옮기면서 유교라는 다소 진부해 보이는 업무를 맡게 되었다.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했다. 도리없이 관련 책자를 들여다 봐야했고, 세미나 참석은 물론 타지역 활용사례를 이것저것 알아가면서 우리 충청권에 이렇게 많은 유교문화 자원이 있다는 사실과 함께 그동안 관련 사업을 너무 소홀히 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하는 계기도 됐다.유교의 양대학맥 그 불편한 차이충청유교의 흐름은 이렇게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을 세운 신진사대부들이 숭유배불주의를 내세워 유학 중에서도 특히 성리학을 국가운영의 기본이념으로 삼았고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충청(기호)유교와 영남유교로 크게 대변되기에 이른다.이 중 충청유교는 율곡 이이를 종장으로 한 실천적 유학으로 김장생, 김집, 송시열 등이, 퇴계 이황을 종장으로 한 영남유교는 유성룡, 김성일 등이 대표적인 인물
정부3.0시대가 열리면서 행정규제 개혁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께서도 연일 행정규제 개혁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계시며, 국민들의 행정규제에 대한 관심또한 갈수록 높아져 행정규제 개혁은 이제 시대적 과제가 되었다.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직자는 행정규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규제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행정규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행정규제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특정한 행정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과하는 것으로서 법령 등이나 조례·규칙에 규정되는 사항"을 말하는 것으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규제의 운영을 위하여 규제의 정의·원칙 및 행정규제의 신설, 개선, 폐지 등에 관하여 행정기관이 준수하여야 할 사항을 '행정규제기본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1998년 행정규제기본법에 근거하여 대통령 직속으로 규제개혁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규제개혁위원회는 정부규제의 컨트롤타워로서 규제개혁의 성과를 국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규제시스템 개혁과 국민소통에 앞장서고 있는 기관으로 정부 각 부처에서도 규제개혁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보훈관서에서도 국가유공자(유족
계절만큼 정직할까 소만(小滿)이 지나면서 햇빛이 뜨겁다. 오늘 한낮은 뜨겁다 못해 따갑다. 이런 날은 해를 바로 쳐다 볼 수 가 없다. 눈이 시어지면서 질금거리기 까지 하다. 이럴 때 요긴하게 쓰이는 사물이 있다. 시력이 뚝 떨어지면서 강한 햇빛 앞에서 곤혹스럽던 5년 전. 우연히 들른 백화점에서 주저 없이 이 사물을 집어 들었다. 선글라스는 그렇게 내게로 왔고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선글라스', 이 사물에게서는 이름에서부터 서양 냄새가 난다. 첫 탄생지도 당연히 같은 지역일거라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놀랍게도 선글라스의 기원은 서양이 아니라 동양이다. 바로 중국이다. 오래된 안경이나 선글라스의 역사에 관해 주로 집필해온 프랑카 야체렌자는 (아이웨어)라는 책에서 선글라스는 중국 송나라 때 판관(判官)들이 죄인을 심문할 때 자신의 표정을 숨기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당시 선글라스는 수정에 연기를 쪼여 검게 만들었다하니 선글라스의 원조가 될 듯싶다. 요즘 복면가왕이란 TV연예 프로그램이 있다. 말대로 출연자들이 복면으로 얼굴과 복장을 감추고 노래를 부른다. 방청객은 그가 누군지 모른 채 노래를 듣는다. 선글라스 역시 커다란 색안경이 눈과 얼굴의
수련은 아침햇살을 보며 꽃봉오리를 열고 해지는 저녁에 고개를 떨군다. 사람들의 시선은 꽃봉오리의 아름다운 속살에 비명을 지르기도 하지만 연못 속의 비밀과 그 비밀을 품고 피어나는 수련의 생명력을 더욱 궁금해 한다. 진흙과 어둠과 잡다한 것들로 오염돼 있을 것이고, 이 모든 상처를 품으며 하루에 한 번 피어나는 처녀성에 놀라워한다. 이처럼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두근거린다. 아침햇살도 수련을 보며 두근거렸을 것이고 노란머리연꽃, 부레옥잠도 두근거렸을 것이다. 이처럼 꽃들은 두근거림의 비밀을 하나씩 하나씩 선보이고 있다. 나비들도, 나무들도, 새들도 두근거린다. 사람들은 사랑을 위해 두근거리고, 낯선 경험 앞에서 두근거리며, 살기위해 두근거린다. 그 속에 순환과 질서와 생의 가치가 있다. 봄인가싶더니 여름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아름다운 것들은 더디게 오고 허망하게 돌아간다. 봄은 항상 엉거주춤 오는 듯 마는 듯 애태우더니 꽃망울 터트리기가 무섭게 달아났다. 꽃들은 자신들이 언제 피어야 할지 고민하지 않는다. 피고 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꽃이 필 때부터 추락을 예비하는 것은 열매나 씨앗이 되는 순환성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그 운명으로부터 달관하고 자연
[충북일보]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과 관련, 농촌지역을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더불어 보은·옥천·영동 독립선거구 유지 희망도 커지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엊그제 국회에서 선거구획정 기준 논의를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헌법재판소 결정 부분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농촌지역의 박탈감에 대한 의견이 집중됐다. 요약하면 위헌가능성을 해소하면서도 농촌 지역을 배려할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각종 의견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위헌 가능성을 해소하면서 농촌 지역을 배려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은 아주 희망적이다. 농촌지역 국회의원 선거구는 갈수록 줄었다. 농촌지역 선거구는 지난 1992년 제14대 선거 때 73곳이었다. 하지만 2012년 치러진 19대 선거에서는 23곳으로 무려 50곳이 줄었다. 반면 이 기간 도농복합지역과 도시지역 선거구는 각각 42곳과 17곳이 늘었다. 지난 14대 총선 당시 농촌지역 선거구는 전체 선거구의 30%가량 차지했다. 자연스럽게 농어민의 목소리를 어느 정도 대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갈수록 선거구 수가 줄었다. 농어촌 지역을 대변하는 목소리도 작아졌다
[충북일보]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7명으로 늘었다. 자가(自家) 격리 중이던 남성이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국민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중동을 제외한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미주 등에서 환자 수가 7명 이상인 나라는 없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환자를 돌보던 의사까지 메르스에 감염됐다. 국민 공포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40%가 넘는 무서운 질병이다. '중동판 사스'로 불린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래 3년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 감염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치료제도 없다. 하지만 정부의 대처방안은 안이하다. 충북 상황은 더 한심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도내엔 감염된 환자를 격리치료 할 곳이 없다.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있는 다른 도와 협의해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 도내에 아직 국가지정입원치료 병상이 운영되지 않기 때문이다.물론 충북지역에선 아직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감염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 지난 2012년 4월부터 지금까지 기준 모두 24개국에서 1천156명이 감염됐다. 국내에서도 7명이 메르스 감염으로 확진됐다.아시아…
생명이 소중하다는 건 모두가 공감한다. 생명이 고귀한 것이기에 너도 나도 소중하고 귀한 존재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별 탈이 없다. 그런데 가끔 우리는 인간 같지 않은 인간, 개만도 못한 인간을 만나면 과연 이런 생각이 옳을까하는 회의를 하게 된다. 그런 인간을 만나 분통이 터질 때마다 내가 하는 질문이 있다. 사람 몸의 가치는 돈으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이보그를 만들려면 돈이 얼마나 들까? 만들 수 있을까? 돈을 아무리 많이 들여도 현재로서는 만들 수 없다. 인간의 과학기술이 거기에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곧 인간의 몸이 너무나 정교해서 적어도 백 년(또는 천 년?) 이내에는 만들 수 없다. 사람의 손을 예로 들어보자. 우리는 평소에 손을 특별히 대단하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손은 엄청난 지혜와 기술을 본능적으로 갖추고 있다. 우리의 엄지는 나머지 손가락과 마주보게 되어 있다. 다른 동물들의 경우는 엄지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사람의 발가락처럼 엄지가 나머지 손가락과 같은 방향을 향하게 되어 있다. 엄지가 나머지 손가락과 마주하고 있으면 모든 물건을 섬세하게 잡을 수 있다. 젓가락질도 가능
지금의 문화예술은 그간 소수 예술인들이 점유하고 있던 지난 시대와는 달리 누구나 접근 가능하게 한다. 또한 최근 자유롭게 문화를 창조하고 문화 활동에 참여하여 문화를 향유하는 국민기본권인 문화권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주민 스스로 일상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문화예술 활동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 충북문화재단에서는 지난 12년부터 생활문화예술플랫폼사업을 4년째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그간 예술가 위주의 문화정책에서 벗어나 주민들을 양질의 문화소비자 뿐만 아니라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하여 주민들의 창조적 문화역량을 강화시키는 사업이다. 이는 아직 우리사회에 생활문화라는 것이 생소하던 무렵에 시작한 사업으로 문화예술지원정책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를 꾀한 것이었다. 생활문화동호회에 재단이 전문예술가를 파견하고 이들의 중간에 매개자로서 문화코디네이터가 역할을 하게 한다. 이러한 충북문화재단의 플랫폼 사업은 그간 초기 50여 동호회를 참여하던 것에서 이제는 연간 500여 개가 넘는 동호회가 참여하고 있다. 플랫폼이 기차역의 대합실, 광장이라는 뜻과 같이 문화예술플랫폼은 문화예술이 흘러들어오고 또 목적지를 향해 떠나가는 그런 중심점
수비만 하며 밀리고 있었던 일본이 최근 심상치 않습니다. 막강한 저력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일본은 지난 20년간 절치부심하며 부활의 칼을 갈고 있었던 것입니다. 특히, 기초체력이 튼튼했던 일본의 제조업은 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고 전 세계를 상대로 반격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마치 그 옛날 전국시대 '사무라이'처럼 무사의 본능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아베 신조가 만든 '아베노믹스'라는 견고한 갑옷을 입고 손에는 '엔저'라는 칼을 들고 말입니다. 더군다나 정·관·재계가 3각 편대를 이루어 힘을 합쳐 협공하고 있으니 거칠 것이 없어 보입니다. 세계시장에서 일본과 상당부분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 산업은 그간 본의 아니게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향유하며 덩치 키우기에만 몰두하면서 반격을 대비하지 않았던 탓에, 점령했던 시장을 순식간에 내 줄지도 모를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너무도 흡사하게 닮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발 앞서 실행에 옮기지 않은 체, 여기저기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외쳐대기만 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5년, 10년이 지난후에 "그래도 2015년이 좋았어"라고 말할 지도
전방지역 초계비행(Combat Air Patrol) 중이었다. 적기의 갑작스런 침투에 대비하여 길목을 지키는 초계비행은 하늘을 지키는 전투조종사의 기본임무다. 북한공군의 비행활동이 뜸한지 연료소모가 적은 순항속도를 유지하라는 관제사의 무전에 잠시 긴장의 끈을 늦춘다. 그날따라 북녘하늘은 맑고 평화로웠다. 손에 닿을 듯 내려다보이는 저 너머에 맞서 싸워야 하는 적이 있다는 사실이 왠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날이었다. 임무 시간의 약 절반인 30여분이 지났을 즈음이었다. 정적을 깨듯 갑자기 항공기 뒷부분에서 '퍽'하는 작은 소리가 나더니 엔진 소리가 약간 달라진 느낌이 들었다. 엔진계기 상으로는 아무이상이 없었지만 무언가 좋지 않다는 조종사 특유의 육감이 스치면서 서둘러 귀환을 결심했다. 곧바로 관제사에게 상황을 알리고 비행장으로 기수를 돌렸다. 귀환하는 도중 처음에는 미세하게 느껴졌던 기체의 진동이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커지고, 엔진계기도 점차 악화된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을 표시하고 있었다. 하나밖에 없는 엔진이 곧 꺼질지도 모른다는 긴박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일단 엔진계기를 살피면서 가장 안정적인 회전수에 '스로틀'(엔진출력을 조절하는 레버)을 고정시켰다
나이가 많으신 어른들 사이에는 일본 치하에서 온갖 고초 등을 겪으면서 성장해 온 가운데 해방을 맞이한 관계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찰관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과 감정으로 우는 아이에게도 저기 경찰관아저씨가 온다고 하면 울음을 그칠 정도로 경찰관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가 상당히 머릿속에 남아 있다.지금은 세월이 흘러 시대가 변하고 있는 만큼 경찰관들의 의식 수준도 상당히 변화가 되어 모든 경찰관들이 민원인들의 아픈 마음을 남의 일로 생각하지 않고 내 가족 일처럼 챙기면서 서로 가슴 아파하고 서로 해결하려는 마음이 한눈에 나타나고 있는 이때 경찰관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떨쳐 버려야 할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며칠전 경찰서 민원실을 찾은 김모씨의 경우, 민,형사 사건 등의 진행 및 절차 등을 잘 몰라 며칠동안 뜬 눈으로 마음 고생을 하다 불안한 마음으로 경찰서 민원실에 들어서는 순간 민원실 입구에 설치된 화분에는 예전에 보지 못한 꽃들이 피여 있는가 하면 사무실 입구에 걸려 있는프랜카드에는 '내 부모, 내 가족'이라는 문구를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사무실로 들어서자 여직원들이 의자에서 일어나 상냥하게 웃는 얼굴로인사를 하며 어떻게 오셨습니까· 무엇을 도와 드릴
[충북일보]1대 통합청주시의회가 1년도 안 돼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새로 개발한 청주시 상징마크(CI)와 관련한 여야 의견 대립 때문이다. 새누리당 청주시의원들이 '청주시 상징물 등 관리 조례 개정안'을 단독 처리하면서 촉발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상임위원회 위원장 3명이 결국 지난 26일 오전 11시 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열린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시도 대표회의에 불참했다. 이번 불참은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지난 22일 향후 의회 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선언한 후 첫 번째 공식 거부 행위다. 청주시의원해외연수 일정도 줄줄이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기획경제위원회는 소속 의원 8명 전원이 참여하는 유럽 국외연수를 출발 하루 전 취소했다. 여야 갈등은 28~29일 단양에서 열리는 충북 시군의회 합동 연찬회까지 이어질 것 같다. 여야 내홍으로 의미가 퇴색될 것 같다. 27일에는 새정치연합 청주시의원들이 의회에서 맡은 공식·비공식 보직을 사퇴했다. 김기동 부의장, 김성택 운영위원장, 육미선 복지문화위원장, 신언식 농업정책위원장, 최충진 원내대표 등 10명이 의회사무국에 사퇴서를 제출했다.통합청주시의회는 당시 화합의 아이콘으로 평가받았다. 원만한 원구성 등이
[충북일보] 청주 서원경찰서 신설이 가시화 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엊그제 '서원경찰서' 신설과 경찰인력 455명 증원을 뼈대로 한 치안인프라 확충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고 밝혔다.충북경찰청은 우선 서원서와 음성·진천혁신도시에 파출소를 신설하고, 현재 3급서인 음성경찰서를 2급서로 승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서원서 신설안 등 전국 6개 경찰서 신설안이 경찰청 자체 심의에서 통과됐다.이번 치안계획은 지역현실을 고려치 않은 본청 중심의 천편일률적인 치안계획과 달리 지역상황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충북경찰청은 이번 계획을 통해 정원 4%대를 실현해 치안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계획안은 2020년까지 증평경찰서 신설안도 포함하고 있다. 증평서 역시 신설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청주시는 행정구역 통합 후 수도권이남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면적은 50만 이상 기초자치단체 중 두 번째로 넓다. 치안 수요는 날로 늘어나고 있다. 반면 치안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서원경찰서 신설은 당연하다.우리는 그동안 서원경찰서 신설을 꾸준히 주장했다. 본란을 통해서도 여러 번 강조했다. 그러나 신설을
네팔 대지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과 삶의 터전을 잃었으며 희망마저 잃었습니다. 가족의 생활공간인 집도, 미래 세대가 공부하던 학교도 모두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4월 24일 발생한 지진은 지금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집이 무너지지 않은 사람마저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장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인명 구호 활동은 멈추었고 무너진 가옥은 다시 지을 엄두도 못내는 실정입니다. 카투만두를 중심으로 수많은 봉사자들이 자원 활동을 하고 있으나, 워낙 산간오지가 많아 구호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답니다. 6월이면 우기가 시작되는데, 비를 피할 공간조차 없고 임시 방학을 한 학교는 개학을 해도 교실이 없어 비바람 속에서 공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생필품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구호물품으로 받은 천막은 너무 작아 비를 피하기 역부족입니다. 밤에는 어둠을 밝혀줄 등 하나 없습니다. 우리는 절망의 늪에 빠져있는 그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달하려 성금을 모금하였습니다. 주위에서 지인들이 함께 해 주었습니다. 주머니 용돈부터 모아 놓은 목돈까지 직장인, 사업가, 학생, 부부, 각종모임, 해외에 사는 지인까지 다양한 곳에서 기탁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정성스레
배우 추송웅을 기억하시는지요. 아니면 '빠알간 피터의 고백'을 기억하시나요. 165cm의 작은 키에 볼록 튀어나온 배, 사팔뜨기에 극심한 경상도 사투리의 사나이가 아내의 곗돈 75만원을 쏟아 붓고, 동물원 원숭이를 6개월 동안 관찰하고 공연기획, 제작, 연출, 장치, 분장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하며 탄생시킨 작품이 바로 '빠알간 피이터의 고백'이다. 1941년 9월 3일 경남 고성군 서외리에서 4남2년 중 막내로 태어난 추송웅은 형제들은 모두 인물이 좋고 공부도 잘하였는데 유독 그만 작은 키에 사팔뜨기로 공부도 못하는 골칫거리였다. 1959년 서라벌예술대학(지금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과 입학 당시 그의 독특한 외모 덕분에 '조물주의 실패작', 중앙대 최고 추남'으로 불려 졌지만 주체할 수 없는 끼와 부단한 노력으로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한국 연극계 우뚝 선 입지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1977년 무더위가 한참 영글어 있던 8월20일. 서울 명동 한 켠 썰렁한 언덕배기 구석에 초라하게 극장 간판을 걸고 있는 자그마한 창고극장 앞에 공연시작 2시간 전부터 표를 사기 위해 기다리는 줄이 명동성당까지 이어졌다. 예매처가 발달되어 있지 않던 관계로 당시에는
[충북일보] 청년실업의 해소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학자금 대출로 빚을 지고 사회에 나오는 학생들도 자꾸만 늘어나고 있다. 두 가지 부정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를 만들고 있다. 충북도내 대학생들은 평균 290만원씩 학자금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육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학자금 대출현황(2013년 기준)' 자료를 보면 청주대 등 도내 10개 대학의 학부생 1인당 학기별 평균 대출액은 286만원이다. 전국 185개 국립·사립대학을 조사한 결과 청주대가 가장 많았다. 1인당 353만원으로 충북에서 1위(학부생+대학원생 합산 기준), 전국적으로 54위였다. 국립대인 충북대는 159위로 204만원이었다. 청년체감실업률은 지금 11.3%다. 얼마나 취업이 어려운지 통감할 수 있다. 그런데 뾰족한 수가 없다. 청년들이 종류별로 스펙을 쌓아 놓아도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취업도 하기 전에 학자금 대출로 인해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가 돼 버리곤 한다.우리는 학자금대출제도가 본래의 좋은 뜻과는 달리,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를 양산한다면 즉시 개선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냥 방치하면 이 제도가 대학을 졸업하기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