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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6.01 13:34:53
  • 최종수정2015.06.01 13:34:53

김정일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청소년문화복지과 교수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녀는 부모가 잔소리를 한다며 귀를 막아 버리고, 부모는 자녀가 자꾸 말대꾸 한다며 화를 내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생활 하면서 바람직한 대화를 나누기란 쉽지 않으므로 부모는 자녀와의 바람직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상대방의 입장에서 대화를 나누는 배려가 필요하다.

대화보다 더 위대한 치료약은 없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다. 무턱대고 아이의 잘못을 꾸짖거나, 덮어두려하면 문제는 더욱 커진다.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까운 사이이기에 마음을 열어놓고 대화를 많이 할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자녀와의 대화를 공감적으로 시작해서 공감으로 끝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사고력이나 표현력이 떨어진다. 부모님들이 아이 스스로 대답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곧바로 아이의 생각을 유추해서 대답해 버린다. 혼자 물어보고 혼자 대답하는 식이다. 가능한 아이가 충분히 생각해서 자신의 언어나 비언어적 표현으로 말할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한다. 아이는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질문을 열심히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부모와 자녀의 의사소통 기술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필요하다.

첫째로. 의사소통에는 적극적인 관심기울이기 기술이 필요하다.

가끔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부모, 자녀와는 관심을 보여주지 않는 것 같아 더 이상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따라서 자녀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관심을 기울이고 잘 들어 주어야 한다. 이는 대화에서 가장 기본적인 자세로서 자녀의 말뿐이 아니라 생각과 감정을 알아차리는 '마음의 귀'를 갖고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자녀로 하여금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이해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기에 보다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게 된다. 그리고 잘 듣기 위해서는 몸을 상대방에게 향하고 우호적인 눈빛을 보내고 상대방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든지 "아, 그랬구나"라고 맞장구(추임새 혹은 에코기법) 쳐주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로. 의사소통에는 공감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공감의 기술은 추상적이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공감'은 자녀의 감정을 읽어서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자녀의 눈에 맞추고, 잘 들어주고, 자녀에게 자신의 감정을 재확인할 기회를 주는 것이 공감의 기술이다. 그러므로 대화를 잘 하기 위해서는 자녀의 입장에 서야 한다. 즉 자녀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자녀의 입장에 서서 그 자녀가 보는 대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공감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녀가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는 것과 그 이해하는 바를 말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로. 의사소통에는 '나 전달법'으로 표현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부모자녀에게 자신의 감정과 걱정거리, 요구들을 말할 때 '나 전달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나 전달법'이란, 나를 주어로 시작하여 어떤 상황에 대한 책임을 자녀에게 미루지 않고 자신의 느낌을 전달하는 것으로 자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피할 수 있다. 또한 부모는 자녀에게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표현하기 전 자녀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한다. 즉, 자녀에게 자신의 생각과 느낌, 원하는 바를 이야기 하고 자녀의 생각과 느낌, 원하는 바를 이야기 하고 자녀의 생각과 느낌, 바라는 것을 들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자녀의 문제점을 말하기 전 자녀의 긍정적인 면을 먼저 이야기 해주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부모는 자녀의 잘못된 행동을 비난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행동으로 인한 부모의 마음을 부드럽게 표현함으로써 자녀가 스스로 잘못된 행동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수정해 나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되어 자녀를 반듯하게 기르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 실천은 어렵다. 자녀를 편안하게 대할 수 있고, 자녀와 대화가 잘 통하며 자녀로부터 존경받고 자녀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모라면 행복한 가정,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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