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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5.27 14:59:36
  • 최종수정2015.05.27 14:59:36

김희식

시인·충북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

지금의 문화예술은 그간 소수 예술인들이 점유하고 있던 지난 시대와는 달리 누구나 접근 가능하게 한다. 또한 최근 자유롭게 문화를 창조하고 문화 활동에 참여하여 문화를 향유하는 국민기본권인 문화권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주민 스스로 일상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문화예술 활동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

충북문화재단에서는 지난 12년부터 생활문화예술플랫폼사업을 4년째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그간 예술가 위주의 문화정책에서 벗어나 주민들을 양질의 문화소비자 뿐만 아니라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하여 주민들의 창조적 문화역량을 강화시키는 사업이다. 이는 아직 우리사회에 생활문화라는 것이 생소하던 무렵에 시작한 사업으로 문화예술지원정책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를 꾀한 것이었다. 생활문화동호회에 재단이 전문예술가를 파견하고 이들의 중간에 매개자로서 문화코디네이터가 역할을 하게 한다. 이러한 충북문화재단의 플랫폼 사업은 그간 초기 50여 동호회를 참여하던 것에서 이제는 연간 500여 개가 넘는 동호회가 참여하고 있다.

플랫폼이 기차역의 대합실, 광장이라는 뜻과 같이 문화예술플랫폼은 문화예술이 흘러들어오고 또 목적지를 향해 떠나가는 그런 중심점이기도 하고 각계로 전파되고 집적되는 창조적 광장을 의미한다. 이 안에서 소통도 이루어지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되고 서로 다른 이종의 사업들이 결합되어 창조적 사업으로 재탄생하기도 한다.

이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동호회에 대한 지원의 양이 아니라 그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생적 생활문화 공동체를 이룩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플랫폼 사업에 참여하는 생활문화예술인들이 스스로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환류체계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단순히 개인 여가 및 취미활동을 넘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기초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 문화향유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스스로 주도적으로 문화 창조의 주체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자치를 형성해 가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기존 예술 활동과는 달리 그것이 갖는 아마추어 정신에 의거하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정신은 어떠한 지원을 요구하기보다 스스로 자생하려고 하는 자기 주도성이 중심이 되고 잘하기 보다는 열심히 자아를 실현하고자 하는데 초점을 둔다. 또한 주민 스스로 문화적 행위를 통해 어떠한 이득을 취하려 하기보다 그것을 사회에 대한 봉사의 계기를 삼고자 한다. 스스로에게 떳떳한 문화적 활동이 동호회를 통해 발현되는 동시에 이들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선 순환적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지역민에 의한 지역을 위한 것이고 그것이 다시 지역에 수렴되어 새로운 창조를 만들어 가는 자생적 문화운동의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문화예술에서의 진정성을 바탕에 둔 순수한 아마추어 정신은 우리 사회를 나날이 새롭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기에 생활문화예술플랫폼은 문화예술 동호회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의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문화 창조 사업으로 우리 문화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며 이것은 현장에서 끊임없이 진화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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