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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독자권익위원회 - “여론조사 통한 지역현안 챙겨야”

파란바탕 제호 파격적 변화…긍정 평가

  • 웹출고시간2008.01.22 22:07: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2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위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현로 위원장, 유병택 위원, 김미희 위원, 김윤희 위원, 박철용 위원(오른쪽 첫 번째)

ⓒ 김태훈 기자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가 22일 본사 회의실에서 ‘2008년 1월 정례회의’를 열고 충북일보의 지면 개편과 올해 발전방향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회의에는 이현로(청주 성모병원장)위원장을 비롯해 김미희(청주시여성농업인센터장), 김윤희(진천군자원봉사센터소장), 박철용(서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유병택(증평향토문화연구회장) 위원 등이 참여했다.

# 독자원익위 1월 회의

-지난해 연말 연찬회에서 지면 개편에 대한 시안을 보여주고 차별화를 시도하겠다고 했는데 파란바탕의 제호는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충북일보가 살구색 용지로 타 신문과 차별화 돼 왔었는데 백상 용지로 바뀌면서 차별성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없애고 파란바탕의 제호로 또 한 차례 차별화를 시도했다. 아직까지 파격적인 시도가 익숙지 않은 독자들도 있지만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지면의 차별화로 지역 브리핑 면이 확대됐고 시기에 이슈가 되는 인물을 소개하는 코너와 지상토론 코너를 통해 콘텐츠 확대 시행과 변형을 가져온 것 같다. 지상토론의 경우 찬반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하다는 생각이다.

-제호를 바꾸고 보니 신문이 살아나는 느낌이다. 독자로서 2008년에 충북일보가 가져갈 주제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모 중앙지의 경우 1면에 환경을 위해 발로 뛰는 신문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긴 주제를 발표했는데 충북일보도 올해의 주제를 선정해 계획 있는 신문을 만들어 가야 한다.

-충북일보는 지난해 ‘나눔과 상생’이란 주제로 다양한 기획 기사를 실어왔다. 올해는 내부적으로 ‘도약’이라는 주제를 정했으나 형식화된 주제를 정하기보다 다양한 주제로 기자들이 취재에 억매임이 없도록 하고 나아가 지역발전에 기여하자는 의견이 담겨져 있다.

-충북일보의 파격적인 변화가 신선한 느낌이다. 제호의 변경이 눈에 띄는데 비해 1면 기사가 크게 관심을 끌지 못하다는 경우가 있다. 한 예로 대운하 공약에 대해 집중보도한 것이 있는데 대부분 신문과 마찬가지로 대운하가 충청북도 어디에 지나가고 어떤 혜택이 있다는 이야기로 차별화된 기사내용이 아니었다. 결론은 땅값 오른다는 결론 밖에 나지 않는다. 최종적인 수단은 기업유치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어떤 소득을 얻느냐 인데 결론 보다 수단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쉽다. 또 청주공항에 대해 자주 보도되는 것을 보는데 청주공항 이야기하면 충북일보라는 느낌이 올 정도다. 그만큼 집중 보도되고 있는 시점에서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해 구체적이고 다양한 기사가 많이 실렸으면 좋겠다.

-충북일보가 지역 현안에 대한 첨예한 것들은 수시 여론조사 등을 통해 지면에 반영해 줬으면 한다. 환경단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운하 건설은 안돼겠구나 하다가도 다른 쪽의 입장을 들어보면 경제성장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심리에 독자들이 사안에 대해 쉽게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여론조사가 반영됐으면 한다.

-올 들어 지난 7~18일 열흘간 충북일보의 기사건수를 분석해 봤더니 모두 1천172건으로 하루 평균 127건의 기사를 싣고 있었다. 그중 통신기사가 30.5%, 기관기사가 35.5%로 66%가 취재기사가 아니다. 지역과 스포츠면의 대부분이 통신이나 관에 의한 보도자료로 메워지는 것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신문 기사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심층취재가 필요하다.

-충북도를 비롯한 각 시·군의 경우 관에서 지적되는 사항이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다. 관에서는 이 같은 지적사항을 듣고도 계속 그대로 두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지방 공무원의 경우 한 자리에 오래 머물다 보면 자만감에 빠지는 경향이 있는데 충북의 경우 교류와 다면평가를 통해 엘리트화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고인물을 만들지 않기 위해지방 공무원 교류를 통해 이를 개선하고 실적에 대해 성과금 지급 등도 고려돼야 한다.

-주부들과 자원봉사자 관련 업무를 보다보니 중앙지보다 지역신문을 선호하게 된다. 중앙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지역신문은 관심 있는 소식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일반 서민들은 대부분 지역신문을 좀 더 따뜻한 시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충북일보가 ‘나눔과 상생’이란 주제를 실천을 해 왔다는 게 지역에 자극이 됐다. 날카로운 면을 지적하는 것도 좋지만 상처받는 기사보다 따뜻한 이야기가 많이 실리는 것이 충북일보의 색깔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사건·사고 기사도 좋지만 사람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보편 적으로 다뤄져야 할 이슈를 싣는 것은 당연하지만 따뜻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실렸으면 한다.


/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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