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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혁신특구 앞으로 운영은

  • 웹출고시간2024.07.21 15:29:29
  • 최종수정2024.07.21 15: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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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주최하고 본보가 주관해 19일 청주시 오송 충북C&V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4 충북 첨단재생의료 활성화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은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전면적 최소 규제(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되는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된 청주 오송이 첨단재생바이오 특구마저 품에 안았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인 오송이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 배경

바이오산업은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자동차·석유화학·반도체 등 3대 산업을 합친 것과 유사할 정도다. 하지만 전통적 바이오 분야는 진입 장벽이 높아 국내 기업의 진출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주요 국가의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회사)에 비해 투자 규모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2021년 기준 국내 10대 제약사의 연구개발 합계 비용(1조3천억 원)은 화이자 1곳(15조8천억 원)의 8%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첨단재생바이오 등 신기술 분야로 눈을 돌려 전략적인 투자와 역량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존 합성의약품과 다른 특성을 갖는 차세대 유망기술인데다 재생의료 세계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다. 시장 규모는 2017년 230억 달러에서 2026년 2천140억 달러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규제 등 제도적 한계가 있어 기업들이 신약과 치료제 개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글로벌 혁신특구에서 해결할 수 있어 충북도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다. 특구에서는 최소 규제가 적용되고 글로벌 수준의 실증과 인증 체계를 구축해 사업화까지 연계가 가능하다.

병원이나 바이오 기업들은 환자 치료에 보다 자유롭게 첨단재생의료를 활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금지된 면역·줄기세포 주사를 환자에게 시술할 수 있는 것이다.

도는 오송에 유치한 글로벌 혁신특구에서 첨단재생바이오를 육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국내 바이오 중심지 오송에 2028년까지 특구 조성…주요 사업은

도는 오송을 포함해 청주시 일원 941㎢에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4년간이다.

조성 사업은 산·학·연·관·병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도와 충북경자청을 비롯해 첨단재생의료 관련 기업, 대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송임상시험센터, 충북대병원 등이다.

특구 내에서는 최소 규제가 시행돼 우선 허용·사후 규제 원칙에 따라 신기술을 활용한 모든 실증이 허용된다.

첨단재생의료 연구 자료를 첨단바이오의약품 품목 허가 시 활용, 자가세포 의료행위의 의학적 시술과 임상연구용 공동 세포처리시설 허용 등이다. 이 특구가 각종 규제에 묶인 첨단재생의료 육성에 돌파구가 되는 셈이다.

향후 실증(임상연구) 계획을 살펴보면 먼저 공공주도형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특구 내 첨단재생의료 심의위원회(심의)와 전문위원회(검토)를 설치하고 사무국이 행정을 지원한다. 안전관리기관을 설치하고 세포처리시설 등 공공의료 인프라도 갖춘다.

이를 통해 원스톱 실증 프로세스를 구축하게 된다. 실증 계획 제출, 승인, 임상연구 실시, 임시허가 신청, 소관부처 검토, 중소벤처기업부 승인, 재생의료 치료 실시 등의 과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촉진한다. 일본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쇼난 아이파크 내 글로벌 실증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일본 식약처와 협력해 첨단바이오의약품 최종 사용 승인까지 개발과 허가 프로세스 전주기를 밀착 지원한다. 해외 대학·연구소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거나 해외 혁신기관과 연계하는 등 글로벌 공동 실증 연구개발에도 나선다.

◇첨단재생바이오 육성 기대 효과는

청주 오송은 정부 주도로 육성된 바이오 클러스터다. 현재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우뚝 설 만큼 눈부시게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제 오송은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과 함께 카이스트(KAIST)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AI 바이오 영재고 설립, 오송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혁신특구가 본격 가동되면 해외 원정치료 수요를 흡수하고 국민들에게 첨단기술을 활용한 의료서비스 제공이 확대된다.

국내 유망 바이오 기업의 신기술 실증을 통한 사업화로 해외시장 고부가가치를 선점할 수 있다. 해외 거점을 활용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된다.

도는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 1곳을 육성하고 첨단재생바이오 기업 60곳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화 매출 1천431억 원, 수출 522억 원, 신규고용 유발 570명, 부가가치 유발 2천310억 원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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