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대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 수용… 왜?

청주대 A보직교수 "대학 측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해 결정"

  • 웹출고시간2014.09.01 19:48:36
  • 최종수정2014.09.01 19:48:36

청주대가 2015학년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된 것은 대학보다 오히려 교수들이 원했다는 지적이다.

청주대 A보직교수에 따르면 "대학측이 28일 교무회의에 앞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 것이 재정지원제한대학 수용이었다"며 "일부 교수들이 1년간 유예를 받자고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측이 교무회의 전에 단과대 또는 학과별로 의견을 수렴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결론은 '유예'보다는 '수용하자'는 쪽이 더 많아 결국에는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용'결정에 대해 일부 교수들은 "학생이나 대학의 명예 보다는 자신들만의 안위를 위해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교수들도 이번 기회를 계기로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B교수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결정이 나와 답답하다"며 "유예보다 수용이 많다는 것은 교수들이 학생수 감소에 따른 자신들의 위상이 불리해 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밖에 해석이 안된다. 보신주의의 표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수용이 학생과 대학에 치명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교수보다는 학생정원을 480명 추가로 감축할 경우 자신들의 위상이 흔들릴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측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청주대 출신 C교수는 "교수들의 보신주의가 대학의 명예를 추락시켰다"며 "앞으로 부실대학이라는 치욕은 청주대가 사라지지 않는 한 안고 가야한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재학생 이모(25)씨도 "교수들이 정부의 재정대학지정을 수용하자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들은 부실대학이라는 오명을 쓰고 취업에 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교수들이 자신들의 이이익만을 앞세운 성급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51)씨도 "청주대가 모교다. 교수들이 보신주의에 안주하고 있다는 점이 너무 아쉽다"며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김윤배 총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대학발전을 위해 현명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대 민주동문회는 1일 성명을 내고 "동문들은 '청주대 김윤배 총장은 얼마나 훌륭하기에 4선 연임하느냐'는 비아냥을 듣는 것도 지쳤다"며 "설립자의 귀한 뜻과 청주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다면 이제 스스로 그 무거운 짐을 벗고 내려오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 총장은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또한 대학을 재단의 무한 이윤추구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독선적 운영으로 학교 발전을 저해하는 해교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총장 추종세력도 동일한 책임을 지고 즉각 보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병학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